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로만 일주일 일해보니… 맥북 없이 가능할까?

시작하며

아이패드로 맥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문서 작성, 영상 편집, 파일 업로드까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가능은 했지만 예상 밖의 불편함도 분명히 있었다.

 

1. 아이패드는 정말 소비용 기기일까?

일주일간 맥북 없이 오직 아이패드만 사용해봤다

아이패드는 보통 영상 소비용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나 역시 그랬다. 유튜브 보거나 책 읽는 용도로만 썼던 아이패드로, 일주일 동안 회사 업무와 영상 편집, 콘텐츠 업로드까지 전부 시도해봤다.

실제로 그 일주일은 꽤 치열했다. 사용한 기기는 아이패드 프로 + 매직 키보드 + 애플펜슬, 그리고 가끔 삼성 외장 SSD를 함께 활용했다.

 

2. 회사 업무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했을까?

의외로 문서 작업은 꽤 수월했다

회사에서 처리하는 일 대부분은 메일 확인,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였다. 다행히 이 정도는 아이패드로도 충분히 가능했다. 다만,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 회사 업무 중 아이패드로 가능한 작업들

업무 영역 아이패드 사용 방식 불편했던 점
이메일 확인 및 회신 Gmail 앱 사용 없음
워드·PPT 작성 MS 오피스 앱 활용 키보드 없으면 불편
한글 문서 작성 폴라리스 오피스 활용 서체 제한, 저장 경로 제약
파일 저장 및 관리 구글 드라이브 연동 내부 저장공간 접근 제한

나는 처음부터 모든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놓고 거기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윈도우나 맥에서는 로컬 폴더에 저장하는 게 당연하지만, 아이패드는 바탕화면 개념이 없어서 중간 저장이나 임시 보관이 생각보다 불편했다.

 

(1) 민원24·정부24 사이트 사용 시 문제

업무 중에는 간혹 정부 민원 시스템에 문서 업로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여기서 애를 먹었다. 파일 접근 경로가 제한되어 있어서, 업로드 과정에서 오류가 자주 발생했다. 몇 번을 반복해 겨우 성공한 적도 있다.

 

3. 영상 편집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아이패드로 영상 편집하면 얼마나 불편할까?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직접 편집해본 입장에서, 가장 큰 난관은 영상 원본 파일을 아이패드로 가져오는 일이었다. 특히 4K 촬영본은 무거워서 SD 카드 → 외장 SSD → 아이패드로 옮기는 게 번거로웠다.

📌 아이패드로 영상 편집하면서 느낀 한계들

  • 파일 이동 불편함: 바탕화면이 없으니 폴더 간 드래그가 불가능
  • 편집 속도 느림: 컷 편집도 손으로 일일이 해야 하니 시간 2배
  • 단축키 미지원: 키보드 연결해도 PC만큼의 편의성은 부족
  • 자막·이펙트 삽입 어려움: 다빈치 리졸브 앱의 모바일 한계 존재

 

(2) 영상 업로드도 한 번 더 돌아가야 가능했다

더 큰 문제는 영상 편집이 끝난 뒤였다. 완성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아이패드에서는 외장하드 파일을 직접 업로드할 수 없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1. 완성본을 아이패드 → 아이폰으로 에어드롭
  2. 아이폰 사진첩에 저장된 영상이 아이패드 iCloud 사진첩에 연동
  3. 아이패드 사진첩에서 유튜브에 업로드

이런 식으로 우회 작업을 해야만 했다. 썸네일도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했고, 상당한 인내심이 요구됐다.

 

4.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쓰기 위한 조건은?

이렇게 쓰면 그나마 대체 가능성 높아진다

내가 체감한 가장 큰 차이는 바탕화면 유무였다. 아이패드는 여전히 터치 중심 구조이고, 파일 단위로 작업을 관리하기엔 효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조건이 맞으면 어느 정도 대체는 가능하다.

📌 아이패드를 맥북처럼 쓰기 위한 필수 준비물

장비 이유
블루투스 키보드 장시간 타이핑 시 필수
외장 SSD 대용량 영상 등 저장을 위한 장비
SD 카드 리더기 카메라 파일을 바로 아이패드로 옮기기 위해 필요
클라우드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또는 iCloud 필수. 저장·이동·공유 전용 공간 확보

 

5. 아이패드만 쓰며 느낀 장점과 단점은?

📌 아이패드만 썼던 일주일의 솔직한 평가

구분 장점 단점
생산성 문서 작성 가능, 메일 처리 무리 없음 파일 이동과 편집은 시간·노력이 더 들어감
편의성 휴대성 뛰어나고 어디서든 작업 가능 바탕화면이 없어 직관적인 파일 관리가 어려움
영상 편집 다빈치 리졸브로 어느 정도는 가능 컷 편집·업로드 과정 번거롭고 비효율적
전체 만족도 아이패드 하나로도 일은 가능하다는 확신 얻음 그래도 결국엔 맥북 또는 노트북의 필요성 절감하게 됨

 

6. 내가 맥북 대신 아이패드를 써보며 깨달은 것

내가 이 실험을 시작할 때는 ‘가능하냐 불가능하냐’에만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아이패드를 일주일간 메인 장비로 쓰면서 느낀 건, 가능 여부보다 효율성의 문제라는 점이었다.

맥북에서는 해야 할 일을 파일 단위로 정리하고, 필요한 순서대로 처리하는 게 자연스러웠다. 반면 아이패드는 그 순간순간 필요한 앱을 열고, 파일을 찾고, 작업을 이어가야 했다.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업무의 맥을 끊기 쉬운 환경이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다. 오히려 더 집중해서 일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고, 불편한 만큼 효율을 위해 내 루틴을 다시 점검해보는 계기가 됐다.

 

마치며

아이패드로 맥북을 완전히 대체하는 건 아직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클라우드 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키보드 등 보조 기기를 준비하면,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활용 가능한 장비였다.

내가 이 일주일을 지나면서 얻은 건 작업 환경에 대한 유연한 적응력과 인내심이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OS가 조금만 더 유연해진다면, 언젠가는 아이패드가 맥북을 대체하는 날도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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