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3세대, 써보니 달라진 점과 아쉬운 점까지

시작하며

에어팟 프로 3세대, 이번엔 정말 달라졌다. 하지만 모든 사용자에게 맞지는 않았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착용감부터 노이즈 캔슬링까지 확실한 호불호가 느껴졌다. 특히 기존 프로 2세대와의 차이를 고민 중이라면 이 후기가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에어팟 프로3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거였다

에어팟 프로 3세대는 단순한 외형 변화 이상으로 여러 가지가 바뀌었다. 하지만 그 변화가 모든 사용자에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내 결론이다.


📑 디자인부터 착용감까지 바뀐 포인트들

변화 항목 프로 2세대 프로 3세대 체감 포인트
케이스 버튼 물리 버튼 있음 터치식으로 변경 페어링 방식 변화
LED 위치 외부 LED 표시 내부 은은한 표시 심리스 디자인
크기 더 짧고 뭉뚝함 더 얇고 길어짐 귀에서 더 튀어나옴
무게 약 50g 약 44g 더 가벼움
이어팁 4가지 사이즈 5가지 사이즈 선택 폭 넓어짐

내가 이걸 고른 이유: 2세대를 꽤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기 때문에, 당연히 3세대는 더 좋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귀에 꽂는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2. 착용감은 사람마다 극과 극이었다

(1) 내 귀에는 3세대가 맞지 않았다

처음 끼자마자 느껴진 건 "너무 튀어나온다"는 불편감이었다. 이어팁 사이즈는 S, X-S까지 다 시도해봤지만, 문제는 팁이 아니라 본체 형태였다.

압도적인 차이: 2세대는 귀에 쏙 들어갔지만, 3세대는 뭔가 귀에서 "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 귀 구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반응

같은 사무실 PD님은 3세대를 최고라고 말했다. 귀 안쪽 깊이가 충분하면 오히려 3세대가 더 편하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귀가 작거나 귀 내부가 좁은 사람에겐 3세대가 불편할 수 있다. 착용 전 꼭 테스트를 권한다.

 

3. 노이즈 캔슬링은 강력하지만 불편함도 있었다

(1) 노캔 성능은 확실히 향상

2세대 대비 체감상 더 조용하다. 바로 옆에서 말해도 거의 안 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게 오히려 문제일 수 있다.

(2) 노캔 멀미가 생긴다?

노이즈 캔슬링이 실시간으로 조절되는 ‘적응형 노캔’ 기능이 너무 자주, 빠르게 변화한다.

이게 물 속에 머리를 넣었다 뺀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내고, 나처럼 예민한 사람은 멀미처럼 울렁거림을 느낄 수 있다.

(3) 단계 조절은 불가능

노캔 세기를 조절할 수는 없다. “적응형 노캔” 외에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이건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개인적인 조언: 멀미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은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4. 음질은 달라졌지만, 내 취향엔 아니었다

(1) 기존보다 공간감과 타격감은 확실히 향상

  • H2 칩은 그대로지만, 이어팁 구조와 음향 설계가 바뀌며 공간감과 타격감이 확연히 다르다.
  • 드럼 소리처럼 타격감 있는 음역대는 마치 진동처럼 느껴졌다.
  • 음상의 위치도 더 섬세해졌고, 악기 소리의 분리감도 좋아졌다.

(2) 그런데 저음이 과하다

나는 보컬 중심의 음악을 자주 듣는데, 3세대는 저음이 너무 강조되어서 보컬이 묻힌다. 특히 여성 보컬의 고음역대는 다소 죽는 느낌이었다.

아이유, 다오코, 캐대원 OST 등을 테스트해 본 결과, 악기가 앞에 나오는 사운드 구조라 보컬이 뒤로 밀리는 느낌이 들었다.

한 줄 정리: 음질은 확실히 바뀌었지만, 모든 장르에 어울리지는 않았다.

 

5. 에어팟 프로 2·3·4세대 직접 비교 결과

📑 실사용 기준, 이건 이렇게 느껴졌다

항목 프로 2세대 프로 3세대 에어팟 4세대
착용감 가장 안정적 사람에 따라 불편 전작보다 개선됨
노캔 적당히 강함 너무 강해서 멀미 가능 없음
음질 균형형, 무난 저음 강조, 타격감 좋음 고음이 밝고 보컬이 선명
보컬 중심 음악 괜찮음 묻힘 잘 들림
운동 활용 심박 측정 불가 심박 측정 가능 없음
통화품질 무난 무난 무난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여전히 에어팟 4세대를 메인으로 쓸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귀엔 제일 잘 맞고, 보컬 중심의 음악을 더 깔끔하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Q. 에어팟 프로 3세대, 어떤 사람에게 맞을까?

이런 사람에게 추천된다:

  • 저역대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용자
  • 운동 중 심박수를 측정하고 싶은 사용자
  • 기존 에어팟 프로 1세대를 오래 썼던 사용자
  • 더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이 필요한 사용자

이런 사람은 고려가 필요하다:

  • 귀 크기가 작거나 깊이가 얕은 사람
  • 멀미에 민감한 사용자
  • 보컬 중심 음악을 주로 듣는 사람
  •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이미 사용 중인 사람

 

6. 나의 선택 기준은 달라졌다

기존에는 "신제품 = 무조건 더 좋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건 "내 귀와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면 이렇게 고르겠다:

  • 착용감이 우선이라면: 프로 2세대나 4세대
  • 노캔 성능이 최우선이라면: 프로 3세대
  • 음질이 중요한데 보컬 위주라면: 에어팟 4세대

 

마치며

에어팟 프로 3세대는 확실히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하지만 그 변화가 모든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건 아니다.

귀 구조, 음악 취향, 멀미 유무까지도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이었다.

내가 선택한 기준은 착용감과 보컬 중심의 음질이었고, 그래서 나는 결국 프로 3세대 대신 4세대를 선택하게 됐다.

지금 고민 중이라면 꼭 실제로 착용해보고, 음악도 직접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게 후회 없는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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