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17 울트라 라이카 에디션, 180만원짜리 스마트폰 카메라의 실체
시작하며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꽤 공격적이다.
특히 샤오미 17 울트라 라이카 에디션은 ‘카메라에 미친 폰’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독특한 구성을 갖췄다.
가격만 보면 180만원대, 중국 내수 기준으로도 고가에 속한다. 하지만 ‘라이카’라는 이름과 카메라 링이 실제로 돌아가는 물리 구조, 그리고 새로 탑재된 로픽(Lophiq) 이미지 센서 기술까지 들어가며 단순한 중저가 중국폰의 틀을 벗어났다.
직접 구입해 며칠간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실제 체감 성능을 정리해 본다.
1. 구성과 외관, 그리고 첫인상
샤오미 17 울트라 라이카 에디션의 첫인상은 ‘카메라에 모든 걸 걸었다’는 느낌이었다. 박스부터 크고, 구성품이 꽤 특별하다.
📦 어떤 구성품이 들어 있었을까
- 렌즈 닦는 천과 손목 스트랩, 금속 렌즈 캡
- 케이스(가죽 질감), 90W 충전기, 패브릭 케이블
- 라이카 서명 카드(중국어 문구 포함)
렌즈캡이 기본 구성으로 들어 있는 스마트폰은 거의 없는데, 이 부분에서부터 ‘카메라 중심’이라는 콘셉트가 확실히 드러났다.
케이스에 렌즈캡이 끼워지는 구조라 촬영 전후에 ‘카메라를 다루는 기분’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1) 디자인과 소재 감각
- 후면은 가죽 질감 + 유리 라인의 투톤 구성
- 프레임은 알루미늄 기반이지만 표면 패턴 덕분에 금속감이 강조
- 라이카 로고가 양각으로 새겨져 고급스러움이 강하다
손에 쥐면 두께감이 제법 느껴지는데, 이는 카메라 모듈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카메라 렌즈 링이 실제로 회전하고, 그 안에는 망원 렌즈 모듈이 움직이는 구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였다.
(2) 물리 버튼과 카메라 링의 체감
- 볼륨 버튼은 원형으로 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독특
- 카메라 링은 햅틱 피드백으로 실제 다이얼을 돌리는 듯한 진동이 구현됨
- 빠르게 회전시키면 카메라 앱이 자동 실행되어, 일종의 ‘셔터 레버’처럼 동작
이 기능은 생각보다 편리했다. 촬영할 때 손가락 위치가 자연스럽게 맞아, 터치 줌보다 훨씬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2. 스펙과 성능의 밸런스
겉보기엔 카메라 중심이지만, 내부 사양도 최신 수준이다.
📱 기본 사양 요약
| 구분 | 사양 |
|---|---|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 |
| 메모리 | 16GB RAM / 512GB 저장공간 |
| 배터리 | 6,800mAh, 90W 유선 / 50W 무선 충전 |
| OS | 하이퍼OS 3 |
| 디스플레이 | QHD+ OLED, 120Hz |
| 무게 | 약 220g대 |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5는 2026년 갤럭시 S26 시리즈에 들어갈 예정인 최신 칩셋이라, 이 폰으로 미리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배터리는 6,800mAh로, 대부분의 플래그십보다 크다. 다만 충전기 자체가 90W급이라 충전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발열은 약간 느껴진다.
3. 카메라 시스템의 핵심 특징
샤오미 17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다. 가변 망원 렌즈(Periscope Variable Telephoto)와 로픽(Lophiq) 이미지 센서 기술이다.
(1) 가변 망원 렌즈의 실제 사용감
①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렌즈 구조
- 75mm(3.2배)~100mm(4.3배) 구간을 광학적으로 구현
- 디지털 줌이 아니라 실제 렌즈 내부가 이동해 초점거리 변경
- 스마트폰 최초 수준의 구현 방식
② 실제 촬영 비교
- 3.2배 구간부터 망원 효과가 적용되어 심도 표현이 뚜렷
- 아이폰17 프로맥스(4배 시작) 대비 배경 분리감이 더 강함
- 8배 이상에서는 샤오미의 AI 업스케일링이 개입되어 노이즈는 적지만 경계선이 다소 인공적으로 표현됨
결과적으로 4배 이하 구간은 샤오미의 승리, 그 이상에서는 아이폰의 색 정확도가 더 자연스러웠다.
