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5 칩, 단순 성능 아닌 AI 중심 변화라는 증거들
시작하며
M5 칩이 적용된 첫 번째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됐다. 겉보기엔 CPU 향상은 미미하지만, 내부를 뜯어보면 애플이 온디바이스 AI 중심으로 얼마나 방향을 틀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 M5 아이패드 프로, 성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직접 사용하며 테스트한 결과부터 먼저 요약하면, M5 아이패드 프로의 전체 성능 향상폭은 6%부터 최대 108%까지 다양했다. 단순히 숫자로 말하면 놀라운 부분도 있고, 기대 이하인 부분도 있다.
내가 테스트에 사용한 기기는 다음과 같다.
(1) 테스트 환경은 이렇게 맞췄다
- M4 아이패드 프로 2TB, 16GB RAM
- M5 아이패드 프로 2TB, 16GB RAM
두 기기는 완전히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했다. 같은 iPadOS 버전, 같은 실내 환경, 배터리 잔량까지 맞춘 상태에서 세 번씩 테스트 후 평균값을 사용했다.
2. CPU는 왜 10%만 올랐을까?
내가 처음으로 의문을 가졌던 부분은 CPU 성능이었다. 싱글 코어 기준으로는 약 10%, 멀티 코어는 약 8.4%의 향상밖에 없었다. 한 세대 차이라고 보기엔 그리 크지 않은 숫자다.
그런데 애플은 왜 CPU를 거의 그대로 둔 걸까? 이유는 단순했다. 이제는 아이패드에서 CPU로 처리해야 할 일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1) 일상에서 CPU가 쓰이는 순간들
- 웹 서핑
- 앱 전환
- 터치 반응
이런 일상적인 작업에서는 이미 M4에서도 충분히 빠릿빠릿했다. 애플은 CPU 향상보다 전력 효율 개선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3. GPU는 어디에 힘을 실었을까?
M5는 GPU에서도 전통적인 게임 그래픽보다는 미래에 투자한 흔적이 보였다.
🔍 그래픽 성능 어디에 집중했는지 보여주는 테스트들
| 테스트 항목 | 향상 폭 | 해석 |
|---|---|---|
| Steel Nomad (래스터화) | 약 9.5% | 기존 방식에선 큰 변화 없음 |
| Solar Bay (레이 트레이싱) | 약 24.3% | 차세대 그래픽 기능에 집중 |
| GPU Compute Score | 약 34% | 영상 편집 등 연산 성능 대폭 향상 |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된 걸 보고 애플이 게이밍 성능보다는 전문 그래픽과 AI 연산 성능에 주력했다는 게 확실하게 느껴졌다.
요약하자면: GPU의 방향성은 분명히 ‘차세대 그래픽 + AI 연산’이다.
4. Neural Engine, 변화의 중심에 있다
가장 뚜렷하게 달라진 건 AI 관련 성능이었다. Neural Engine의 연산 성능이 꽤 많이 올라갔다.
🧠 Neural Engine 성능 변화, 뭐가 더 좋아졌나?
| 연산 방식 | 향상 폭 | 실제 활용 예시 |
|---|---|---|
| 싱글 프리시전 | 약 6.5% | AI 모델 학습 (사용자와 연관도 낮음) |
| 하프 프리시전 | 약 16.6% | 이미지 편집 앱, 프레임 보간 등 |
| 인터 에잇 | 약 17.8% | Face ID, 실시간 인식, 음성 기능 등 일상 사용 |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AI 기능에서 주로 쓰이는 인터 에잇과 하프 프리시전의 개선 폭이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애플이 이 영역을 중요하게 본다는 뜻이다.
5. GPU 기반 AI 성능, 진짜 놀라웠다
내가 가장 놀랐던 부분이 여기다. GPU를 활용한 AI 연산에서 M5는 M4보다 두 배 이상 빨라졌다.
⚡ GPU AI 연산 성능은 얼마나 빨라졌을까?
| 연산 방식 | 향상 폭 | 느낌점 |
|---|---|---|
| 싱글 프리시전 | 약 26.9% | 전통적 AI 연산에서도 향상 |
| 하프 프리시전 | 약 93.7% | 이미지 생성, 노이즈 제거 등에서 체감 가능 |
| 인터 에잇 | 약 108.1% | 일상 AI 기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변화 |
애플이 이제 GPU를 단순 그래픽보다 ‘AI 가속기’로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결과다.
결론부터 말하면: M5는 GPU의 방향성을 완전히 바꿨다. 더는 그래픽 카드가 아니라 AI 처리 장치로 봐야 할 수도 있다.
6. 다빈치 리졸브 렌더링, 의외의 결과
가장 무거운 작업인 영상 렌더링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M4 대비 약 6% 단축에 그쳤다.
하지만 이건 단순히 M5의 부족함이 아니라, 이미 M4에서 미디어 엔진이 잘 완성돼 있었다는 뜻일 수 있다.
오히려 이번 M5에서는 인코딩 시간 단축보다 AI 기능 연계에 집중한 결과로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7. 그럼 M4 사용자도 바꿀 필요 있을까?
내가 사용하는 입장에서 느낀 결론은 단순하다. 지금은 굳이 M4에서 M5로 바꿀 필요는 없다.
(1) 현재 사용 기준으로 비교하면
- 웹서핑, 필기, 멀티태스킹은 M4로도 충분하다.
- 다빈치 리졸브 렌더링도 거의 차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
그때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AI 성능은 실제로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향상됐다. 그래서 나는 M5가 탐나기도 한다.
8. 애플은 왜 이렇게까지 AI에 집중했을까?
CPU는 소폭 향상, GPU는 AI 연산 특화, Neural Engine도 큰 폭 향상.
이걸 보면 애플의 전략은 분명하다.
“앞으로는 모든 기기가 AI를 기반으로 작동할 것이며, 그 준비는 이미 끝났다.”
하지만 아직 이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할 킬러 앱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게 왜 필요한데?”
나는 이렇게 본다. 애플은 조용히 칼을 갈고 있다. AI가 본격적으로 사용자 경험에 녹아들 순간, M5는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마치며
지금 M5 아이패드 프로는 CPU 성능만 보면 시큰둥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AI 시대를 대비한 준비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보인다.
아직은 ‘기다리는 시기’지만, 이런 성능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 M5의 진짜 가치가 드러날 것이다.
지금 당장은 M4도 충분하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M5는 ‘먼저 준비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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