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써본 Ace Studio 2, 내가 만든 멜로디로 보컬을 완성한 경험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AI가 노래를 부른다고?’ 보컬로이드나 복스팩토리 같은 툴을 이미 써봤던 입장에서, 또 하나의 가상 보컬 프로그램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Ace Studio 2를 실제로 써보면 그 첫인상은 꽤 크게 달라진다. 단순히 미디 노트를 인식해 음을 내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사람 목소리처럼 호흡이 붙고 발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처음 설치는 어렵지 않았다. 공식 사이트에서 7일 무료 체험이 가능해서 바로 등록했고, ‘아티스트 버전’으로 실행했다.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었다. 큐베이스나 로직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금방 적응할 수 있다.

 

보컬 하나로 완성되는 느낌

처음 테스트로 ‘가톨릭 성가는 참 듣기 좋아’라는 문장을 가사로 입력했다.
미디 노트를 찍어놓고 그 위에 가사를 그대로 붙였는데,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음절을 분리해 발음에 맞춰 노래를 만든다.
이게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음정을 바꿀 때마다 목소리의 질감이 깨지지 않고 따라온다.
예를 들어 F키로 올리면 약간 높은 느낌이 나지만, 음색 자체는 부드럽게 유지된다.

 

보컬의 종류도 다양했다.
어린이, 여성, 오페라 가수 같은 캐릭터형 목소리들이 있고, 이들을 ‘합창 모드’로 겹쳐 들으면 진짜 여러 사람이 부르는 듯한 질감이 만들어진다. 볼륨 밸런스만 조금 만져주면 코러스 느낌까지 완성된다.

 

악기도 미디로 바로 확장된다

보컬만 가능한 게 아니라, 같은 미디 라인을 그대로 악기로 바꿔 재생할 수도 있다.
바이올린, 트럼펫 같은 기본 악기들은 물론이고, 프로그램이 음표 길이와 다이내믹을 스스로 조정해 주는 기능도 있다. 큐베이스에서 직접 미디를 찍을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연주 느낌이 살아난다.
특히 트랜지션 구간에서 AI가 자동으로 익스프레션을 넣어주는 게 인상적이었다.

 

AI 작곡 기능은 생각보다 실용적이었다

‘인스파이어 미(Inspire Me)’라는 메뉴를 누르면, 가사와 키, BPM만 지정해도 AI가 전체 곡을 만들어 준다.
‘캐롤 팝’ 스타일로 몇 번 생성해봤는데, 멜로디나 코드 진행이 꽤 완성도 있었다.
템포와 키도 비교적 정확했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다른 프로그램들은 종종 박자나 조성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Ace Studio 2는 그 부분에서 안정적이었다.

 

AI로 생성된 곡은 스템 분리기로 보컬, 드럼, 악기 트랙으로 나눌 수 있고, 각 트랙을 다시 수정해 가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드럼을 자동으로 덧붙이는 ‘레이어 추가’ 기능이 있어, 전체 밸런스를 맞출 때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수호(Suno)와 비교했을 때의 차이

요즘 많이 쓰이는 AI 작곡툴인 수호도 써봤지만, Ace Studio 2는 조금 다른 방향이다.
수호가 전체 곡을 빠르게 생성하는 데 초점이 있다면, Ace Studio는 ‘보컬 중심의 편집’에 특화되어 있다.
키와 템포를 더 정밀하게 다루고, 보컬 음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결정적인 차이다.
결국 완성된 결과물의 품질보다는 ‘내가 원하는 컨트롤’이 가능한 쪽이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세 가지

정리하자면,

  • 보컬의 자연스러움이 이전 세대 AI보다 월등하다.
  • 미디 기반이라 작곡가 입장에서도 익숙한 작업 환경이다.
  • AI 자동 생성 기능은 보조용으로 쓸 만큼 완성도가 충분하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AI 드럼 레이어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가끔 길이가 짧거나 박자가 어긋나서 수동 편집이 필요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편집의 자유도가 높아 이런 수정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결국엔 이런 생각이 들었다

AI 보컬 프로그램이 이 정도까지 왔다면, 앞으로의 음악 제작 방식이 정말 달라질 것 같다.
작곡가가 직접 부르지 않아도, 가사를 넣고 멜로디만 짜면 충분히 ‘노래 같은 노래’를 만들 수 있다.
Ace Studio 2는 그 변화를 실제로 체감하게 해 주는 도구였다.

 

무료 체험 기간 동안 써 본 결과,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작업용으로 충분히 쓸 만했다.
AI 보컬의 완성도를 판단해보고 싶다면, 이 프로그램이 현재 시점의 기준이 될 것 같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보컬을 직접 부르지 않아도, 노래는 이미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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