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MX 미니 대신 선택한 이유, Nuphy Air75 V3로 바꾼 솔직 후기
시작하며
맥북용 키보드를 여러 개 써봤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게 진짜 잘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Nuphy Air75 V3였다. 알루미늄 바디, 맥 전용 키 배열, 그리고 ‘크리미한’ 타건감으로 불리는 독특한 느낌까지.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용 경험을 중심으로, 맥에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키보드가 왜 이 모델인지 정리해본다.
1. 처음 써보자마자 느낀 건 ‘소리’였다
처음 Nuphy Air75 V3를 써봤을 때 가장 강하게 남은 인상은 소리였다.
로지텍 MX Mechanical Mini를 오래 써오던 입장에서, 이 키보드는 확실히 감각이 달랐다.
한마디로 말하면, 부드럽다.
‘톡톡’ 하는 대신 ‘폭폭’ 하는 식의 깊고 매끈한 소리였다. 마치 손끝에 부드러운 쿠션을 대고 타이핑하는 느낌.
사용자는 이를 ‘크리미한 감각’이라 표현하는데, 이게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었다.
(1) 스위치 선택에 따라 감각이 달라진다
나는 Red Nano를 선택했는데, 확실히 조용하지만 쫀득한 반발감이 있었다.
작업 공간이 조용할수록 이 감각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
(2) 실제 타건 시 느껴진 차이점
로지텍 MX 미니와 비교하면 키 깊이부터 다르다.
MX는 살짝 얕고 반발이 빠르지만, Nuphy는 좀 더 깊게 눌러지고 ‘딱 멈추는 지점’이 확실하다.
결국 장시간 타이핑할 때 손 피로도가 줄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타건감이 단순히 ‘소리 예쁜 키보드’가 아니라, 집중력을 유지하게 도와주는 도구였다.
2. 맥북과 가장 비슷한 키 배열과 질감
Air75 V3의 핵심은 맥북과 거의 똑같은 키 배열이다.
Command, Option, Function 키가 모두 동일한 위치에 있고, F3은 미션 컨트롤, F6은 집중 모드 전환 등 맥북 기본 기능이 그대로 동작한다.
(1) 알루미늄 상판이 주는 ‘맥 감성’
상판은 양극산화 알루미늄(Anodized Aluminum) 으로 마감되어 있다.
맥북과 같은 재질이라 그런지, 손이 닿았을 때의 ‘차가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덕분에 주변 기기들과 시각적으로도 잘 어울린다.
하단은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고, 세 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무게는 724g으로, 맥북 프로 M3의 절반 수준이다.
들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의 무게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면 묵직하게 고정된다.
(2) 세 가지 컬러 포인트가 주는 디자인 밸런스
상단의 세 가지 포인트 키(빨강·노랑·회색)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오른쪽 상단의 오렌지 키는 회전식 다이얼로 교체 가능해 볼륨 조절이나 줌인·줌아웃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 편집이나 문서 확대할 때 꽤 유용하다.
3. 커스터마이징은 얼마나 쉬울까?
이 키보드의 또 다른 매력은 웹 기반 설정 프로그램 ‘NuPhy IO 2.0’이다.
별도의 설치 없이 케이블을 꽂고 바로 인식된다.
(1) 실사용에서 유용했던 설정
나는 회전식 다이얼을 줌인·줌아웃으로 지정했고, F열 일부 키는 스크린샷·포커스모드로 변경했다.
기본적으로 맥 전용 단축키가 이미 잘 구성돼 있어, 처음 쓰는 사람도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2) RGB 조명도 직관적으로 제어 가능
조명 효과는 Function 키 조합만으로 변경할 수 있다.
나는 대부분 꺼두지만, 야간 작업 때는 은은한 백라이트가 손끝 위치를 자연스럽게 알려줘서 편했다.
조언하자면: 키보드에 RGB가 꼭 필요하진 않지만, 작업 환경이 어두운 편이라면 백라이트 기능은 은근히 실용적이다.
4. 연결 방식과 배터리, 실사용 중심으로
이 키보드는 세 가지 연결 방식을 지원한다.
📑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 2.4GHz 동글
- USB-C 유선
- 블루투스
나는 대부분 블루투스 모드로 사용했다.
타이핑 작업에는 입력 지연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반응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1) 절전 모드 후 재연결 이슈
다만, 슬립 모드 후 복귀 시 몇 초의 지연이 있다.
간혹 스위치를 껐다 켜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단시간에 여러 기기를 오가며 쓰는 사람은 이 점을 알아두는 게 좋다.
(2) 배터리 용량과 지속 시간
배터리는 4,000mAh로 꽤 큰 편이다.
백라이트를 켜도 최대 100시간, 꺼두면 최대 1,200시간(약 50일) 사용 가능하다.
실제로 나는 한 달 넘게 충전 없이 사용 중이다.
정리하자면: 조명을 자주 끄고 쓴다면, 몇 달은 충전 걱정 없이 쓸 수 있다.
5. 맥북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이유
로지텍 MX 미니를 쓰던 시절에는 가끔 키 간격이 미묘하게 달라서 오타가 났다.
하지만 Nuphy Air75 V3는 맥북 배열 그대로라 자연스럽게 손이 따라간다.
또, 알루미늄 재질 덕분에 맥북 본체와 색감이 유사해, 책상 위에 함께 두면 ‘한 세트 같은 일체감’이 생긴다.
기능·디자인·타건감 세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1)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맥북 기본 키보드 감각이 익숙한 사람
- 기계식 키보드의 ‘소리’보다 ‘감각’을 중시하는 사람
- 휴대성과 디자인 밸런스를 둘 다 잡고 싶은 사람
(2) 구매 전 고려할 점
- 가격은 약 140달러(약 19만원대) 로,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비싸다.
- 하지만 키캡 교체, 맥 전용 배열, 알루미늄 바디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결론: 단순히 ‘맥북용 기계식 키보드’가 아니라, 맥북의 연장선 같은 도구로 느껴졌다.
마치며
맥북과 잘 어울리는 키보드를 찾고 있다면, Nuphy Air75 V3는 진지하게 고려할 만하다.
소리·감촉·디자인 어느 하나 과하지 않고, 맥북의 미니멀한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은 느낌이다.
한 달 가까이 써보며 느낀 건 단 하나였다.
이건 ‘기계식’이라기보다 ‘맥북 키보드의 진화형’이다.
집중해서 글을 쓰거나 사진 편집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조합은 꽤 오래 함께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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