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없어도 가능한 브리타 큐브 정수기, 설치부터 관리까지 써본 후기

시작하며

정수기 설치가 귀찮거나, 전세·월세라 싱크대 타공이 불가능한 사람이라면 ‘브리타 큐브 정수기’가 꽤 눈길을 끈다. 기존 브리타 물병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물을 정수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두 달간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정리해 봤다. 단순한 제품 설명이 아니라, ‘이걸 사야 할 사람과 피해야 할 사람’을 기준으로 이야기해 본다.

 

1. 설치 스트레스 없는 정수기

브리타 큐브의 가장 큰 강점은 설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1) 타공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보통 정수기를 설치하려면 수도관을 연결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싱크대 상판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물통형 구조라 수돗물을 직접 받아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이 부분이 편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월세나 전세 환경에서도 집주인 허락 없이 설치 가능
  • 수도관 연결 없이도 바로 사용 가능
  • 이사할 때 분리와 재설치가 간편

즉, 공구도, 설치 기사도, 타공 허락도 필요 없다. 박스에서 꺼내 놓기만 하면 끝나는 셈이다.

(2) 설치 장소의 제약이 없다

수도 연결이 필요 없기 때문에 전기만 연결할 수 있다면 어디든 설치 가능하다.

  • 책상 위, 침대 옆, 사무실 한쪽, 캠핑용 테이블 등
  • 좁은 원룸이나 수도가 멀리 있는 작업실에서도 사용 가능

정수기라기보다 ‘전기 물통’처럼 자유롭게 둘 수 있어서, 기존 싱크대 공간이 부족한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다.

 

2. 관리가 쉬운 구조

정수기를 고를 때 관리 난이도는 은근히 중요하다. 브리타 큐브는 이 부분에서도 장점을 보였다.

(1) 손으로 직접 세척 가능한 물통 구조

일반 정수기는 내부 관이나 필터 구조가 복잡해 세척이 어렵지만, 이 제품은 단순한 3단 구성(윗물통·필터·아랫물통)으로 되어 있다.

직접 관리가 가능한 이유

  • 투명한 물통이라 내부 오염 상태 확인이 쉬움
  • 뚜껑만 열면 손으로 직접 세척 가능
  • 전용 세척제 없이 일반 중성세제로도 관리 가능

주기적인 방문 관리가 없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유지비 부담이 적고 관리 주도권이 사용자에게 있다.

(2) 자동 살균 기능이 있어 위생적

내부에는 UV 살균 기능자동 세척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 20일 주기로 알람이 울리며, 고온수로 내부 살균
  • 4주마다 필터 교체 시점이 자동 표시

별도로 신경 쓰지 않아도 기본 위생 관리가 이뤄지는 셈이다.

 

3. 편의 기능이 많은 정수기

(1) 온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브리타 큐브의 가장 의외였던 기능은 온수 지원이다.

  • 4단계 온도: 45도 / 65도 / 85도 / 95도
  • 버튼만 누르면 즉시 온수가 나와 컵라면, 차, 분유 등에 활용 가능

가정용 전기포트를 따로 쓸 필요가 없고, 특히 겨울철이나 감기 걸렸을 때 따뜻한 차를 마시기 좋았다.

(2) 원하는 물의 양을 지정할 수 있다

150ml부터 450ml까지 정량 설정 기능이 있다. 라면 물 맞출 때나 커피를 내릴 때 유용하며, 과하게 받는 일이 줄어 물 낭비도 줄일 수 있다.

 

4. 물맛과 친환경성

브리타 특유의 깔끔한 물맛은 여전히 강점이다. 이전 브리타 필터와 동일한 구조를 사용하고 있어, 염소 냄새가 사라지고 물맛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또한 플라스틱 생수병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인 장점이다. 필터 한 개로 최대 수백 병의 생수를 대체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 효과가 있다.

 

5. 사용하며 느낀 단점들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점도 확실히 있었다.

(1) 냉수 기능이 없다

온수는 되지만 냉수는 불가능하다. 여름철에는 얼음을 따로 넣거나 냉장고를 활용해야 한다. ‘냉온수기’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은 맞지 않는다.

(2) 급수와 정수 시간이 번거롭다

물통을 직접 채워야 하는 구조라

  • 자주 물을 채워야 하고
  • 정수되는 데 5~8분 정도가 걸린다

한두 명이 사용할 땐 괜찮지만, 3인 이상 가족이나 사무실 용도에는 불편할 수 있다.

(3) 조작부가 불친절하다

버튼에 온도나 용량 표시가 숫자로 나오지 않아 매번 헷갈린다. 또한 잠금 해제(차일드락) 기능을 길게 눌러야 하는데, 아이 없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이 과정이 꽤 번거롭다.

(4) 가격이 다소 높다

시중 판매가는 약 30만원대로, 직수형 기본 정수기(10만원대)보다 비싸다. 냉수가 되는 제품도 30만원대에 존재하기 때문에, ‘타공이 불가능한 환경’일 때만 가치가 높다.

 

6.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브리타 큐브 정수기는 분명히 ‘맞는 사람’과 ‘안 맞는 사람’이 있다.

구분 추천 대상 비추천 대상
설치 환경 싱크대 타공 불가, 전세·원룸 거주자 수도 연결이 가능한 자가 주택 거주자
사용 인원 1~2인 가구, 1인 사무실 3인 이상 가족, 다인 사무실
사용 목적 책상·침대 옆 개인용 정수기 냉온수 모두 필요한 가정용 정수기
관리 성향 직접 세척 선호자 자동 관리 선호자

 

마치며

두 달간 사용해 보니 “내 환경에 맞으면 좋은 제품”이라는 결론이었다. 싱크대 타공이 불가능하거나 공간 제약이 큰 환경에서는 분명히 쓸모가 있다. 하지만 냉수 기능이 없고, 물통 급수가 번거롭다는 단점도 확실하다.

정수기 선택의 핵심은 ‘내 생활 패턴에 맞는가’다. 가볍게 쓸 개인용 정수기를 찾는다면 브리타 큐브는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반대로 가족 단위, 냉온수 모두 필요한 환경이라면 다른 모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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