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DY CY100, 가성비 공랭 쿨러로 괜찮을까? 실제 성능 체크
시작하며
2만원대 싱글 타워 공랭 쿨러에서 이 정도 성능이 나올 수 있을까?
EDDY의 첫 CPU 쿨러인 CY100은 의외의 결과를 보여줬다. 중급 CPU에서도 충분한 쿨링 성능을 발휘하고, 다양한 색상과 RGB 옵션까지 갖춘 이 제품이 과연 실사용자에게 어떤 의미일지, 실제 스펙과 벤치 결과를 기준으로 정리해보았다.
1. EDDY CY100, 어떤 제품인지 먼저 살펴봤다
처음에는 그저 ‘가성비 쿨러 하나 나왔구나’ 싶었다.
하지만 CY100을 뜯어보면 의외로 정교한 구조와 꽤 실용적인 스펙이 눈에 들어온다.
(1) 제품 구성과 외형이 심플하지만 꽤 깔끔했다
EDDY CY100은 기본형 블랙 모델(CY100)과 ARGB 모델(CY100A), 그리고 화이트 컬러 버전까지 나뉜다. RGB 유무와 색상 선택까지 가능한 점은 처음 내놓은 쿨러라고 보기엔 꽤 공격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블랙 모델은 상단 도색을 통해 히트싱크와 쿨링팬 일체감을 줬고, ARGB 모델은 RGB 튜닝이 필요한 사용자를 위한 옵션이었다. 화이트는 아예 히트싱크까지 전부 화이트 도색을 적용했다.
(2) 외형 스펙도 소형 케이스를 고려한 구조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크기에서 오는 확장성 문제는 거의 없었다.
- 가로 120mm × 세로 73mm × 높이 148mm
- 슬림한 사이즈로 ITX~M-ATX급 케이스에도 장착 가능
- 히트싱크가 후면에 배치돼 메모리 슬롯 간섭 없음
작은 케이스에 조립할 때도 팬을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장착 가능했던 점은 조립 난이도를 확 낮춰주는 부분이었다.
2. 쿨링 성능은 어느 정도였을까?
사실 나는 이런 보급형 쿨러에서 큰 기대는 안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다소 다르게 접근할 수 있었다.
(1) 주요 쿨링 스펙만 보면 이렇다
📌 쿨링 구조 요약
구분 | 세부 내용 |
---|---|
히트싱크 | 고밀도 알루미늄 핀 50개 구성 |
히트파이프 | 6mm 니켈도금 히트파이프 4개 |
TDP 대응 | 최대 230W 까지 지원 |
팬 스펙 | 120mm 저소음 라이플 베어링 팬 |
풍량 수치 | 최대 85.67CFM |
제어 기능 | PWM 속도 제어 가능 |
이 정도면 보급형을 넘은 ‘중급형 성능’ 수준이다.
히트파이프가 4개 들어간 구성은 이 가격대 제품에서 보기 어렵고, 풍량도 꽤 강한 편이다.
(2) 실제 테스트에서는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인텔 i5-13600K 시스템 기준으로, 벤치마크 테스트에 사용된 조건은 다음과 같다:
- 풀로드 시 온도: 79.14도
- 고정 소음 기준: 81.37도
- 소음 수치: 최대 45.2dBA (35dBA로 고정 시에도 쿨링 유지)
이게 궁금했다: 정말 2만원짜리가 i5 급 CPU도 감당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가능한 수준이었다. 물론 수랭 수준은 아니지만, 공랭 치고는 꽤 뛰어난 안정성과 저소음을 보여줬다.
3. CY100은 어떤 사용자가 선택하면 좋을까?
실제로 이 제품은 누구에게 적합한지 따져보는 게 중요했다.
📌 이럴 때 선택해볼 만하다
- 가성비 게이밍 PC 구성: 쿨러에 3만원 이상 쓰기 아깝다면 CY100이 유력 후보
- 케이스가 작은 편: 높이 148mm, 슬림형 구조로 ITX·MATX에서도 호환성 좋음
- 무RGB·깔끔한 튜닝을 원할 때: 블랙 모델은 상단 도색 포함, 튀지 않고 일체감 있음
- 튜닝 감성 챙기고 싶을 때: CY100A 모델은 ARGB 팬 포함, 화이트 PC에도 잘 어울림
- 팬 소음에 민감한 환경: 라이플 베어링 팬 + PWM 제어로 소음 제어 가능
나도 이걸 선택했던 이유는 단순히 저렴해서는 아니었다.
팬 소음과 간섭 문제 때문에 여러 쿨러를 포기해봤기에, 이처럼 무난하게 들어가고 조립이 쉬운 제품이 더 끌렸다.
4. CY100, 단점은 없을까?
물론 단점도 있다. 솔직히 이 가격대라면 감안할 수준이긴 하다.
📌 조심할 점 정리
- 하이엔드 CPU에는 부족할 수 있다: i7 이상, 오버클럭을 자주 하는 시스템엔 쿨링 한계가 있을 수 있다.
- 팬 소음은 무조건 조용하지 않다: 최대 풍량 기준으로는 소음이 45dBA 수준까지 올라간다. 무조건 ‘정숙’한 팬은 아니다.
- ARGB 모델은 다소 가격이 올라간다: 기본 모델은 2만원 초반이지만, ARGB·화이트 모델은 3만원대에 진입한다.
이건 단순한 문서 작업용이라면 충분하지만, 4K 영상 편집용 PC라면 부족할 수 있다.
5. 구매 전에 확인할 점은 이 정도였다
🔍 놓치기 쉬운 포인트
- 제품 높이: 148mm → 사용하는 케이스 최대 쿨러 높이 확인 필수
- 팬 전원 커넥터: 4핀 PWM 방식 → 메인보드 연결 여부 체크
- TDP 230W 기준: 실제 사용 환경(게임·렌더링 등)에 따라 온도 차 있음
- 조립 방식: 팬 분리 없이 장착 가능하지만, 메인보드에 따라 약간씩 차이 있음
마치며
EDDY CY100은 첫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실사용자를 충분히 고려한 설계와 가격을 보여준 제품이었다. 나는 이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보급형 쿨러 시장도 점점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을 다시 느꼈다.
물론 한계는 있다. 하지만 ‘i5급 이하 CPU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라면, CY100은 충분히 추천 가능한 가성비 쿨러다.
튜닝을 고려한다면 ARGB 모델로, 조용한 환경이 우선이라면 블랙 모델로 선택하면 좋겠다. 내 기준에서는 ‘이 정도면 합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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