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기본형, 1년 써보니 생각보다 오래 쓸 수 있겠다는 확신

갤럭시 S25 기본형을 사용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다. 처음엔 ‘이번에도 그냥 울트라로 갈까?’ 고민했지만, 막상 손에 쥐어보니 이 작은 폰이 주는 해방감이 너무 커서 다른 모델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며 하루 대부분을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내게, 무게와 크기는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였다.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이게 플래그십 맞나?”였다. 너무 가볍고 단단했다. 폰만 들고 나가도 삼성페이 하나로 결제부터 교통까지 해결되는 구조. 아이폰을 쓸 때는 늘 카드지갑을 챙기던 습관이 있었는데, S25로 바꾸면서는 진짜 손 하나로 외출 준비가 끝난다.
게다가 모바일 신분증까지 등록해두니 지갑을 두고 나와도 불안하지 않았다. 그게 이 폰을 계속 쓰게 만든 첫 번째 이유였다.

 

작은 크기와 가벼움이 주는 자유로움

한동안 폴드 시리즈를 썼을 때는 ‘큰 화면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데 무게와 부피가 은근히 피로를 줬다. 어느 날 출장 갈 때 폴드를 챙겨 나갔다가, 손목이 뻐근해진 걸 느끼고 바로 다음 날 S25로 갈아탔다.
이후부터는 일상이 한결 가벼워졌다. 가방도, 주머니도. 그게 얼마나 큰 차이인지 써보면 안다.

 

디스플레이는 6.2인치. 처음엔 작다고 느꼈지만, 일주일쯤 지나니 오히려 집중이 잘됐다. 영상 볼 때도 시인성은 전혀 문제없었고, 실내외 밝기도 2,600니트까지 올라가서 눈부심이 적었다.
간혹 폴드를 다시 꺼내면 ‘이렇게 큰 화면이 필요했었나’ 싶을 정도다.

 

카메라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

1년 동안 찍은 사진이 2,000장을 넘었다. 대부분은 메인 렌즈로 찍은 일상 사진이다. S25 기본형의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지만, 솔직히 그 이상은 내 사용 패턴에서는 과하다.
여행 중 찍은 사진도, 일상에서 남긴 순간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선명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울트라의 2억 화소보다는 당연히 디테일이 떨어지지만, 그걸 실제로 확대해서 보는 일이 얼마나 될까.
추억을 남기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카메라 세 개가 일렬로 정돈된 물방울 디자인도 여전히 깔끔하다. 처음엔 렌즈 테두리의 올리브링 색상이 과하다고 느꼈는데, 1년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밋밋하지 않아 좋았다. 후면 블루블랙 색상도 고급스럽고, 무광 특유의 질감이 손에 착 감긴다.

 

S25의 성능, 체감은 확실히 좋아졌다

이번 S25 기본형은 스냅드래곤 8 Gen3 ‘엘리트’ 칩셋이 들어가면서 성능이 울트라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램도 12GB로 여유 있다.
영상 편집, SNS, 고화질 게임까지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
고사양 게임을 오래 돌릴 때는 후면 발열이 조금 느껴지지만, 작은 크기의 구조상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게 싫다면 울트라로 가는 게 맞다.

 

그래도 전체적인 체감 성능은 전작보다 확실히 부드럽다. 앱 전환이나 화면 스크롤 시 미세한 지연이 거의 없고, 스로틀링도 빠르게 회복된다.

 

오래 쓸 수 있다는 확신

갤럭시 S24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7년으로 늘었다. S25도 2032년까지 지원된다고 하니, 이 정도면 수명 걱정은 덜 수 있다.
기기 자체가 안정적이라 5~6년은 거뜬히 쓸 것 같다. 실제로 예전 같으면 2년 주기로 바꿨지만, 이제는 굳이 그럴 이유가 없다. 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됐고, 문제는 결국 ‘실증’뿐이다.
내 경우엔 매년 리뷰를 위해 새 폰을 사지만, 만약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이 폰 하나로도 충분히 오래 간다고 본다.

 

배터리는 아쉬움보다 현실적

4,000mAh 배터리는 스펙만 보면 작게 느껴진다.
하지만 하루 동안 SNS, 메신저, 영상 정도만 사용했을 때는 저녁까지 30% 정도 남았다.
게임이나 장시간 촬영을 하면 금세 떨어지긴 하지만, 사무실과 차 안에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라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무거운 울트라를 매일 들고 다니는 것보다, 가볍고 간편한 기본형에 보조배터리 하나 챙기는 게 더 현실적이었다.

 

운동할 때도 확실히 편하다. 팔에 고정시켜도 무겁지 않고, 생폰으로 써도 부담 없다. 최근 플래그십 중에 이 정도로 가벼운 모델은 드물다.

 

결국 선택은 ‘무게’와 ‘생활 방식’의 문제

S25 기본형을 1년 써보니, 성능이나 디자인보다 결국 ‘나에게 맞는 무게’가 가장 큰 기준이었다.
큰 화면이 필요하지 않고, 휴대성과 실용성을 우선으로 본다면 이만한 폰이 없다.
반대로 하루 종일 촬영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즐긴다면 플러스나 울트라가 낫다.

 

나는 아마 S26이 나와도 기본형으로 다시 갈 것 같다.
지금의 조합이 내 생활에 가장 잘 맞기 때문이다.

 

결국, 작은 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S25 기본형이 거의 마지막 선택지처럼 느껴진다.
손에 쥐었을 때의 가벼움, 폰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는 편안함, 그리고 오랫동안 질리지 않는 안정감.
이 세 가지가 내게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였다.
그래서 지금 사도 괜찮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단순하다.
“지금 사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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