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7 실사용 후기, 한 달간 느낀 장점과 아쉬움
시작하며
갤럭시 Z 폴드7, 이번엔 정말 다르다. 무게와 두께를 대폭 개선한 덕분에 드디어 ‘진짜 폴더블폰’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한 달 간 실사용하며 겪은 장점과 단점, 그리고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과의 비교까지 솔직하게 정리해봤다.
1. 무게와 두께, 진짜 달라졌다
이번 폴드7에서 가장 크게 체감된 변화는 바로 이 부분이었다.
(1) 들었을 때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
기존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무게감이 꽤 부담스러웠다. 특히 외출할 때 손에 들고 다니는 사용자는 그 차이를 더 크게 느낀다.
나도 폴드2 이후 오랫동안 폴더블을 쓰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무게감이었다. 하지만 이번 폴드7은 펼쳤을 때 오히려 가벼운 느낌이 들 정도로 개선되었다.
(2) 두께도 얇아져서 활용성이 높아졌다
접었을 때도 여전히 바형 스마트폰보다는 두껍지만, 확실히 주머니에 들어가는 부담이 적었다. 특히 전작 대비 얇아진 두께는 누워서 영상 볼 때도 훨씬 편안했다.
(3) 조작성이 높아진 이유는 무게와 두께의 밸런스
단순히 가볍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게와 두께의 밸런스가 좋아져서 더 자주 펼쳐 사용하게 되었다. 예전엔 접어서 쓸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펼쳤을 때가 훨씬 편했다.
2. 화면 비율과 멀티태스킹, 쓰는 맛이 다르다
내가 폴드를 펼치는 시간이 많아진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1) 메인 디스플레이 비율, 이제서야 정답에 가까워졌다
펼쳤을 때의 화면 비율이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워지면서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되었다. 특히 영상 볼 때나 웹서핑할 때 눈이 편안했고, 펀치홀도 거의 거슬리지 않았다.
반면 커버 디스플레이는 아직도 약간 좁은 느낌이 남아 있어,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넓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 멀티태스킹 경험이 완전히 달라졌다
- 유튜브 + 메모, 문서 작업 + 웹브라우저 같이 진짜로 두 개의 스마트폰을 쓰는 느낌이 들었다.
- 원 UI가 제공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직관적이었다. 화면 크기 조절, 위치 변경 등이 편했고, 분할된 앱을 자유롭게 바꾸는 UI가 꽤 완성도 있었다.
(3) 실제 활용성은 사용자 습관에 따라 갈린다
하지만 멀티태스킹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나도 초반에는 그냥 하나의 앱만 띄워 놓고 쓰다가, 익숙해지면서부터 점점 멀티앱 활용이 많아졌다.
3. 확실히 좋아진 점 3가지
이건 써봐야 알 수 있다.
📌 폴드7에서 크게 개선된 3가지 포인트
개선 항목 | 변화 내용 | 체감 정도 |
---|---|---|
주름 | 실제 사용 중 거의 보이지 않음 | ★★★★★ |
카메라 품질 | 망원 렌즈 추가, 전반적 향상 | ★★★★☆ |
발열 관리 | 여름철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발열 유지 | ★★★★☆ |
4.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다
아무리 만족도가 높아도, 불편한 부분은 있었다.
(1) 앱 최적화가 여전히 부족하다
- 슬랙, 인스타그램 등 일부 앱은 화면 분할이 어색하거나, 정보 배치가 폴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
- 특히 내부 화면 전환 시 비율 문제로 인해 앱을 껐다 켜야 할 상황이 자주 생겼다.
- 스토리 업로드 화면이 펀치홀과 겹친다거나, 버튼 위치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었다.
(2) 글자 크기, 비율 전환 시 자동 조절 안됨
접었을 때와 펼쳤을 때 글자 크기 비율이 따로 설정되지 않아 가독성에 불편함이 있었다. 루틴으로는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지만, 기본 설정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3) 외부 화면에서 내부 화면으로 전환 시 버그
외부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펼치면 가로 고정 버그가 생겨 다시 껐다 켜야 하는 일이 잦았다. 앱 하나 쓰는 데도 자주 이런 현상이 생기면 확실히 피로도가 올라간다.
5. 생활 속에서 더 체감된 장단점들
이건 직접 써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이다.
📌 내가 자주 겪은 생활 속 장단점
상황 | 장점 또는 단점 내용 |
---|---|
헬스장에서 영상 시청 | 대부분의 거치대가 바형에 맞춰져 있어 불편함 |
유산소 운동 중 폴드 사용 | 접어서 봐야 영상이 정상적으로 보임 |
야외 사용 시 발열 | 기존 폰보다 발열이 적어 여름철에 유리 |
카메라 활용 | 망원+광각 모두 무난, 일상 촬영에 부족함 없음 |
색상 변화 (밝기 변화 시) | 밝기 오르면서 색온도 변화가 거슬리게 느껴질 수 있음 |
지문 인식 | 너무 얇아서 한 번에 인식되지 않는 경우 많음 |
6. 배터리, 하루는 버틴다
‘여유롭지는 않지만 아쉽지도 않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3시간 가량 유튜브, 음악, 웹서핑을 했을 때 40% 정도 소모되었다. 하루 종일 충전 없이 쓰기엔 살짝 부족하지만, 하루 1회 충전으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7. 울트라 대신 폴드를 쓰게 된 이유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 만족감이 높았던 이유는 명확하다.
- 무게와 두께 개선 → 실사용 만족도 급상승
- 멀티태스킹 경험 → 진짜로 두 개의 스마트폰처럼 활용 가능
- 카메라 품질 향상 → 바형 스마트폰 못지않은 촬영 퀄리티
- 발열/내구성/소소한 UX까지도 균형 잡힘
울트라가 더 고급스러운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폴드7은 하드웨어 완성도가 매우 높아진짜 ‘플래그십’이라 부를 만했다.
마치며
이번 갤럭시 Z 폴드7은 단순히 새로운 폰을 넘어서, 폴더블 대중화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직까지 앱 최적화나 사용자 환경에서의 아쉬움은 존재하지만, 하드웨어 완성도만 놓고 보면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나는 이번 폴드를 한 달 간 사용하면서 울트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만큼 변화의 폭이 컸고, 실사용에서 오는 만족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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