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계절, 결국 LG 하이드로 에센셜로 정착한 이유
건조한 계절, 결국 마음이 가는 가습기
날씨가 추워지면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게 ‘공기마저 메마른다’는 거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거울 속 피부도 잿빛으로 보인다. 매년 가습기를 새로 사지만, 다음 해 꺼내보면 희끗한 석회질과 찜찜한 물때가 반겨준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가습기 하나 사서 오래 써보자’는 생각으로 LG 하이드로 에센셜을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걸 쓰고 나니 다른 가습기들이 눈에 안 들어온다.
가습 방식부터 다르게 접근한 이유
가습기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 꽤 다르다.
초음파식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지만, 물속의 세균이나 석회질이 그대로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
가열식은 물을 끓여서 가습하기 때문에 위생 면에서는 확실하지만, 전기요금과 안전이 조금 걸린다.
자연 기화식은 안전하고 세균 걱정이 적지만, 가습 속도가 느려서 답답한 경우가 많다.
이 제품은 그 세 가지의 장점을 섞은 ‘정수 복합식 가습’ 방식이다.
물을 끓여서 99.999% 살균하고, 정수 필터로 석회질까지 잡아낸 뒤, 그 깨끗한 수증기만 공기 중으로 내보낸다.
덕분에 하얗게 가라앉던 그 석회 가루 걱정이 거의 없다. 예전에 구연산으로 닦아내다 포기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엔 굳이 그렇게 고생할 일이 없었다.
디자인을 보고 마음이 조금 더 기울었다
가전은 결국 거실 한가운데 놓이게 된다. 그래서 디자인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하이드로 에센셜은 하이드로 타워보다 작고, 전체가 심플한 화이트 원통형이다.
750mm 높이에 270mm 폭이라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오브제 계열답게 모서리 하나에도 세련된 맛이 있다.
상단 무드등은 은근히 분위기를 만든다. 기본은 따뜻한 주황빛인데, 앱에서 13가지 컬러 중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도 있다.
저녁에 불을 낮추고 켜두면 ‘습도’보다 먼저 ‘온기’가 느껴진다. 그날따라 방 안이 조금 더 포근하게 느껴졌던 것도 아마 그 빛 때문이었을 것이다.
물 보충이 간편하다는 점, 생각보다 크다
가습기를 오래 쓰게 만드는 건 ‘편의성’이다.
이 제품은 뚜껑을 열고 위에서 바로 물을 부을 수 있다. 투명창으로 수위도 바로 확인된다.
물 부족 시에는 조명이 깜빡이며 알려줘서 깜빡 잊고 공회전 시키는 일도 없다.
용량은 4L, 연속 가습 시간은 약 20시간이다.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포근 가습 모드’가 있어서, 밤에 켜두어도 으슬으슬하지 않다.
취침 모드를 켜면 디스플레이와 무드등이 꺼지고, 조용히 일정 습도를 유지해 준다.
조용한 밤에 습도계가 아닌 공기가 달라졌다는 느낌으로 알아차릴 정도다.
청소와 위생, 이 부분이 제일 마음이 놓였다
가습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실 위생이다.
아무리 예쁘고 잘 가습돼도, 세척이 불편하면 손이 멀어진다.
하이드로 에센셜은 내부 부품이 전부 분리된다.
정수 필터, 물통, 캡, 미스트 케이스까지 구조가 단순해서 세척이 어렵지 않다.
사용을 끝내면 잔수를 자동으로 회수하고 내부를 건조해 주기 때문에, 물때가 낄 틈이 거의 없다.
정수 필터는 평균 2~6개월마다 교체하면 된다.
교체 시기가 되면 무드등이 빨갛게 깜빡이니 따로 체크할 필요도 없다.
장시간 사용하는 가전이라 전기요금이 걱정됐는데, 자동 모드로 17시간 사용 시 예상 요금이 3,800원 정도였다. 생각보다 부담이 적다.
하이드로 타워와 비교하며 느낀 선택의 기준
많은 분들이 ‘그럼 하이드로 타워랑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
간단히 말하면, 하이드로 타워는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4단계 복합형’, 하이드로 에센셜은 가습에 초점을 둔 ‘3단계 정수 복합식’이다.
하이드로 타워는 크고 강력하다. 시간당 700cc 가습이 가능하고, 사계절 내내 공기청정기로도 쓸 수 있다.
반면 에센셜은 콤팩트하고, 디자인이 공간과 잘 어우러진다.
둘 다 써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가족이 있는 거실엔 타워가, 개인방이나 서재엔 에센셜이 더 어울린다.
결국 오래 쓸 수 있느냐가 답이었다
가습기는 매년 바꾸기보다, 위생적으로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결국 이득이다.
하이드로 에센셜은 그 기준을 만족시켰다.
깨끗한 가습, 편한 관리, 적당한 전력 사용, 그리고 눈에 부담 없는 디자인.
한번 써보면 다른 가습기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말이 이해된다.
나 역시 처음엔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매일 밤 조용히 포근해지는 공기를 느끼다 보면, 그 생각이 서서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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