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X-T5 리뷰: 고화소 센서와 필름 시뮬레이션의 조합은 왜 특별할까
시작하며
2025년에 고가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있기 때문이다.
스펙을 넘어서 감성과 결과물, 그리고 '찍는 맛'까지 더해진 후지필름 X-T5는 카메라가 단순한 기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중고가 더 비싸게 거래될 만큼 인기를 끄는 이유를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풀어본다.
1. 왜 지금도 후지필름 카메라인가
(1) 사진의 본질이 달라졌다: '좋은 사진'보다 '재미있는 사진'
지금은 고화질만으로 사진을 판단하는 시대가 아니다. 일상에 흔한 1억 화소 스마트폰보다, 색감과 감성이 살아 있는 결과물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요즘 다시 카메라를 찾는 이유들
- 휴대폰 사진의 한계: 기술은 뛰어나지만, 사진의 개성은 부족하다. 누구나 비슷한 결과물이 나온다.
- 개인의 취향 반영: 필름 시뮬레이션, 렌즈 선택, 조작 방식 등에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 결과물 이상의 즐거움: '찍는 재미'가 주는 만족감은 기계적 스펙 이상의 가치다.
- 고화소 이미지의 여유: 크롭을 하거나 인화를 해도 화질 저하가 적다.
- 다른 사진, 다른 기억: 한 장 한 장을 신중히 찍으며 기록하는 감각이 살아난다.
(2) 실제 사용자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15년 전부터 카메라를 써왔지만, 요즘 들어 후지필름처럼 결과물과 조작이 동시에 만족스러운 카메라는 드물었다. 특히 X-T5는 사진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함께 즐기게 해줬다.”
2. 디자인과 만듦새에서 느껴지는 감성
(1) 40년 전 디자인이 현재에도 통하는 이유
X-T5의 외형은 과거 1985년 모델인 STX-2를 거의 그대로 복각한 느낌이다. 단순히 외형만 유사한 것이 아니라, ‘빈티지 감성’이라는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다.
(2) 사용감까지 고려된 빌드 퀄리티
다이얼 조작감, 버튼 클릭음, 가죽 마감 등 전체적인 조작과 만듦새가 사용자의 손끝에서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 후지필름 X-T5에서 느껴지는 디테일 포인트
- 다이얼 조작감: 짱짱한 조임감, 눌리는 감각이 분명함
- 그립: 손에 착 감기는 크기와 소재
- 가죽 마감: 고급스러운 촉감과 내구성
- LCD 틸트: 3방향 틸트로 촬영 유연성 확보
- 무광 블랙 컬러: 지나치지 않은 절제된 블랙톤으로 고전미 강조
3. 성능 중심 정리: 스펙보다 중요한 활용감
(1) 센서와 해상력, 고화소의 조합
X-T5는 4,200만 화소의 5세대 엑스-트랜스 CMOS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 센서는 후지필름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해상력과 색 재현 모두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준다.
(2) 단렌즈 활용과 고화소 센서의 시너지
고화소 덕분에 광각 단렌즈로 촬영한 후, 크롭해도 화질 저하 없이 다양한 프레이밍을 활용할 수 있다.
📑 주요 성능 정리
항목 | 내용 |
---|---|
센서 | 5세대 X-Trans CMOS 5HR (APS-C, 4,200만 화소) |
영상 | 6.2K 30fps, 애플 로그2 지원 |
스크린 | 3인치 틸트 LCD, 터치 지원 |
저장 | 듀얼 SD카드 슬롯 |
AF | 위상차 + 콘트라스트 하이브리드 AF |
연결성 | 스마트폰 연동 전송 가능 |
4. 후지필름만의 색감: 필름 시뮬레이션
(1) 단순한 프리셋을 넘는 디지털 필름의 세계
총 19종의 시뮬레이션은 각각 다른 필름을 사용한 듯한 색감과 질감을 재현한다. 이는 단순 색 필터가 아니라, 색 재현 철학과 데이터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2) 사용자 맞춤형 필름 레시피 설정 가능
원하는 필름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노출, 대비, 색조 등을 조절해 개인의 레시피로 저장할 수 있다. 실생활에서는 ‘자주 가는 장소나 피사체별로 맞춤 설정을 해두고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 필름 시뮬레이션의 장점은 이런 것들
- 색감 만족도: DSLR이나 스마트폰과는 확실히 다른 깊은 색감
- 편집 생략 가능: 촬영 후 바로 마음에 드는 색감이 나옴
- 개성 있는 결과물: 레시피마다 분위기와 질감이 확연히 달라짐
- 영상에도 적용 가능: 영상 결과물에서도 고급스러운 영상 연출 가능
5. 영상 기능과 오토포커스의 현실적 평가
(1) 영상 퀄리티는 준수하나, 오토포커스는 약간 아쉬움
AF가 빠릿하지 않고, 피사체 인식 정확도에서 일부 아쉬움이 있다. 영상 제작을 업으로 하는 경우에는 서브 카메라 용도로 적합할 수 있다.
(2) 감성 영상에는 최적
댄스나 스포츠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분위기 있는 영상이나 브이로그, 여행 촬영 등에는 만족도가 높다.
📑 영상 활용 시 체크할 점
- AFC 성능은 90% 수준: 약간의 헛초점 발생 가능성 있음
- 피사체 인식 다양: 사람, 동물, 차량, 비행기 등 설정 가능
- 필름 시뮬레이션 영상 적용: 색보정 없이도 고급스러운 영상 연출
- 정적인 장면에 최적화: 인터뷰, 브이로그, 감성 촬영에 강점
마치며
후지필름 X-T5는 기능성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카메라다.
디자인, 컬러, 필름 시뮬레이션, 조작감 등 사용자가 카메라에 기대하는 감성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며, 동시에 고성능 센서와 고화소 바디로 실질적인 결과물까지 확보한다.
요즘처럼 누구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시대에, 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유는 결국 하나다. 찍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이라면, 후지필름 X-T5는 충분히 후보군에 올릴 만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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