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내년 갤럭시 S26 성능을 미리 본 후기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 내년 갤럭시 S26 울트라의 성능을 미리 보다
막상 써보니 예상보다 복잡했던 네이밍부터
샤오미 17 프로를 구입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내년 갤럭시 S26 울트라에 들어갈 예정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의 실제 성능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수치 비교를 넘어, 전작 대비 체감 성능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그리고 최신 아이폰 17 프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테스트해봤다.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꾸준히 써온 사람이라면, 이번 ‘엘리트 Gen5’라는 이름이 꽤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이전까지는 ‘Gen1, Gen2, Gen3’로 세대를 구분했는데, 어느 순간 ‘엘리트’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Gen5’로 돌아왔지만 그 앞에 또 ‘엘리트’가 붙어버렸다.
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퀄컴 내부적으로 성능 등급을 세분화하려는 시도라고 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도대체 지금 세대가 몇이야?” 싶은 게 사실이다.
결국 이번 테스트의 핵심은 이름이 아니라, 실제 성능이 얼마나 나아졌는가였다.
CPU부터 보면 분명한 발전, 하지만 발열은 여전했다
먼저 Geekbench 6 기준으로 보면, 전작 대비 싱글코어는 약 11%, 멀티코어는 약 2.5% 향상됐다.
그 자체로는 큰 변화처럼 보이지 않지만, 냉각 조건을 동일하게 맞춘 상태에서는 약 18%와 10% 정도의 상승폭이 나왔다.
즉, 냉각만 잘 되면 확실히 퍼포먼스가 올라간다는 얘기다.
다만 이번 세대의 특징은 발열 제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냉장고 테스트(소위 ‘냉장고 벤치’)를 해보면 싱글과 멀티 성능 차이가 6~7% 정도로 꽤 컸다.
이 정도면 칩 자체의 발열 구조가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설계된 게 아닌가 싶다.
아이폰 17 프로의 A19 프로 칩과 비교하면, 여전히 싱글코어에서는 애플이 앞서지만 멀티코어에서는 스냅드래곤 쪽이 근소하게 앞섰다.
“이 정도면 이제 진짜 둘 다 끝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GPU 테스트에서는 냉각 유무가 성능을 갈랐다
다음은 3DMark 와일드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다.
기본 상태에서는 전작 대비 약 3% 낮았지만, 냉각 조건을 맞추면 8% 정도 성능이 올라갔다.
냉장고 안에서 돌린 점수만 보면 A19 프로보다 약 20% 높게 나왔다.
흥미로운 건 레이트레이싱 테스트였다.
‘솔라베이 익스트림’ 기준으로는 오히려 전세대와 큰 차이가 없었고, 애플 A19 대비 약 40% 낮게 나왔다.
GPU 자체의 구조 차이도 있지만, 레이트레이싱 연산에서는 여전히 애플이 한발 앞선 인상이다.
냉각이 제대로만 된다면, Gen5는 확실히 GPU 성능을 뽑을 여지가 많다.
다만 기본적인 발열 제어가 따라오지 않으면 안정성 점수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
실제 게임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게임 테스트에서는 냉각 장치를 쓰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평균 59프레임으로 전작 대비 조금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고, 서브노티카에서는 초반에는 60프레임을 유지하다가 20분 이후부터 프레임 드롭이 발생했다.
흥미로웠던 건 전력 효율이었다.
마비노기 플레이 시 전력 소비는 이전보다 14.5% 감소했고, 발열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반대로 서브노티카에서는 전력이 약 8% 더 올라갔고, 최대 배터리 온도는 49도까지 치솟았다.
실제 손으로 잡았을 때는 샤오미 17 프로가 갤럭시보다 훨씬 뜨거웠다.
심지어 한 시간 정도 풀옵션으로 게임을 돌리면 시스템 에러로 앱이 꺼질 정도였다.
샤오미가 소프트웨어적으로 발열을 억제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느낌이 강했다.
결국 관건은 ‘쿨링’이었다
결론적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5는 성능 자체는 분명 좋아졌다.
하지만 성능 향상만큼이나 발열과 전력 관리가 어려워졌고, 이 부분을 얼마나 잡느냐가 핵심이 될 것 같다.
샤오미 17 프로는 베이퍼 챔버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열 제어가 충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년에 나올 갤럭시 S26 울트라는 과연 어느 수준의 쿨링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을까.
삼성이 얼마나 이 ‘열’을 잡느냐에 따라, 동일한 칩셋이라도 완전히 다른 평가를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 모바일 칩셋의 전환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능은 이미 충분히 높아졌고, 이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가의 싸움이다.
결국 ‘성능보다 온도’가 다음 세대 스마트폰의 경쟁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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