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트라이폴드 한 달 사용 후기: 장점보다 먼저 봐야 할 현실적인 단점
시작하며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를 허문 폴더블의 완성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실제 써보면 예상과 다른 불편함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나는 약 한 달간 갤럭시 트라이폴드를 메인폰으로 사용해 보았고, 만족감만큼이나 아쉬움도 컸다. 특히 ‘이 조건’이라면 절대 구매를 추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써보며 느낀 장단점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판단 기준을 정리했다.
1. 펼쳤을 때의 만족감은 분명했다
대화면이 주는 시원함은 트라이폴드의 핵심 매력이다. 10인치급 화면은 콘텐츠 소비와 작업 효율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
(1) 대화면이 주는 활용성
10인치 화면은 영상, 지도, 웹서핑, 쇼핑 모두에서 더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여행 중 식당을 검색하거나 PDF 자료를 확인할 때 체감이 컸다.
(2) 멀티태스킹의 자유도
두 개 이상의 앱을 동시에 띄워 작업할 수 있어 업무나 콘텐츠 소비 시 효율이 높다. 예를 들어 영상 보면서 메모를 하거나, 내비게이션과 웹브라우저를 동시에 켜 두는 식이다.
(3) 휴대성도 의외로 괜찮았다
태블릿 크기지만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10인치 태블릿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2. 실제 사용 중 편리했던 부분들
(1) UI·성능 완성도
최신 칩셋을 탑재해 앱 실행 속도와 반응성은 만족스러웠다. 고사양 게임도 부드럽게 돌아갔다.
(2) 배터리·충전 속도
45W 고속충전을 지원해 약 한 시간 안에 완충 가능했다. 다만 화면을 계속 켜두는 사용 패턴이라면 보조배터리는 필수다.
(3) 카메라 활용도
2억 화소급 메인 카메라 덕분에 사진 결과물도 선명했다. 특히 ‘후면 디스플레이 프리뷰’ 기능을 활용하면 피사체가 직접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3. 그렇다면 왜 ‘사지 말라’고 말했을까?
대부분의 만족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치명적인 불편함’은 무시하기 어려웠다.
(1) 삼성케어플러스 미지원
350만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케어플러스를 가입할 수 없다. 즉, 낙하나 액정 파손이 발생하면 모든 수리비를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이 100만원을 넘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건 단순 불편을 넘어 리스크에 가깝다.
(2) 모서리 구조의 불편함
모서리 곡률이 좁고 날카로워 손바닥에 닿을 때 압박감이 느껴진다. 두께가 얇다 보니 손을 오래 대고 있으면 살짝 눌리는 느낌이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폴드 시리즈 수준의 곡률’을 적용했더라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3) 저장공간 제한과 프로모션 부재
트라이폴드는 국내 출시 시 512GB 모델 한 가지뿐이다. 1TB 모델을 선택할 수도 없고, 프로모션 혜택도 거의 없었다. 카본 케이스나 충전기가 기본 제공되는 점은 좋지만, 그 외 추가 혜택이 없어 아쉬웠다.
4. 앱 최적화와 액세서리 문제도 남아 있었다
(1) 앱 호환성 부족
출시 초반이라 그런지 화면 비율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 앱이 많았다. 일부 앱은 가로모드로 고정되지 않고, 글자가 늘어나거나 중앙에만 표시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결국 개발사에서 트라이폴드 전용 UI를 별도로 개발해야 해결될 문제다.
(2) 액세서리 선택 폭이 좁음
거치대나 보호 케이스는 삼성 공식몰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시중에는 아직 맞는 제품이 드물어, 나는 약 10만원짜리 전용 거치 케이스를 별도로 구입했다. 품질은 만족스러웠지만 가격 부담이 컸다.
5. 가장 큰 단점, ‘접었을 때’의 불편함
이 제품을 ‘스마트폰처럼 접어서 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절대 추천하기 어렵다.
(1) 접으면 무겁고 두껍다
펼쳤을 때는 놀랍게 가볍지만, 접으면 이야기 다르다. 무게감이 상당해 바지 주머니에 넣으면 흘러내릴 정도다. 이 상태로 통화하거나 문자만 주고받기엔 불편하다.
(2) 커버화면 중심 사용자에게는 비효율
트라이폴드는 커버화면보다 펼쳤을 때의 대화면을 중심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즉, 대부분의 시간을 커버화면으로 보내는 사용자라면 폴드나 S시리즈가 훨씬 현실적이다.
(3) 내가 추천하는 사용자 유형
- 콘텐츠 소비나 멀티태스킹 비중이 높은 사람
- 태블릿은 휴대가 불편하지만 대화면은 꼭 필요한 사람
- 무게보다 화면 효율을 중시하는 사용자
반대로 다음 조건이라면 비추천이다.
- 커버화면 사용이 많거나, 한 손 사용을 선호하는 경우
- 스마트폰을 자주 떨어뜨리는 경우
- 고가 제품의 수리비 부담이 걱정되는 경우
6. 실제 사용 후 느낀 ‘만족과 불만의 경계’
(1) 만족스러웠던 부분
- 태블릿 대체 가능할 만큼 넓은 화면
- 영상·웹서핑·문서 작업까지 한 기기로 해결
- 접었을 때 휴대가 가능한 유일한 10인치급 기기
(2) 불만스러웠던 부분
- 케어플러스 미지원으로 인한 불안감
- 손에 닿는 모서리감
- 고가임에도 저장공간·프로모션 제약
7. 앞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
- 곡률 개선과 경량화 - 손에 닿는 촉감을 완화하고, 접었을 때의 두께를 줄여야 한다.
- 1TB 모델 및 확장 옵션 도입 - 고용량 콘텐츠를 다루는 사용자도 많다. 저장공간 선택권은 필수다.
- 앱 최적화 및 액세서리 다양화 - 서드파티 액세서리 시장이 열려야 진짜 대중화가 가능하다.
- 보험 프로그램 추가 지원 - 초고가 제품일수록 파손 보장이 절실하다. 삼성케어플러스 미지원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치며
한 달간 써본 결과,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펼쳐 쓸 때의 즐거움’에 모든 가치를 집중한 제품이었다. 영상, 작업, 독서까지 한 기기에서 해결되는 편의성은 대단했다. 하지만 무게, 파손 리스크, 앱 호환성 문제까지 고려하면 누구에게나 맞는 기기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트라이폴드는 ‘대화면 중심 라이프’를 즐기는 사용자에게는 훌륭한 선택이지만, ‘스마트폰 중심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과한 투자일 수 있다.
다음 세대에서 이 단점들이 얼마나 개선될지가 구매 판단의 핵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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