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UI 8 정식 업데이트, 왜 이렇게 바뀐 게 없을까?

시작하며

One UI 8 정식 버전이 110일 만에 배포됐다. 하지만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베타 7차와 거의 동일한 빌드라는 점에서 체감 변화가 없다. 빌드 번호, 버그 현황, 위젯 이슈까지, 정식 버전이라고 부르기 민망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1. 업데이트는 됐는데, 바뀐 게 없다?

One UI 8 정식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에 업데이트부터 눌렀다. 그런데 막상 설치하고 나니 "이거... 뭐가 바뀐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 빌드 번호를 보면 베타 7차와 같다

S25 시리즈 기준으로 보면, 베타 7차는 `ZYI3`, 정식 버전은 `BYI3`다. 맨 앞 알파벳만 Z → B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그대로다. 즉, 내부 빌드는 완전히 동일하다는 이야기다.

S24 시리즈는 조금 다르다. 베타에서 `ZYI3`였고 정식은 `CYI5`로 빌드 숫자가 2단계 올라가긴 했다. 하지만 버그는 그대로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S25 시리즈는 베타 7차와 사실상 동일하다.

 

2. 버그는 고쳐졌나? 아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정식 버전에서 최소한의 버그 수정은 기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 베타 때 지적된 문제들이 대부분 그대로였다.

💡 베타 7차부터 여전한 문제들 요약

기능 문제 현상 바뀐 점
시계 스타일 AOD/잠금화면 간 동기화 불안정 그대로
폰트 변경 SamsungOne 변경 시 글자 두께 비정상 그대로
시스템 폰트 일부 앱에서 Google 본고딕과 혼재됨 그대로
위젯 디자인 텍스트 너무 커서 정보 짤림 그대로
뒤로 가기 미리보기 앱마다 일관성 없음 그대로

내가 느낀 건 이랬다: 정식 버전이라기보다 '라벨만 바뀐 베타'에 가깝다.

 

3. 특히 위젯 문제, 이건 좀 심각했다

이번 One UI 8 정식판에서 가장 불편했던 건 위젯의 디자인 변화였다. 이전보다 텍스트 크기가 훨씬 커졌고, 그 결과 기본 정보를 제대로 못 보여준다.

(1) 날씨 위젯이 대표적인 예다

홈화면에 설치하면 "최고 기온 27도"도 제대로 안 보이고, 중간에 텍스트가 잘려서 결국 앱을 열어야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 예시 화면에선 작고 깔끔하게 보이는데, 막상 홈에 설치하면 달라진다. 디자인 예고와 현실의 차이가 너무 커서 사용자 입장에서 납득이 어렵다.

이건 단순한 디자인 이슈가 아니라 기능성 문제였다.

 

4. 폰트 오류는 왜 계속되는 걸까?

One UI 8로 넘어오면서도 여전히 폰트 변경 시 오류가 발생했다.

(1) SamsungOne 폰트 적용 시 이런 일이 있었다

  • 처음엔 얇게 보임
  • 글자 크기 조정하면 굵게 바뀜
  • 다시 기본 폰트로 바꾸면 여러 폰트가 섞여서 출력됨

이건 단순한 시각적 문제를 넘어서서 UI 신뢰도를 해칠 수 있는 오류다. 심지어 S24 시리즈처럼 빌드가 2단계 올라간 모델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5.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여전한 불일치

이번 정식 업데이트에서 느꼈던 또 하나의 문제는 기본 앱 간의 일관성 부족이다.

💡 '뒤로 가기 미리보기'가 되는 앱과 안 되는 앱

✔ 되는 앱:

  • 전화
  • 메시지
  • 내 파일
  • 음성 녹음
  • 라디오
  • 삼성 헬스
  • 빅스비
  • 스마트 스위치

✖ 안 되는 앱:

  • 갤러리
  • 삼성 인터넷
  • 삼성 멤버스
  • 스마트 싱스
  • 갤럭시 스토어

기본 앱들인데도 기능 적용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점이 아쉽다. 유용한 기능이라면 전면 적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6. 실제 업데이트 일정은 어떻게 되고 있나?

정식 배포는 9월부터 시작됐고, 일부 기기는 빠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모델이 기다리는 중이다.

🗓 2025년 One UI 8 정식 업데이트 일정 요약

기간 적용 기기
9월 S25 시리즈, S24 시리즈, 폴드 SE, A36 등
10월 S23 시리즈, S22 시리즈, 탭 S10 시리즈, A35, A25 등
11월 폴드5, 플립5, 폴드4, 플립4, A33, 탭 A11 등

기기별 적용 속도가 다르다 보니, 사용자 입장에선 일정 확인이 필수다.

→ 내 기기가 대상인지 확인하고, 버그 패치를 기다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마치며

이번 One UI 8 정식 버전은 ‘정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완성도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실제로는 베타 7차에서 거의 변화 없이 라벨만 바뀐 수준이라, 체감 상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위젯의 정보 표시 문제, 폰트 버그, 앱 간 기능 불일치 같은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이후 추가 업데이트가 있어야 해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업데이트할까 고민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장 큰 변화나 안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다음 패치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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