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가 부진한 이유, 슬림폰 시장이 멈춘 이유
처음엔 아이폰 에어가 새로운 흐름일 줄 알았다
처음 아이폰 에어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이제는 두께 대신 가벼움을 추구하는 시대가 오나 보다’ 싶었다.
애플이 직접 얇고 가벼운 아이폰을 내놓았으니, 다른 제조사들도 슬림폰 시장에 뛰어들 거라 기대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출시 후 반응이 미지근했고, 판매량도 생각보다 빠르게 꺾였다.
특히 대만 디지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부진 여파로 샤오미와 오포 등 주요 제조사들이 개발 중이던 슬림폰을 아예 취소했다고 한다.
애플이 실패하면 시장 자체의 가능성이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수도 있다.
가벼움보다 중요한 건 ‘전체 밸런스’
아이폰 에어는 아이폰17보다 약 12g 가벼워졌다.
겉으로 보면 숫자 차이는 꽤 커 보이지만, 막상 손에 쥐면 체감은 미묘하다.
게다가 스피커나 카메라 렌즈 등 주요 스펙을 줄여서 얻은 경량화라면, 그 가벼움이 과연 ‘이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스마트폰을 매일 쓰는 입장에서 체감 무게보다 더 중요한 건 전체 밸런스다.
두께보다는 손에 잡히는 느낌, 배터리 지속 시간, 발열 같은 요소들이 더 크게 작용한다.
특히 케이스를 씌우면 본래의 얇음이 거의 사라진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비싸진 슬림폰, 설득력이 떨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폰 에어는 ‘기본형보다 더 비싼 보급형’이라는 묘한 위치에 서 있다.
스펙은 줄었는데 가격은 오히려 비싸졌으니, 구매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매력이 덜하다.
결국 소비자들이 선택한 건 “그냥 기본형이나 플래그십을 사자”였다.
이건 단순히 애플의 문제만은 아니다.
삼성의 갤럭시 S25H 역시 판매가 부진해 다음 세대 모델이 취소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이라는 콘셉트가 현재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장의 중심은 이미 ‘폴더블’로 이동 중
요즘 소비자들의 관심은 슬림폰보다 폴더블폰에 쏠려 있다.
기술이 안정화되면서 무게나 두께 문제도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고,
무엇보다 ‘새로운 사용 방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아이폰 폴더블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만약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는다면, 그때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엔 ‘실용성’이 답이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얇음 자체가 아니라 ‘쓰기에 편한 무게감’이다.
10g의 경량화보다는 배터리나 카메라, 발열 관리 같은 실질적인 편의성이 더 중요해졌다.
얇고 가벼운 폰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그게 단 하나의 선택 기준이 되기엔 시장이 너무 성숙했다.
이제 애플이 아이폰 에어 2에서 어떤 방향으로 조정할지,
다른 제조사들이 다시 슬림폰 시장에 도전할 용기를 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결국 사람들은 ‘가벼움’보다 ‘균형 잡힌 만족’을 원한다는 것.
돌아보면, 그게 스마트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얇아지는 건 기술의 발전일 수 있지만, 소비자의 선택은 언제나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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