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저장소 업그레이드 대신 외장 SSD 세팅으로 끝내는 맥 스토리지 관리법

요즘 맥을 새로 사면 대부분이 256GB512GB 모델로 시작한다.
그런데 조금만 쓰다 보면 금방 꽉 차버린다.
특히 사진, 프로젝트 파일, 게임 몇 개만 깔아도 ‘저장 공간 부족’ 알림이 뜬다.
결국 “처음에 저장 용량 좀 더 큰 걸 살 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굳이 비싼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외장 SSD 하나로도 내부 저장 공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

 

단순한 저장용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 계정’을 옮기는 방식

일반적으로 외장 하드는 백업용으로만 쓰지만,
이번 방식은 맥의 홈 폴더 자체를 외장 SSD로 옮겨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즉, 유저 계정 전체가 외장 SSD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내부 드라이브는 거의 비어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이렇게 하면 기본형 맥북 에어나 맥미니도 훨씬 가볍게 돌아간다.
macOS는 내부 SSD가 덜 쓰일수록 성능이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그 덕분에 체감 속도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실제로 필요한 준비물은 딱 두 가지였다

정리하자면, 필요한 건 다음 두 가지뿐이다.

  • NVMe SSD와 썬더볼트 지원 케이스: 속도가 3,000MB/s 이상 되는 제품이 안정적이다. Western Digital Black SN850X는 안정성과 발열 관리가 괜찮았다. 썬더볼트 5를 지원하는 케이스는 비싸지만, 썬더볼트 4 맥을 쓴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다.
  • Carbon Copy Cloner(CCC): 사용자 폴더 전체를 복제하는 프로그램이다. 30일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하며, macOS의 권한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옮겨준다.

이 과정을 단순히 ‘복사’가 아니라 계정 자체를 복제하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

 

외장 SSD 포맷부터 차근차근

먼저 외장 SSD를 맥에 연결하고,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APFS로 포맷한다.
GUID 파티션으로 설정해야 부팅 시 인식 오류가 없다.
그다음 CCC를 실행해서
내부 사용자 폴더를 외장 SSD의 ‘Users’ 폴더 안으로 그대로 복제하면 된다.

 

중요한 건 폴더 이름을 현재 계정 이름과 똑같이 지정하는 것이다.
이걸 틀리면 로그인 시 계정 인식이 안 된다.
복제가 끝나면 시스템 설정의 ‘사용자 및 그룹’에서
홈 디렉터리 경로를 외장 SSD 쪽으로 지정해주고 재부팅한다.
재시작 후 그대로 로그인되면 성공이다.

 

성능이나 안정성은 어떨까

의외로, 외장 SSD에 홈 폴더를 옮겨도
일반 작업 속도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내부 저장공간이 넉넉해져서 캐시 파일이 쌓이지 않아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특히 대용량 프로젝트 파일을 자주 다루는 사람이라면 체감이 확실히 온다.

 

다만 외장 SSD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계정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백업용 관리자 계정 하나를 내부에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
이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문제 생긴 계정을 복구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보안은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

외장 SSD에 홈 폴더를 옮기면
기존의 FileVault 암호화가 외장 드라이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즉, 누가 그 SSD만 가져가도 안에 있는 파일을 바로 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때는 Finder에서 외장 드라이브를 우클릭하고
‘암호화’ 메뉴를 눌러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암호화 후에는 부팅 시 먼저 백업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드라이브를 마운트해야 메인 계정이 열리므로,
비밀번호는 로그인 비밀번호와 동일하게 두는 편이 관리하기 쉽다.

 

앱은 다 옮기지 말고 구분해서 설치하자

모든 앱을 외장 SSD에 설치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Adobe, Microsoft 같은 전문 앱은
시스템 폴더나 라이브러리 위치를 고정해두는 경우가 많아
외장 경로에 설치하면 충돌이 생긴다.

 

그 대신,
- 게임처럼 용량이 큰 앱
- App Store에서 1GB 이상 다운로드되는 프로그램
이 정도만 외장 SSD로 설치해도 내부 공간이 크게 줄어든다.

 

Final Cut Pro처럼 외장에서도 잘 돌아가는 앱은 예외적으로 괜찮다.

 

비용 계산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예를 들어 맥북을 1TB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면
대략 35만~50만원이 추가된다.
하지만 외장 NVMe SSD 2TB는 케이스 포함해도 20만원대면 충분하다.
속도는 거의 비슷하고, 나중에 다른 기기에서도 쓸 수 있다.

 

게다가 내부 저장소를 덜 쓰면 수명도 늘어난다.
그래서 실제로는 저장 용량보다 메모리에 투자하는 게 효율적이다.
RAM은 교체가 불가능하지만, SSD는 언제든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며

결국 이 방법의 핵심은 ‘맥의 홈 폴더 전체를 외장 SSD로 옮겨 운영하는 것’이다.
한 번만 세팅해두면 그 뒤로는 평소처럼 사용하면 된다.
iCloud 동기화도 그대로 작동하고, 스포트라이트 검색도 정상적으로 된다.

 

내부 저장소를 비우면 맥이 훨씬 가볍게 움직인다.
특히 기본형 맥북 에어나 맥미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설정 하나로 체감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결국, “맥 저장공간 업그레이드는 선택이 아니라 비용 절감의 문제”였다.
조금만 손을 보면, 기본형 맥도 충분히 실용적이다.
이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하고, 한 번 설정하면 오래 간다.
나중에 새 맥으로 바꿔도 그대로 SSD만 옮기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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