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이케아·일렉트로마트 USB-C 케이블 성능 비교 후기
시작하며
USB-C 케이블을 살 때, 길이와 가격만 보고 고른 적이 많았다. 이번에는 2,000만원짜리 장비로 직접 측정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이소, 이케아, 일렉트로마트의 케이블 18종을 비교해봤다. 과연 가격 대비 가장 무난했던 케이블은 무엇이었을까?
1. AtoC 케이블 테스트 결과: 브랜드별 품질 차이 컸다
A to C 케이블은 여전히 많이 쓰인다. 보통 USB 충전기나 PC 포트에 꽂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데이터 전송이나 충전이 목적이다. 내가 사용한 테스터기는 연속성, 직류 저항, 신호 무결성을 각각 측정해, 실제 케이블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였다.
📊 다이소 AtoC 케이블 요약 비교
브랜드 | 길이 | 연속성 | 저항 | 신호 무결성 | 특이사항 |
---|---|---|---|---|---|
화성 일렉컴 | 1.5m | 실패 | 중간 | 95% | SHIELD 미구현 |
알에프텍 | 1.5m | 실패 | 중간 | 불능 | 신호 자체 전달 안됨 |
KSD | 1.5m | 실패 | 낮음 | 95% | SHIELD 문제 |
크레신 | 1.5m | 통과 | 낮음 | 94% | 전 항목 통과 |
화성 일렉컴 | 3m | 실패 | 중간 | 92% | 신호 품질 다소 저하 |
알에프텍 | 3m | 실패 | 중간 | 불능 | 1.5m와 동일 문제 |
KSD | 3m | 실패 | 낮음 | 92% | 전반적 성능 하락 |
내가 이걸 골랐던 이유: 크레신 케이블은 다이소 제품 중 유일하게 연속성, 저항, 신호 품질 세 항목 모두 통과했다. 2,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가성비’ 이상의 제품이었다.
2. 일렉트로마트 AtoC 케이블은 어떤가?
일렉트로마트에서는 ‘일렉트로맨’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케이블을 판매하고 있었다. 1m 케이블 기준 2,900원이며, 2m는 4,900원 수준이다.
(1) 기본적인 테스트 결과
- SHIELD 배선이 안 되어 있음
- 저항은 다소 높게 측정됨
- 신호 품질은 90% 수준으로 무난
(2) 느낀 점
가격은 다이소보다 높지만 성능 차이는 크지 않았다. 굳이 일렉트로마트에서 살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PB 브랜드를 쓰는 게 아니라면, 비슷한 성능에 더 저렴한 다이소 제품이 낫다고 느꼈다.
3. 이케아 AtoC 케이블의 특징과 단점
이케아는 시트브룬(SJÖTBRUN), 릴훌트(RILLHULT)라는 제품을 판매한다. 시트브룬은 고무 재질이고, 릴훌트는 패브릭 마감이다.
🔍 이케아 제품별 요약
제품명 | 길이 | 가격 | 신호 품질 | 비고 |
---|---|---|---|---|
시트브룬 | 1m | 3,500원 | 88~90% | 고무 재질, SHIELD 미지원 |
릴훌트 | 1.5m | 9,900원(→5,900원 할인) | 95% 이상 | 패브릭 재질, 통과 |
(1) 릴훌트는 제법 괜찮았다
릴훌트 케이블은 SHIELD 구현, 낮은 저항, 높은 신호 품질까지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었다. 특히 할인된 가격(5,900원)에 구매했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한 수준이었다.
(2) 다만 시트브룬은 애매했다
SHIELD도 없고, 신호 품질도 낮았다. 고무 재질이라 유연하긴 했지만, 성능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4. C to C 케이블은 더 정교하게 살펴봐야 한다
C타입 케이블은 전력 전송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USB 2.0 vs USB 3.0, 그리고 60W vs 100W 같은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를 수 있다.
🧪 다이소 CtoC 케이블 비교
브랜드 | 길이 | USB 버전 | 저항 | 신호 무결성 | 특이사항 |
---|---|---|---|---|---|
크레신 | 1.8m | USB 2.0 | 낮음 | 통과 | 전 항목 통과 |
KSD | 1m | USB 2.0 | 낮음 | 통과 | SHIELD 없음 |
알에프텍 | 1.8m | USB 2.0 | 낮음 | 통과 | AtoC는 불량, CtoC는 양호 |
화성 일렉컴 | 1.8m | USB 2.0 | 중간 | 94~92% | 안정적인 품질 |
KT 파트너스 | 1m | USB 3.0 | 중간 | 불통과 | E-Marker 미탑재로 자동 인식 오류 발생 |
주의할 점: KT 파트너스 제품은 USB 3.0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으로 USB 2.0으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내부 E-Marker 칩이 빠져 있어서 생기는 오류였다. 실제로 신호 품질도 낮았고, USB 3.0이 꼭 필요한 사용자라면 피해야 할 제품이었다.
5. 일렉트로마트와 이케아의 CtoC 케이블도 살펴봤다
일렉트로마트 CtoC는 60W, 100W 두 종류가 있다. 각각 11,900원, 14,900원으로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성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일렉트로마트 CtoC 요약
- 60W 제품은 E-Marker 없음 → 제품 표기 오류
- 신호 품질 수치로는 괜찮지만 실제 아이 다이어그램은 흐림
- 가격 대비 성능이 아쉬움
이케아 룬드훌트 CtoC 요약
- SHIELD 있음
- 저항 낮고 연속성 통과
- 신호 품질도 꽤 괜찮은 수준
- 가격은 14,900원 정가지만 할인 시 5,900원까지 떨어짐
결론적으로: 이케아 제품도 릴훌트와 룬드훌트는 할인 조건일 때만 구매할 만한 가성비를 보여주었다.
마치며
이번에 USB AtoC와 CtoC 케이블을 실제 측정기로 비교해본 결과,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단연 다이소 크레신 제품이었다. 모든 측정 항목에서 통과했고, 가격도 2,000~3,000원대로 매우 저렴했다. 이케아 릴훌트, 룬드훌트는 할인할 때만 가성비가 살아났고, 일렉트로마트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아쉬운 편이었다.
USB-C 케이블은 단순히 길이와 디자인만 볼 게 아니다. 실제 사용할 때 문제가 없는 신호 품질과 접지 배선 유무까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기준에서는 “아무거나 사지 말고 크레신을 고르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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