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이면 노래지는 아이폰17 화면, 직접 확인해보니 제조사 차이였다
아이폰17을 쓰면서 한 가지 이상했던 게 있었다. 정면에서 볼 땐 하얗고 선명한데, 살짝 옆으로 기울이면 화면이 미묘하게 노랗게 변했다. 조명 탓인가 싶어 넘겼는데, 친구 폰을 옆에 두고 비교하자 확실히 달랐다. 내 폰은 누렇고, 친구 폰은 여전히 하얗다. 같은 모델인데 화면 색이 다르다니 의아했다.
색감이 다른 이유는 패널 제조사 때문이었다
확인해보니 내 아이폰17은 LG 패널, 친구 폰은 삼성 패널이었다. 애플이 사용하는 OLED 패널은 여러 제조사에서 납품받는데, 시야각이나 색 정확도에서 미세한 차이가 생긴다. 삼성 패널은 밝기 균일도와 명암비가 우수한 편이고, LG 패널은 색감이 조금 따뜻하게 보인다. 일부 기기에서는 시야각에서 녹빛이나 노란 기운이 도는 경우도 있다. 물론 LG가 무조건 열등한 건 아니다. 패널 품질은 생산 시기나 로트에 따라 다르고, 삼성 패널이라도 편차가 존재한다. 결국 ‘운’이 작용하는 영역이다.
내 아이폰17 패널 제조사 확인 방법
패널 제조사를 확인하는 과정은 조금 길지만, 한 번만 해두면 내 폰이 어떤 패널인지 확실히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다음 순서다.
- ‘설정’ → ‘손쉬운 사용’ → ‘터치’ 메뉴에서 AssistiveTouch 기능을 켠다.
- ‘상위 레벨 메뉴 사용자화’에서 ‘분석’을 추가한다.
- 다시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 ‘분석 및 향상’으로 이동해 ‘iPhone 분석 공유’를 활성화한다.
- 화면의 AssistiveTouch 버튼을 눌러 ‘분석’을 선택하면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다.
- 수집이 완료되면 ‘분석 데이터’ 항목에서 ‘sysdiagnose’로 시작하는 파일을 찾는다.
- 그 파일 안에서 ‘raw-panel’(또는 ‘raw_panel’)을 검색하면 된다.
여기서 표시되는 코드가 곧 제조사 식별 코드다.
G9N, G9Q, G9P는 삼성 디스플레이, GH3와 GVC는 LG 디스플레이, 그리고 B11·B13 계열은 BOE 패널이다.
삼성이 더 낫다? 그건 절대 아니다
삼성 패널은 밝고 색 대비가 또렷한 반면, LG 패널은 색 온도가 낮아 눈에 피로가 덜하다. 영상 감상용으로는 삼성 쪽이 강점이 있지만, 장시간 텍스트를 읽을 때는 LG 쪽이 더 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BOE는 아직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에서는 드물지만, 최근 리퍼 모델에서는 종종 보인다. 중요한 건 제조사보다도 내 기기의 패널이 균일하고 잔상이 없는 ‘양품’인지 여부다.
실제로 써보며 느낀 차이
며칠간 써보니, 옆에서 볼 때 화면이 살짝 노래지는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정면에서는 거의 티가 안 났고, 색이 조금 따뜻한 덕분에 장시간 사용할 때 눈이 덜 피로했다. 다만 햇빛 아래에서 영상을 볼 때는 삼성 패널이 조금 더 선명하게 보였다. 그 차이를 직접 보면 확실히 느껴진다. 사진으로 찍으면 티가 덜하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금세 구분된다.
아이폰17 패널 복불복 시대
최근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LG 패널 탑재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애플이 삼성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사용자들 사이에서 ‘패널 복불복’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실제로는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서,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거의 구분되지 않는다. 오히려 색감의 미묘한 차이가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를 갈라놓을 뿐이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같은 아이폰17이라도, 그 화면이 보여주는 색감은 제각각이다. 완벽히 흰색을 원하면 삼성 패널이 마음에 들 수 있고, 부드럽고 따뜻한 톤을 선호한다면 LG 패널도 나쁘지 않다. 결국 중요한 건 ‘내 눈에 편한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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