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이유와 카드사들의 속내
아이폰과 관련된 소식이 요즘처럼 한꺼번에 쏟아진 적이 있었나 싶다.
서울에 있으니 유독 체감이 더 크다. 출근길 지하철 안만 봐도 절반은 아이폰, 나머지는 폴드나 갤럭시 플립이다.
그런데 이번엔 단순한 신제품 루머가 아니라, 애플이 구조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폴더블 아이폰과 애플페이, 그리고 AI 협업 소식까지 동시에 흘러나오면서, “애플이 드디어 판을 바꾸려는가” 하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가 보기엔 이 모든 뉴스가 따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새로운 하드웨어, 새로운 수익 구조’로의 이동이다.
아이폰 폴드와 애플펜슬, 애플의 조심스러운 실험
폴더블 아이폰의 크기가 접었을 땐 약 5.5인치, 펼쳤을 땐 7.6인치라 한다.
아이폰 미니와 아이패드 미니의 중간쯤 되는 셈이다.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그럼 애플펜슬도 지원하겠네?”
하지만 애플은 항상 첫 모델에 ‘완성’을 넣지 않는다.
펜슬을 지원하려면 화면 아래 디지타이저가 들어가야 하고, 그만큼 두께와 무게가 늘어난다.
결국 애플은 첫 폴더블을 ‘가볍고 안정적인 기기’로 내놓고, 시장 반응을 본 뒤 다음 세대에 펜슬을 붙일 가능성이 크다.
내가 봤을 때, 그건 애플이 늘 써왔던 전략이다.
폴드 형태 자체가 아이폰이라기보다 ‘아이패드의 축소판’에 가깝다는 점도 흥미롭다.
결국 이 제품이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향후 라인업이 갈릴 수도 있다.
‘아이폰으로 볼 거냐, 새로운 카테고리로 둘 거냐’ — 이게 애플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애플페이, 드디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애플페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말 그대로 ‘기약 없는 기다림’이었다.
현재까지 현대카드만 정식 지원 중이고, 티머니 교통카드가 추가된 정도다.
신한·국민카드도 금융감독원 심사를 마쳤지만, 여전히 서비스는 열리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다. 돈 때문이다.
애플은 결제 금액의 약 0.15%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언뜻 보면 적어 보이지만,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간 수천억 단위의 추가 부담이 된다.
특히 삼성페이가 이미 무료로 깔려 있는 상황이라, 카드사 입장에선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흥미로운 건 최근 내부 업데이트 문구나 테스트 로그에서 작은 변화들이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도 상반기 중에는 추가 카드사들이 합류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애플이 결제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판을 흔들 준비를 하는 셈이다.
그 변화의 속도가 느릴 뿐이지, 방향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아이폰18,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다음 세대 아이폰18에 들어갈 A20 칩셋의 생산 단가가 최대 80%나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TSMC의 2나노 공정은 성능은 향상되지만, 생산 효율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모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 제조원가가 단기간에 폭등할 수밖에 없다.
내가 보기엔 애플이 이 비용을 모두 흡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애플의 마진 구조를 생각하면, 일정 부분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이다.
즉, 아이폰18은 ‘비싸진다’가 아니라 ‘비싸질 수밖에 없다’가 맞는 표현이다.
그만큼 애플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서비스 쪽에서 수익을 늘리려 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구글의 AI를 들인 진짜 이유
최근 애플이 구글의 대형 언어 모델 일부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조건은 연간 10억달러. 거액이지만, 애플에게는 ‘시간을 사는 돈’에 가깝다.
애플은 지금 시리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근본 철학은 지키려 한다.
개인정보 보호 중심의 설계, 기기 내 연산, 그리고 iOS와의 완전한 통합.
그래서 지금은 구글의 AI를 임시로 빌리지만, 핵심 뇌는 여전히 애플이 직접 설계하고 있다.
재미있게도 구글의 AI가 ‘먼저 말을 거는 친구’라면,
애플이 그리는 AI는 ‘사용자가 부를 때 정확히 응답하는 조용한 조수’에 가깝다.
이 방향성의 차이가 앞으로 두 회사의 길을 가를지도 모른다.
결국 남는 건 가격과 신뢰의 문제
폴더블, AI, 애플페이.
결국 이 모든 변화의 밑바탕에는 ‘돈’과 ‘시장 신뢰’가 깔려 있다.
애플은 언제나 안정성과 브랜드 가치를 앞세워 왔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나는 이번 변화를 보면서, 예전의 ‘느릿한 완성형 애플’이 아니라
‘빠른 대응형 애플’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이건 애플이 처음으로 외부 시장에 밀린다는 신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결국, 우리는 또 다음 키노트를 기다릴 것이다.
비싸더라도, 그 안에 ‘애플다운 완성’이 들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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