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k에서 이미지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드는 방법

AI 영상 제작을 하다 보면, 반복적인 작업이 점점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한두 개 프롬프트를 돌릴 때는 괜찮지만, 열 개만 넘어가도 손이 따라가지 않는다.
며칠 전까지 나도 그랬다. Grok으로 이미지를 만들고, 이어서 영상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Grok Automation’이라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나는 작업실에서 주로 밤 시간에 AI 영상 작업을 한다.
컴퓨터 한 대와 트리플 모니터, 그리고 Grok 계정 하나가 전부다.
그날도 평소처럼 Grok에 프롬프트를 하나씩 넣고 영상을 렌더링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Grok 자동화 프로그램”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새벽 두 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궁금증이 이겨서 바로 설치를 시도했다.

 

처음엔 단순한 매크로 수준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이건 완전히 달랐다.
단순 클릭 자동화가 아니라 Grok 페이지 자체를 제어해서
프롬프트 입력부터 다운로드까지 전부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시스템이었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 설치부터 시작했다

크롬 브라우저 오른쪽 상단에서 확장 프로그램 아이콘을 눌렀다.
‘확장 프로그램 관리’ → ‘크롬 웹스토어 방문’으로 들어간 뒤,
검색창에 ‘Grok Automation’을 입력했다.
사용자는 300명도 안 되는 수준이었는데, 그만큼 알려지지 않은 신기능이었다.
‘Chrome에 추가’ 버튼을 누르고 몇 초 기다리니 바로 설치가 끝났다.

 

확장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오른쪽에 사이드바가 열린다.
그 안에 ‘Navigate to Grok’이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눌러야 Grok 웹페이지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주의할 점은, Grok이 반드시 켜져 있어야 한다는 것.
닫혀 있으면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는다.

 

실제 세팅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첫 화면에서 ‘Mode’ 항목을 보면 총 네 가지가 나온다.
`Text to Video`, `Frame to Video`, `Text to Image`, 그리고 테스트용 항목 하나.
실제로 쓰는 건 위의 세 가지다.
나는 영상 중심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주로 `Frame to Video`를 사용했다.
비율은 16:9로 두고, 프롬프트당 영상 개수는 1개, 이미지 개수는 4개로 설정했다.

 

하단에는 ‘영상 길이’ 설정이 있다.
여기서 ‘8초’와 ‘Concat’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처음엔 Concat이 뭔지 몰랐는데, 여러 영상을 순차적으로 이어서 하나의 긴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영상의 마지막 프레임이 다음 영상의 첫 프레임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이걸 알고 나서부터는, 짧은 클립 여러 개를 만들어
자동으로 연결된 30초짜리 롱테이크 영상도 만들 수 있었다.

 

다운로드 설정은 꼭 확인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쓰려면 딱 한 가지 필수 조건이 있다.
바로 ‘다운로드 전 저장 위치 확인’ 옵션을 꺼야 한다는 것.
이걸 켜두면 파일을 받을 때마다 창이 뜨면서 자동화가 멈춘다.
크롬 설정 → 다운로드 → “각 파일의 저장 위치 확인” 항목을 꺼두면 해결된다.
세팅을 저장한 뒤 ‘Save Settings’를 누르면 준비는 끝이다.

 

본격적으로 Grok 자동화를 돌려봤다

이제 Control 탭으로 이동하면, 프롬프트 입력란이 있다.
나는 실험 삼아 세 가지 프롬프트를 입력했다.
“푸른 숲속의 아침 풍경”, “비 오는 도시의 거리”, “불꽃놀이가 터지는 하늘”.
각 프롬프트를 한 줄씩 띄워 넣자, 자동으로 아래에 대기열이 생성됐다.
그 순간, 프로그램이 알아서 Grok 창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마우스가 저절로 움직이며, 텍스트를 입력하고, 영상 생성 버튼을 누르고,
몇 초 후 결과를 다운로드받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사이 나는 커피를 내려 마시며 그냥 바라봤다.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AI가 AI를 움직이는 느낌이었다.

 

실제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약 5분 뒤, 내 다운로드 폴더에 ‘Default’라는 새 폴더가 생겼다.
그 안에는 방금 생성된 영상 세 개가 순서대로 저장돼 있었다.
화질은 Grok에서 직접 만든 것과 동일했고, 자동 생성임에도 자연스러웠다.
특히 ‘Concat’ 기능으로 이어 붙인 영상은 장면 전환이 매끄러워서
수동 편집보다 시간 효율이 훨씬 좋았다.

 

물론 중간에 한 번 정도 실패 메시지가 떴는데,
그건 다운로드 타이밍 문제였다.
설정에서 ‘Retry Count’를 1 이상으로 해두면 자동으로 재시도해 준다.

 

실제 써보면서 알게 된 주의점 세 가지

  • 첫째, Grok 계정의 사용량 제한을 꼭 확인해야 한다. 영상이 갑자기 생성되지 않는다면 대부분 이 문제였다.
  • 둘째, 자동 다운로드 허용 설정을 미리 해둬야 한다. Chrome 설정 → 개인정보 보호 → 사이트 설정 → Grok → ‘자동 다운로드’를 ‘자동’으로 두면 된다. 이걸 안 해두면 중간에 “이 사이트에서 여러 파일을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라는 팝업이 떠서 자동화가 중단된다.
  • 셋째, 즐겨찾기 정리를 자주 해줘야 한다. 생성할 때마다 Grok이 자동으로 북마크를 남기기 때문에 며칠만 써도 수십 개가 쌓인다. 이를 방치하면 브라우저가 느려지므로 수시로 비워주는 게 좋다.

 

마무리하며

지금은 Grok Automation 덕분에 영상 제작 루틴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전에는 열 개의 프롬프트를 돌리려면 한 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지금은 클릭 한 번이면 알아서 순서대로 작업이 끝난다.
밤에 자동화를 돌려두고 아침에 결과물을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다.

 

물론 완벽하진 않다.
가끔 서버가 느리거나 브라우저가 멈추면 진행이 끊기기도 한다.
그래도 손이 닿지 않은 사이에 영상이 쌓여 있는 그 묘한 기분은 꽤 짜릿하다.
AI를 직접 제어하는 또 다른 AI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제는 단순히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작업 속도와 효율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Grok Automation은 단순한 부가기능이 아니라,
AI 시대의 작업 습관 자체를 바꾸는 도구로 느껴진다.

 

오늘도 밤이 깊어간다.
커피 향이 채 가시지 않은 작업실 한켠에서,
나는 또 다른 자동화 설정을 테스트하고 있다.
AI가 대신 만들어주는 세상,
이제는 진짜 현실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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