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줄고 40대는 늘고? 2025 아이폰 사용층의 대이동

시작하며

2025년 한국 스마트폰 사용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럭시와 아이폰의 점유율이 뒤바뀐 세대가 있을 정도로 변화가 컸다. 특히 20대와 40대의 선택이 예상 밖이라 눈길을 끈다.

 

1. 스마트폰 사용률, 이제는 누구나 쓴다

이젠 70대도 스마트폰을 쓴다.

2025년 갤럽 조사에 따르면, 18세부터 60대까지는 스마트폰 사용률이 100%에 도달했고, 70대 이상도 무려 91%에 이르렀다. 사실상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된 셈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LG 스마트폰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점이다. 2024년까지만 해도 일부 수요가 있었지만, 2025년부터는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양분했다. LG 사용자 중 대부분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삼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2. 연령별 선호도,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연령별로 스마트폰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

(1) 20대가 갤럭시로 돌아왔다?

몇 년 전부터 아이폰 사용률이 급등했던 10~20대에서 뜻밖의 반전이 있었다. 아이폰 사용률은 오히려 4%p 줄고, 갤럭시는 6%p 늘었다.

나도 처음엔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갤럭시의 AI 기능, 특히 ‘재미 기능’과 편리한 도구들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가격 민감도까지 더해지며 조금 더 저렴한 갤럭시로 이동한 흐름이 포착됐다.

(2) 30대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30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아이폰은 소폭 감소, 갤럭시는 약간 증가했지만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즉, 20대의 갤럭시 회귀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3) 40대는 아이폰으로 대이동

가장 충격적인 구간은 40대였다.

  • 갤럭시 사용률 10%p 감소
  • 아이폰 사용률 12%p 증가

이건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40대는 갤럭시의 철옹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3명 중 1명이 아이폰을 쓰게 됐다.

(4) 왜 40대는 아이폰으로 갔을까?

개인적으로 다음의 몇 가지 이유를 추측해봤다.

  • 아이 사진·영상 촬영용: 출산·육아 시기인 40대는 고화질 카메라에 민감한데, 아이폰은 여전히 영상 품질이 우수하다.
  • 공유 앨범 기능: 가족 간 사진을 나누는 데 있어 아이폰의 ‘공유 앨범’은 확실히 편리하다.
  • 젊고 세련된 이미지: 이른바 ‘영포티(Young + Forty)’ 흐름. 젊어 보이고 싶다는 감성적 이유도 배제할 수 없다.
  • 통화녹음 문제 해결: 예전에는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이 어려워 갤럭시로 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2025년부터 일부 통신사에서 가능해졌다.

실제로 내 주변 40대 친구들도 최근 아이폰으로 바꿨다는 말을 자주 한다. 기능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공통된 이야기였다.

 

3. 성별 선호도, 남자는 갤럭시로 여자는 아이폰으로

성별에 따른 스마트폰 선택도 확연히 갈렸다.

전체적으로 보면 남녀 모두 갤럭시 7 : 아이폰 3 정도의 비율로 비슷했지만, 세부 연령별로는 아주 다른 양상이었다.

(1) 20대 남성, 갤럭시 대이동

  • 전년 대비 13%p 증가
  •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확실히 이동

그 배경에는 성능과 가격의 조합이 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가 성능을 크게 개선한 데 반해, 아이폰 16은 프로 모델에서 큰 매력을 주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 20대 여성, 아이폰 선호 굳어져

갤럭시와 아이폰 점유율이 2:8 수준으로, 아이폰 선호가 뚜렷했다.

흥미로운 건, 다음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줄었다는 점이다. 실제 사용자는 여전히 많지만, 다음 구매는 고민 중이라는 것. 향후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4. 다음 스마트폰은 무엇을 살까?

선호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건 다음 선택이다.

갤럽은 이번에도 “향후 구입할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의향을 조사했다. 이 결과는 브랜드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 삼성: 71%
  • 애플: 21%

거의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지만, 삼성은 상승, 애플은 소폭 하락한 것이 특징이다.

(1) 주목할 지점: 40대 남성의 선택

40대 남성에서만 아이폰 구입 의향이 14%p 급증했다. 실제 사용률과 마찬가지로, 이 그룹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아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브랜드 충성도에 대해서도 확인해보자.

 

5. 브랜드 충성도, 아이폰에서 이탈 조짐?

현재 쓰는 브랜드를 다음에도 선택할까?

이번 조사에서는 ‘현재 스마트폰 브랜드를 다음에도 선택하겠는가’에 대한 응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건 단순한 선호도가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를 직접 보여주는 결과다.

  • 갤럭시 충성도: 전년 대비 2%p 증가
  • 아이폰 충성도: 8%p 감소

이 결과는 꽤 의미가 크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의 다음 선택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는 건, 단순한 가격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1) 왜 아이폰 충성도가 줄었을까?

개인적으로 아래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봤다.

  • AI 기능에 대한 기대치 불일치: 아이폰 16 시리즈에서 AI 관련 기능이 기대보다 낮았다.
  • 가격 부담: 원화 약세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아이폰 가격 상승이 체감된다.
  • 애플 생태계 이점이 약화됨: 윈도우·안드로이드의 연동성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아이폰의 브랜드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2025년은 확실히 경계선에 선 한 해였다.

 

6. 직업별 스마트폰 선호도는 어땠을까?

직업에 따라 스마트폰 선택이 달라질까?

이 질문도 꽤 흥미로웠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일상 속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선택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알 수 있다.

📊 직업별 사용 브랜드의 주요 흐름

  • 학생: 아이폰 선호도 소폭 증가
  • 사무·관리직: 의외로 아이폰 점유율 상승
  • 생산직·기술직: 갤럭시 선호 여전

나는 ‘사무직은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갤럭시를 더 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아이폰 점유율이 의외로 높아졌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마도 최근 통화 녹음 문제 해결과 기업 내 메신저·화상회의 환경이 다양해진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7. 아이폰과 갤럭시, 진짜 둘만 남은 시장

이제는 명백해졌다. 2025년 현재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 vs 애플’ 양강 구도다.

  • LG전자 완전 이탈
  • 중국 브랜드 점유율 미미
  • 다른 브랜드는 사실상 선택지에서 사라짐

이 흐름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소비자는 ‘애플 생태계의 정교함’과 ‘삼성의 실용성과 AI’를 놓고 고민하게 된다.

 

8. 내가 보며 느낀 변화의 포인트 3가지

📌 진짜 의미 있는 변화는 연령대 이동에서 나왔다

  • 20대의 갤럭시 회귀
  • 40대의 아이폰 급증

이런 흐름은 단순 수치가 아니라, 세대별 기대와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가격과 기능이 스마트폰 선택에 점점 더 큰 영향을 준다

이전에는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AI 기능, 배터리 성능, 가격 효율이 더 부각되는 듯하다.

📌 브랜드 충성도가 균열되는 시점이다

특히 아이폰의 이탈 조짐은 처음으로 명확하게 통계에 나타났다. 이는 애플이 한국 시장에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입지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마치며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포화 상태라고들 한다. 하지만 이번 2025년 갤럽 조사 결과를 보면, 단순한 점유율 싸움을 넘어 ‘선택의 이유’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이번 리포트를 보면서 하나 더 확신하게 되었다. 소비자는 브랜드보다 경험을 선택한다. 그 경험은 결국 내가 어떤 기능을 자주 쓰고, 어떤 불편을 줄이려 하느냐에 달려 있다.

앞으로 어떤 폰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통계 수치만 보지 말고, ‘내가 스마트폰으로 가장 자주 하는 일’부터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그게 진짜 스마트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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