망한 수노곡 살리는 법, AI 작사가 ‘페르소나’로 완성도 높이는 루틴

시작하며

AI 음악 생성 도구 ‘수노(Suno)’를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곡은 잘 나오는데, 다 비슷하게 들린다.”

이런 아쉬움이 생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작사가 페르소나(Persona)’ 설정이다.

이 글에서는 AI 작사 작곡 플랫폼 수노에서 ‘망한 곡’을 복구하고, 자신만의 작사 작곡가 캐릭터를 만드는 루틴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단순히 기술적인 사용법이 아니라, 실제로 음악의 ‘결’과 ‘감정’을 다르게 만드는 기획 중심의 접근법이다.

 

1. AI 작사가 ‘페르소나’란 무엇인가

AI 페르소나는 쉽게 말해 ‘가상의 작사가 또는 작곡가’다.

내가 만들고 싶은 음악의 감성과 철학을 하나의 인물 설정으로 만들어 두면, 그 사람의 시선으로 가사가 생성된다.

예시로 등장한 페르소나 ‘김모아’는 27세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설정되어 있다.

그녀의 세계관은 “도망치지 않는 게 나를 남기는 거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가사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수노에서 같은 키워드로 곡을 만들어도, ‘김모아 페르소나’가 적용된 곡은 훨씬 담담하고 차분한 가사가 나온다.

 

(1) 페르소나를 만들 때 꼭 물어봐야 할 질문 다섯 가지

① 이 인물의 나이와 직업은 무엇인가

  • 나이에 따라 감정 표현의 깊이가 달라진다.
  • 직업은 현실적 디테일을 만든다.

② 이 인물이 가진 인생 철학은 무엇인가

  • “도망치지 않는다”, “오늘은 버텼다”처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③ 말투와 문체는 어떤가

  • ‘담담한 어조’, ‘자기 연민 없는 말투’ 등으로 구체화한다.

④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무엇인가

  • 로파이, R&B, 발라드, 재즈 등 장르가 곡의 코드와 리듬을 결정한다.

⑤ 지금의 고민이나 세계관은 무엇인가

  • “혼자 버티는 삶의 무게” 같은 설정이 가사에 그대로 녹아든다.

이 다섯 가지를 정리하면, 단순히 가사를 쓰는 AI가 아니라, ‘작사가 김모아’라는 인격이 생긴다.

 

2. 수노에서 페르소나 적용하기

AI 작사 퀄리티는 결국 기획력과 프롬프트 설계력에서 갈린다.

수노에서 페르소나를 활용할 때는 두 가지 파일을 준비해야 한다.

  • 지식 파일: 페르소나의 기본 정보 (나이, 직업, 말투, 감성 등)
  • 지시 파일: “이 사람의 감성으로 모든 가사를 써라”는 규칙

이 두 가지를 수노 또는 제미나이·클로드·GPT 등 AI 툴의 ‘프로젝트’나 ‘지식’ 탭에 입력하면, 그 인물의 시점으로 가사가 생성된다.

 

(1) 수노 프로젝트에서 적용하는 순서

  • 메모장에 페르소나 설정 내용을 작성 후 저장한다.
  • 수노 프로젝트의 ‘지식’에 업로드한다.
  • 요청사항에는 “김모아의 감성으로 모든 가사를 써라” 등의 지시문을 넣는다.

이 과정을 거치면 AI가 단순한 문장 조합이 아니라, 하나의 작가 세계관을 기반으로 가사를 쓰게 된다.

 

(2) 줄바꿈과 태그 정리로 완성도 높이기

AI가 쓴 가사는 종종 한 줄로 붙어서 나오거나, 태그 위치가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직접 줄바꿈을 정리해야 한다.

줄바꿈 팁

  • 한 줄당 10~15자 이내로 끊는다.
  • 프리코러스(Pre-Chorus), 버스(Verse), 코러스(Chorus) 태그를 구분한다.
  • 태그 아래에 가사를 한 줄씩 배치한다.

이렇게 정리된 텍스트를 붙여 넣으면, AI가 리듬을 정확히 인식해 노래가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3. 망한 곡 복구 루틴

“좋은 곡인데 가사가 씹혔다.”

“멜로디는 좋은데 분위기가 안 산다.”

이럴 때 버리지 말고 ‘복구 루틴’을 써야 한다.

 

(1) 어드밴스 옵션으로 곡 복원하기

수노에는 ‘Advanced Options’가 있다.

여기서 핵심은 두 가지다.

  • Audio Influence (오디오 영향도) - 원곡의 분위기를 얼마나 따라갈지 결정한다. 100으로 두면 거의 원곡과 동일한 재생성 가능.
  • Style Influence (스타일 영향도) - 악기 구성, 장르, 리듬을 따라가는 정도. 100으로 두면 기존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망한 곡을 복구할 때는 두 값을 모두 100으로 설정하고, 원곡을 베이스로 다시 리믹스한다. 이때 줄바꿈이 교정된 가사를 함께 넣으면, 씹히던 가사가 또렷하게 복원된다.

 

(2) 보이스 페르소나 만들기

곡의 목소리 톤이 좋다면, 그 보컬을 ‘보이스 페르소나’로 저장할 수 있다.

  • 만드는 방법:
  • 수노에서 해당 곡의 점 3개 메뉴 클릭
  • “Make Persona” 선택 후 이름 지정 (예: 60년대 브리티시 락발라드)
  • 원하는 음색 구간 선택 후 저장

이후 새로운 곡을 만들 때 이 보이스 페르소나를 입히면, 같은 가수가 부른 듯한 일관된 음색의 곡을 만들 수 있다.

 

(3) 리믹스와 익스텐드로 완성도 높이기

가사가 짧거나 특정 구간만 바꾸고 싶다면 ‘Remix’ 기능을 활용한다.

  • 리믹스(Remix): 기존 곡의 일부를 다시 생성
  • 익스텐드(Extend): 곡의 길이를 연장하거나 후반부를 새로 만들기

특히 익스텐드는 전체 곡을 유지한 채 뒤에 새로운 부분을 덧붙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러스를 한 번 더 반복하거나, 악기만으로 마무리하는 연주 파트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유용하다

  • 음악이 3분 이내로 짧아 아쉬울 때
  • 후반부를 감정적으로 확장하고 싶을 때
  • 나레이션을 넣거나 새로운 가사를 덧붙이고 싶을 때

AI가 앞부분의 흐름을 학습해 자연스럽게 이어 주기 때문에, 곡의 연결감이 깨지지 않는다.

 

4. 음악 채널 운영 시 기억해야 할 포인트

AI로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해서 자동으로 사람들이 찾아오지는 않는다.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할 계획이라면 ‘음악 외적 기획’이 중요하다.

내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썸네일과 첫 5초였다.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클릭하지 않으면 들을 기회조차 없다.

  • 썸네일은 ‘분위기를 압축하는 이미지’로 구성한다.
  • 첫 5초에 후렴의 핵심 훅이나 보컬의 감정선을 배치한다.
  • 1분 이내에 감정의 기승전결이 느껴지게 구성한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체류 시간이 늘어나고, ‘좋아요’와 구독률이 확연히 달라진다.

 

마치며

AI로 음악을 만드는 시대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차이를 만드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기획이다.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줄바꿈을 정리하고, 영향도를 조정하며 음악을 다듬는 과정 속에서 자신만의 작법이 생긴다.

망한 곡은 없다. 기획과 편집을 통해 언제든 살릴 수 있다. AI를 ‘도구’로만 보지 않고 ‘공동 작곡가’로 받아들일 때, 수노에서 진짜 자신만의 음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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