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삼각대 울란지 MT80, 빠른 세팅이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다
자동으로 펼쳐지는 2m 삼각대, 써보기 전엔 몰랐다
처음에는 솔직히 “자동으로 펼쳐지는 삼각대?”라는 말이 반신반의하게 들렸다. 손으로 펴면 되는데 굳이 자동이어야 하나 싶었던 거다.
그런데 실제로 Ulanzi MT80을 써보니, 이 기능이 단순한 gimmick(기믹)이 아니었다.
세팅 시간을 줄여주고, 촬영 리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는 게 이 제품의 핵심이었다.
울란지는 이전에도 MT79, MT89 같은 라이트형 삼각대를 내놨다. 둘 다 최대 높이가 2m 안팎이라 여행이나 실내 세팅용으로 많이 쓰인다.
이번 MT80은 같은 높이급이지만, 구조와 무게감, 세팅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막상 세워보니 크기감이 다르다
MT80은 882g이다. 숫자만 보면 가벼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손에 들면 ‘묵직하다’보단 ‘안정감이 있다’는 표현이 더 맞다.
최소 길이 46cm, 최대 높이 213cm. 내 키(184cm)보다 크기 때문에 무대나 행사장에서 시야 확보가 확실히 된다.
이게 단순히 높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 많은 곳에서 “손 들고 찍는 수고”를 줄여준다는 점이 크다.
앞사람 머리나 스마트폰에 가려서 영상이 망가진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
다만 높이를 올리면 무게중심이 조금 불안해진다. 특히 바람이 부는 실외에서는 흔들림이 생긴다.
그래서 야외보단 평평한 실내나 공연장 안쪽에서 사용하는 게 낫다.
확실히 편해진 세팅 구조
예전 MT79, MT89는 일일이 잡아 빼는 방식이었다. 이번 MT80은 ‘Quick Twist to Lock’ 구조로 바뀌었다.
돌려서 조절하고, 돌려서 잠그는 방식이다.
처음엔 ‘그게 뭐가 다르겠어’ 싶었는데, 막상 쓰다 보면 손맛이 다르다.
한 번의 동작으로 길이 조절이 매끄럽게 되고, 세팅 시간도 줄었다.
특히 빠른 전환이 필요한 촬영 현장에서는 체감 차이가 크다.
게다가 이번에는 눈금 표시가 있어서 높이 조절할 때 대충 감으로 맞출 필요가 없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현장에서는 꽤 도움이 된다.
MT79·MT89와 비교해보면
MT79는 550g으로 가장 가볍고, MT89는 595.5g에 360도 패닝이 가능하다.
MT89의 장점이 패닝이라면, MT79는 단순하고 가볍다는 게 강점이었다.
MT80은 그 중간 지점에 있다. 무게는 늘었지만, 헤드가 1/4 나사홀로 범용성이 높고 360도 패닝도 가능하다.
거기에 자동 확장 기능까지 들어갔다.
이런 구조 덕분에 액션캠이나 포켓 카메라, 스마트폰 짐벌과 함께 쓰면 활용도가 좋다.
하지만 미러리스 이상급 카메라는 무리다. 무게중심이 안 맞고, 실제로 불안하게 흔들린다.
그래서 이 제품은 ‘가벼운 장비를 빠르게 세팅할 때’에 가장 어울린다.
야외 브이로그, 행사 촬영, 또는 조명 세팅용 서브 스탠드 정도.
실제로 써보면 느껴지는 현실적인 부분
자동으로 펼쳐지는 구조가 확실히 편하다.
세워두고 촬영을 시작할 때, 이전처럼 다리를 벌리고 각도를 맞추는 번거로움이 없다.
가방에서 꺼내 돌리면 거의 바로 세팅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먼저, 가벼운 카메라만 장착 가능하다. 또한 다리 구조상 무게 중심이 위로 가면 쉽게 흔들린다.
바람 많은 날에는 그냥 접는 게 낫다.
그리고 882g이라는 무게는 장시간 이동할 때 체감된다.
MT79를 쓰다가 MT80으로 바꾸면 가방이 묵직해진다.
‘자동 확장’의 편의성과 ‘가벼움’ 사이에서 선택이 필요한 지점이다.
결국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빠르게 세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다.”
촬영 세팅 속도, 높이, 활용도 면에서는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다만 완벽히 신뢰할 정도의 안정성은 아니다.
나처럼 MT79, MT89를 써왔던 사람이라면 MT80이 왜 다른지 바로 체감할 거다.
자동으로 펼쳐지는 그 한 동작이, 촬영의 시작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준다.
결국 장비라는 게 그렇다. 내 작업 방식과 촬영 습관에 맞느냐가 전부다.
그런 의미에서 MT80은 “빠른 세팅과 높은 시야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해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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