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로 노래 만들 때, 히트곡처럼 완성도 있게 뽑는 법
수노로 노래를 만들다 보면, 처음엔 그럴싸한데 막상 결과를 들어보면 좀 밋밋할 때가 있다. 비슷한 프롬프트인데도 어떤 사람은 감탄할 만큼 잘 뽑히고, 나는 늘 중간쯤에서 멈추는 느낌. 왜일까 싶어서 꽤 오래 파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사보다 구조를 먼저 짜야 한다”였다.
이건 단순한 순서 문제가 아니라, 수노의 작동 원리와 관련된 이야기다.
가사부터 쓰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처음엔 나도 그랬다. 마음에 드는 멜로디 한 줄, 감정적인 가사 몇 줄을 써 넣고 “이런 분위기로 해줘”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결과물은 늘 어딘가 모자랐다. AI가 가사 길이와 박자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노는 장르를 먼저 인식해야 리듬을 짠다.
예를 들어 발라드면 모음을 길게 끄는 구조를, 댄스면 짧은 음절을 여러 번 끊는 구조를 잡는다. 그런데 가사를 먼저 써버리면 AI는 이미 정해진 문장 길이에 리듬을 억지로 끼워 넣는다. 그래서 어색하고, 박이 안 맞는 곡이 나오는 것이다.
장르를 먼저 정하고, 그다음이 가사다
그래서 지금은 무조건 장르부터 정한다.
‘발라드, 댄스, 힙합, 재즈’ 같은 식으로 큰 틀을 잡고 나서 프롬프트에 이 장르를 명시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시작한다.
> [ballad] [slow tempo] [emotional tone]
그다음 가사를 넣되, 문장 자체를 리듬에 맞게 쪼개서 쓴다.
그냥 “사랑해”라고 붙이지 말고, “사 띄고 랑 띄고 해...” 식으로 띄어쓰기를 인위적으로 넣는다. 그게 바로 박자 신호다. 수노는 띄어쓰기나 줄바꿈을 단순한 구분이 아니라 리듬 포인트로 인식한다.
한마디로, 띄어쓰기만 잘 써도 노래 느낌이 바뀐다.
태그는 ‘조미료’처럼 써야 한다
많은 초보자들이 여기서 욕심을 부린다.
태그를 너무 많이, 한 줄에 다 넣는다.
예를 들어 [intro][piano][sad][slow][emotional][romantic] 이런 식으로.
이러면 수노가 그냥 멈춘다.
AI 입장에선 “도대체 뭘 하라는 거지?” 싶은 거다.
태그는 많을수록 혼란스럽고, 한 구간당 한두 개면 충분하다.
인트로에는 [intro][piano] 정도, 코러스엔 [chorus][bright] 정도.
그 이상은 그냥 무시되거나, 리듬이 이상하게 꼬인다.
말하듯 부르고 싶다면 ‘spoken word’를 넣어라
노래를 시작할 때 말하듯이 톤을 깔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intro][spoken word]로 시작하면 된다.
“그때 왜 그랬을까” 같은 문장을 넣으면, 노래가 아니라 말하듯 낭독이 된다.
이건 단순히 분위기 연출용이지만, 곡 전체의 몰입도를 높인다.
발라드 초반에 이런 식으로 독백을 넣으면, 감정의 방향이 훨씬 선명해진다.
파트 지정만 잘해도 노래가 살아난다
듀엣 곡을 만들 때 남녀 파트가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건 단순한 운이 아니라 태그 실수다.
각 파트에 [male], [female]을 명확히 붙여주면 거의 100% 정확하게 구분된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 [verse1][male]
그날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
[verse2][female]
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웃었지
이렇게만 해줘도 남녀 파트가 섞이지 않는다.
듀엣처럼 오가는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duet] 태그를 상단에 추가해도 좋다.
가장 많이 망하는 패턴
한 가지 꼭 피해야 할 건 ‘소설형 가사’다.
가사창에 “슬픈 마음을 담아, 이별의 순간을 그리며…” 이런 문장을 써 넣으면 수노는 그대로 읽어버린다.
이건 가사가 아니라 설명문이기 때문이다.
분위기를 주고 싶다면 스타일 부분(작곡 칸)에 따로 써야 한다.
“코러스는 밝게, 벌스는 낮은 톤으로”처럼.
가사칸에는 오직 노래로 부를 문장만 남겨야 한다.
결국엔 이렇게 정리된다
정리하자면, 수노에서 곡이 잘 안 나올 때는 대부분 세 가지다.
- 장르를 먼저 지정하지 않았다.
- 띄어쓰기와 줄바꿈을 무시했다.
- 태그를 너무 많이 넣었다.
이 세 가지만 고쳐도 음악이 전혀 다르게 나온다.
좋은 장비보다, 정확한 입력이 더 중요하다.
돌아보면, 수노는 결국 ‘AI를 위한 악보’를 내가 직접 쓰는 과정이었다
단어 하나, 줄 하나가 리듬이 되고, 괄호 하나가 연출이 된다.
결국 노래를 잘 뽑는다는 건 AI에게 명확하게 지시하는 힘을 갖는 일이다.
그리고 그 감각이 생기면, 수노는 단순한 음악툴이 아니라
진짜 ‘나만의 작곡 파트너’가 된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수노는 손끝보다 띄어쓰기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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