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컷·로직·픽셀메이터 한 번에, 애플 구독이 이득인 이유와 함정

시작하며

애플이 새해부터 창작자들을 겨냥한 구독형 서비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발표했다.

파이널컷 프로, 로직 프로, 픽셀메이터 프로를 비롯해 키노트·페이지스·넘버스 같은 생산성 앱까지 한 번에 묶은 올인원 구독 패키지다.

가격은 월 1만9,000원, 연 19만원. 학생과 교직원은 월 4,4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그렇다면, 이미 앱을 구입한 사람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그리고 ‘구독’이 정말 이득일까? 이번 글에서 그 기준을 명확히 정리해 본다.

 

1. 구독 서비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의 구성과 가격

출시일은 2026년 1월 29일, 한국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맥과 아이패드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이 포함돼 있으며, 한 번의 구독으로 양쪽 기기에서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


포함된 앱 구성

  • 맥·아이패드 공통: 파이널컷 프로, 로직 프로, 픽셀메이터 프로
  • 맥 전용: 모션, 컴프레서, 메인 스테이지
  • 기본 생산성 앱: 키노트, 페이지스, 넘버스, 프리폼


무료 앱이 포함되어 있어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기존 무료 버전은 그대로 무료로 유지된다.

단,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구독을 통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AI 기반 신기능이 추가된 버전으로 제공된다.

가격 구조 요약

구분 일반 사용자 학생·교직원 비고
월 구독 19,000원 4,400원 1개월 무료 체험 가능
연 구독 190,000원 약 52,800원 맥·아이패드 겸용
가족 공유 최대 5인 가능 동일 1인당 약 4,000원 수준

 

2. 구독 vs 개별 구매, 실제로 어느 쪽이 이득일까

이 부분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다.

먼저 기존 개별 구매 가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개별 구매가 (달러) 원화 환산 (약)
파이널컷 프로 300달러 40만원
로직 프로 200달러 26만원
픽셀메이터 프로 50달러 7만원
합계 550달러 약 80만원

즉, 주요 세 가지 앱을 모두 구매하면 80만원 정도가 된다.

연 구독료 19만원 기준으로 약 4년 이상 사용해야 개별 구매와 비슷한 금액이 된다.

하지만 단순 계산보다 중요한 점은 아이패드 버전 정책이다.

아이패드 앱은 모두 ‘구독 전용’이다.

파이널컷 프로·픽셀메이터 프로는 아이패드에서 개별 구매가 불가능하며, 아이패드를 활용하려면 무조건 구독을 선택해야 한다.

결국 맥만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개별 구매가 유리하고, 아이패드로 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구독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3. 이미 구매한 사람은 어떻게 되나

이미 파이널컷이나 로직 프로를 구매한 사람은 다행히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기존 라이선스는 그대로 유지되고, 업데이트도 정상 제공된다.

단, 구독 버전에 포함된 신규 AI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이 기능을 쓰려면 새로 구독을 해야 한다.


구독 전용 신기능 예시

  • 시각 검색: 텍스트로 장면을 검색 (예: “계단 오르는 장면”)
  • 전사문 검색: 오디오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 후 특정 구간 탐색
  • 비트 감지: 음악 비트에 맞춰 자동 마커 표시
  • 슬라이드 자동 생성 (키노트): 개요 문장만 입력하면 발표자료 자동 완성

이런 기능들은 장시간 영상 제작자나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짧은 콘텐츠 제작 중심 사용자에게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다.

 

4. 구독이 유리한 사람과 비추천되는 경우

구독형 모델은 모든 사용자에게 맞지는 않는다.

아래 항목을 보면 어떤 선택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있다.


✅ 이런 경우 구독이 이득이다

  • 학생·교직원: 월 4,400원은 사실상 8년 이상 써야 개별 구매 가격과 비슷하다.
  • 아이패드 중심 창작자: 아이패드용 파이널컷·픽셀메이터는 구독 전용이다.
  • 입문자 또는 단기 프로젝트용 사용자: 초기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써보고 중단할 수 있다.

❌ 이런 경우 구독이 비효율적이다

  • 맥에서 특정 앱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 파이널컷 프로 하나만 산다면 40만원으로 평생 사용 가능하다.
  • 이미 주요 앱을 모두 구매한 경우: 구독 기능은 추가 AI 기능 외에는 큰 메리트가 없다.
  • AI 기능 활용도가 낮은 경우: 한글 인식이 제한되고, 기능 완성도도 아직 높지 않다.


결국 사용 목적기기 조합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맥 전용 사용자에게는 구독이 불필요하지만,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크리에이터라면 구독이 거의 필수가 된다.

 

5. 추가된 기능에서 눈여겨볼 점

애플은 이번 구독 서비스에 여러 AI 기반 기능을 더했다.

다만, 완성도나 실효성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다.


영상·음향 관련 주요 업데이트

  • 파이널컷 프로: 시각 검색, 전사문 검색, 비트 감지 기능
  • 모션·컴프레서: 서드파티 플러그인(FXFactory 등) 통합 다운로드 지원
  • 로직 프로: 트랙 정렬 및 자동 루프 생성 기능 향상

그래픽 및 문서 관련 기능

  • 픽셀메이터 프로: 아이패드 전용 출시, 애플 펜슬 완전 지원
  • 키노트: 슬라이드 자동 생성, AI 이미지 생성 삽입
  • 페이지스·넘버스·프리폼: 협업 기능 개선 및 자동 레이아웃 정렬


특히 서드파티 플러그인 통합 기능은 영상 제작자에게 시간을 절약해 주는 부분이다.

반면 AI 검색이나 전사 기능은 아직 한글 인식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6. 앞으로의 변화와 개인적인 판단 기준

최근 몇 년간 애플은 한 번 사면 평생 쓰는 방식에서 구독 중심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이번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그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 역시 영상 편집과 음악 작업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맥만 쓸 때는 굳이 구독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아이패드용 파이널컷이 실사용 단계에 들어오면, 결국 구독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현실적인 팁을 덧붙이자면, 새 맥북이나 아이패드 구매 시 무료 3개월 구독 혜택을 제공하므로 기기 교체 주기가 다가온 사람이라면 이 시점에 구독 체험을 병행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마치며

애플의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는 단순한 앱 묶음이 아니라 창작 도구를 ‘서비스 형태’로 전환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에게 유리한 건 아니다.

맥 중심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개별 구매가 이득이고, 아이패드 중심 창작자나 학생에게는 구독이 유리하다.

결국 핵심은 ‘기기 활용 비중’과 ‘작업 형태’다.

아이패드로 영상이나 디자인을 자주 다룬다면 구독을, 맥 하나로 충분하다면 개별 구매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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