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폴드8, 폴더블 아이폰을 향한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폴더블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듯 보이지만, 삼성은 여전히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폴드8(코드명 H8)이라는 이름으로 준비 중인 새 모델은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방향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에 가깝다. 최근 내부 코드명과 모델 넘버가 공개되면서 업계 안팎의 시선이 다시 모이고 있다.
삼성이 이번 모델을 ‘새로운 폴드 라인’으로 분리하려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지금까지의 폴드는 21:9 화면비에 가까운, 세로로 긴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엔 완전히 반대다. 내부에서는 ‘와이드 폴드’로 불리고 있으며, 펼쳤을 때의 화면비가 4:3에 가까운 정사각형 형태라고 한다.

 

기존 폴드와는 전혀 다른 비율

지금까지의 폴드가 스마트폰의 연장선에 있었다면, 이번 모델은 태블릿에 더 가깝다. 18:9 비율 두 장의 화면을 붙여 펼쳤을 때 18:18, 즉 정사각형 형태가 된다는 이야기다. 이 비율은 애플이 준비 중이라는 폴더블 아이폰의 화면비(4:3)와도 정확히 맞닿는다.
결국 이번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려는 게 아니라, 애플의 폴더블 진입을 정면으로 막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로 삼성은 일부 사용자 대상의 설문 조사에서 이런 형태의 폴드를 제시하며 반응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콘셉트가 아니라,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실험 단계에 들어간 셈이다.

 

펼쳤을 때 태블릿, 접었을 땐 블랙베리 느낌

와이드 폴드는 접었을 때 세로가 짧고 가로가 넓은 구조다. 커버 화면만 보면 예전 블랙베리 패스포트를 떠올리게 된다. 물리 키보드 대신 풀 스크린으로 구현된 형태지만,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를 것이다.
이 비율이 주는 이점은 명확하다.

  • 키보드 입력이 훨씬 자연스럽고,
  • 가로폭이 넓어 앱 두 개를 나란히 띄웠을 때 가독성이 높으며,
  • 펼치면 거의 태블릿 수준의 화면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새로 높이가 줄어드는 만큼 웹서핑 시 한 화면에 담기는 정보량은 줄어들 수 있다. 결국 사용 목적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S펜과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형태

삼성은 이미 S펜 활용 경험을 폴드 시리즈의 핵심으로 가져가고 있다. 이번 와이드 폴드는 그 방향성을 극대화한다. 4:3 비율은 영상이나 문서, 그리고 필기 작업에 유리하다. 특히 그림을 그리거나 문서를 편집하는 사람이라면 기존 폴드보다 훨씬 쾌적한 작업 공간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또한 넓은 비율은 영상 시청과 게임 플레이에도 적합하다. 지금의 폴드는 화면이 길어 영상 비율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비율은 거의 모든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표시할 수 있다.

 

다만 완벽한 구조는 아니다

멀티태스킹에선 오히려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 앱을 두 개 이상 띄울 때 세로로 긴 화면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용 목적이 업무 중심인지, 콘텐츠 중심인지에 따라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 내부에서도 이런 비율이 대중에게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실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양산형으로 이어질지, 혹은 또 다른 라인으로 분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흐름만 봐도, 삼성은 확실히 ‘폴더블 아이폰’을 의식하고 있다.

 

결국 남는 건 선택의 폭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변화다. 지금의 폴드 시리즈는 확실히 한계가 있었다. 세로로 길고 좁은 화면은 웹페이지를 보거나 타이핑할 때 불편했고, 영상 감상도 완벽히 맞지 않았다. 반면 이번 와이드 폴드는 그런 단점을 정면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삼성이 내년 폴더블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만약 폴드8이 이런 형태로 등장한다면 시장의 균형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애플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이제 폴더블 시장은 단순히 접히는 기술 싸움이 아니라 ‘화면 경험의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익숙함과 새로움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일 것이다. 나 역시 지금의 폴드 비율보다 와이드한 형태가 더 실용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기술이 아니라 사용성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점에서, 삼성의 이번 선택이 시장의 답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돌아보면 삼성은 늘 그랬다. 애플이 들어오기 전, 먼저 판을 깔아놓고 기다린다. 이번 폴드8 역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결국 내년 이 시점, 폴더블 시장의 중심이 어디로 옮겨갈지 그 답은 이미 준비되고 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수노(SUNO) AI 프롬프트 잘 쓰는 법: 장르부터 송폼까지 쉽게 정리

구글 AI 스튜디오 무료 TTS, 이렇게 설정하면 자연스러운 음성이 된다

구형 맥북에 macOS 벤추라 설치하기: 실제 설치 과정과 후기

갤럭시 S26의 맥세이프 지원, 아이폰과 뭐가 같고 다를까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키보드, 클릭스 파워 키보드 직접 써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