(2) 로픽 센서의 역할과 한계
로픽은 픽셀 과노출 데이터를 별도로 저장해 복원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기존 HDR보다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HDR’ 방식이다.
🌙 로픽 기술이 빛을 발한 순간
- 강한 햇빛 아래에서 태양 주변 빛 번짐이 줄어듦
- 영상 촬영 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동시에 표현
- 불꽃, 전광판 등 강한 광원에서 색번짐이 줄어듦
다만 영상 모드에서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발열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기술이 향후 안정화되면, 아이폰이나 갤럭시에서도 곧 비슷한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 사진 결과 비교로 본 색감과 톤 차이
아이폰17 프로맥스와의 비교를 통해 색감 성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촬영 모드별 체감 차이
| 구분 | 샤오미 17 울트라 | 아이폰17 프로맥스 |
|---|---|---|
| 주간 광각 | 밝고 채도가 높음, 붉은 톤 강조 | 자연스러운 색, 대비 안정적 |
| 초광각 | 다소 밝게 표현되어 과노출 경향 | 현실적인 밝기 유지 |
| 야간 | 대비 높고 붉은 톤 강함 | 밝지만 자연스러움 |
| 망원 | 심도 표현이 뚜렷하나 경계선이 인공적 |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화질 |
즉, 샤오미는 ‘보정된 듯한 사진’을, 아이폰은 ‘눈으로 본 그대로’를 지향한다.
(1) 라이카 전용 모드의 색감 변화
라이카 모드는 M3 / M9 두 가지 스타일로 제공된다. 단순 필터가 아니라 실제 라이카 카메라 사진 수천 장을 학습해 색 표현을 재현했다고 한다.
🎞 라이카 모드 특징 요약
- M9 : 진하고 묵직한 색감, 붉은 톤 억제
- 흑백 모드 : 필름 그레인이 더해져 깊은 명암 대비
- 일반 모드 대비 : 색의 채도는 낮지만 대비는 더 강함
특히 M9 모드는 인물이나 도심 풍경을 찍을 때 ‘사진의 맛’을 살려주는 효과가 있었다.
(2) 동영상 퀄리티는?
영상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이 한 수 위였다.
특히 손떨림 보정과 전체 노출 밸런스에서 샤오미가 약간 밀렸다.
하지만 로픽 모드를 켠 영상에서는 하이라이트 복원이 잘 되어, HDR 환경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
5. 써보며 느낀 장단점 정리
👍 좋았던 점
- 카메라 링의 물리 조작감과 빠른 접근성
- 로픽 센서 덕분에 영상 표현력이 향상
- 라이카 감성이 확실히 느껴지는 색감
- 큰 배터리와 빠른 충전 속도
👎 아쉬웠던 점
- 렌즈 모듈의 물리적 진동음이 거슬림
- 무게와 두께가 부담스럽고, 손에 오래 쥐기엔 무겁다
- 동영상에서는 아이폰 대비 손떨림 보정이 약함
- 로픽 모드 사용 시 발열 및 프레임 저하 발생
결국 이 제품은 ‘폰’이라기보다 ‘컴팩트 카메라를 겸한 스마트폰’에 가깝다.
마치며
샤오미 17 울트라 라이카 에디션은 확실히 실험적인 제품이다.
단순히 스펙을 높인 게 아니라, 카메라 경험 전체를 새롭게 설계한 폰이라 할 만하다.
라이카 특유의 색감, 물리 링, 그리고 로픽 센서 같은 요소는 단순한 기능 이상으로 ‘촬영 행위 자체의 즐거움’을 만들어 준다.
다만 ‘휴대성’이나 ‘영상 완성도’ 면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이 한 단계 위에 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명확하다.
사진 중심 사용자라면 샤오미 17 울트라, 영상과 밸런스를 중시한다면 아이폰17 프로맥스가 더 낫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