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끝판왕? 소니 WF-C710N 무선이어폰 써보고 느낀 점
시작하며
소니 WF-C710N은 최근 출시된 무선 이어폰 중 디자인과 성능, 가격까지 고루 갖춘 제품이다. 나 역시 ‘이 가격에 소니가?’라는 의문으로 구매를 고민하다 직접 써본 후기를 공유한다.
1. 소니 WF-C710N, 어떤 이어폰인가?
전략 모델이라는 단어가 붙는 이유가 있다.
WF-C710N은 소니가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전략 모델이다. 고급형에서 쓰이던 기술을 일부 탑재했지만,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으로 설정됐다. 나 역시 소니의 ANC 기능과 음질이 궁금해서 구매하게 됐다.
2025년 기준 출시된 지 반년 정도 된 신제품으로, 엔트리 모델치고 노이즈 캔슬링(ANC)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꽤 눈길을 끈다.
2. 구성품과 디자인, 실물이 더 예쁜 이유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생각보다 작고 귀여운 사이즈에 놀랐다.
이어폰 케이스는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였고, 가장 눈에 띄는 건 ‘글래스 블루’ 색상이었다. 투명한 플라스틱에 파란 빛이 감돌아 실제로 보면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 디자인의 차이는 아래와 같다.
항목 | 글래스 블루 버전 | 일반 색상(화이트/블랙/핑크) |
---|---|---|
외형 디자인 | 투명 + 광택 처리, 시원한 느낌 | 무광 + 텍스처 있음 |
실용성 | 내부가 보여 이어버드 유무 확인 가능 | 내부 확인 어려움 |
주변 반응 | 눈에 띄는 디자인, 시선 끌기 좋음 | 깔끔하지만 평범한 스타일 |
나는 평소 블랙을 자주 쓰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글래스 블루를 선택했다. 실물을 보기 전엔 몰랐는데, 실제로 보면 이 색상이 이 가격대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세련되어 보인다.
3. 착용감과 배터리, 기대 이상이었다
귀에 닿는 느낌이 확실히 편안했다.
소니가 수십 년간 귀 모양 데이터를 수집해서 만든 인체공학 디자인이라 그런지 착용 시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귀 안쪽에 단단히 고정되는 느낌인데, 오래 착용해도 부담이 적었다.
- 이어버드 무게: 약 5.2g
- 케이스 포함 무게: 약 47g
- 방수 등급: IPX4(생활 방수)
- 배터리 시간:
- 노이즈 캔슬링 ON: 최대 8.5시간
- 노이즈 캔슬링 OFF: 최대 12시간
- 충전 케이스 포함 총 사용시간: 최대 40시간
- 5분 급속 충전 → 1시간 사용 가능
실제로 며칠 동안 써보면서 출퇴근 시간 + 작업 중에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무선 충전이 안 되는 점은 살짝 아쉽지만, 급속 충전 기능이 그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 준다.
4. 노이즈 캔슬링 성능, 기대 이상이었다
이 가격대에 이런 ANC가 들어간다고?
WF-C710N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확실히 상위급 모델 못지않다. 실제로 사용하는 동안 지하철 소음, 사무실 에어컨 소리, 거리의 엔진음 등 대부분의 연속적인 소음을 잘 차단해줬다.
항목 | WF-C710N 성능 평가 |
---|---|
연속적인 소음 차단 | 매우 우수 |
불연속적 소음 차단 | 중상급 (예: 대화 소리 등은 일부 통과) |
ANC 강도 조절 기능 | 앱에서 가능 |
외부소리 듣기 기능 | 좌측 이어버드 터치로 해제 가능 |
이 정도 ANC 성능이면, 20만~30만원대 제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전에 사용하던 보급형 노캔 이어폰과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고, 지하철에서도 음악 몰입도가 높았다.
5. 음질과 코덱, 음장감은 확실히 소니다웠다
풍성한 저음과 꽤 넓은 음장감이 인상적이었다.
소니 특유의 헤드폰 사운드를 이어폰에서 구현하려는 튜닝이 그대로 반영된 느낌이다. 드라이버는 5mm지만,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 저음 밀도와 공간감이 있었다.
- 지원 코덱: SBC, AAC
- 고역대: 살짝 약하지만 EQ 조절로 보완 가능
- 중역대: 보컬 음이 뚜렷하게 들림
- 저역대: 밀도 있고 강한 베이스감
물론 LDAC 같은 고해상도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나는 주로 스트리밍 음악을 듣는 편이라, 고해상도 코덱 미지원이 큰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6. 기능과 앱 지원, 기본은 확실히 챙겼다
고급 기능은 없지만, 필요한 건 다 있다.
전용 앱을 통해 EQ 설정, ANC 강도 조절, 주변 소음 인식 기능 등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이어버드 터치로 노캔 해제 후 외부 소리 듣기 기능은 자주 활용하게 되는 기능 중 하나였다.
- EQ 조절
- DSEE 사운드 보정 기능
- 착용 감지
- 적응형 사운드 제어
- 멀티포인트 지원
특히 멀티포인트 기능은 업무용 + 개인폰을 함께 쓰는 나에게는 유용했다. 화상회의 중에 폰 알림을 놓치지 않아서 좋았다.
마치며
소니 WF-C710N은 중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음질, ANC, 배터리, 디자인까지 고루 갖춘 제품이다. 특히 글래스 블루 색상은 실물을 보면 만족도가 더 크다.
- 10만원대 무선이어폰을 찾는 분
- ANC 기능이 중요한 분
- 선물용 이어폰을 고민하는 분
- 디자인까지 신경 쓰는 분
내가 이 제품을 골랐던 이유는, ‘소니’라는 브랜드의 신뢰와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실물이 예쁜 디자인 때문이다. 단점이라면 LDAC 미지원, 무선 충전 미지원 정도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범위였다.
이번처럼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찾고 싶다면 WF-C710N은 리스트에 꼭 올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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