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이 배워야 할 원플러스 15의 의외의 부분
원플러스 15, 중국폰이라고만 보기엔 달랐다
처음엔 단순히 성능이 궁금했을 뿐이었다
이번에 원플러스 15를 직접 구매했다. 사실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다. 내 목적은 단순했다.
내년에 갤럭시 S26에 들어간다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제품을 손에 쥐고 보니, 예상보다 훨씬 정제된 디자인과 놀랄 만큼 빠른 AI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의 첫인상은 솔직히 “이거 너무 중국스럽다”였다.
붉은색 박스에 투박한 봉인 스티커까지.
하지만 그 뒤로 나오는 구성품은 얘기가 달랐다.
무려 120W 어댑터, 충전 케이블, 기본 케이스와 보호필름까지 모두 포함돼 있었다.
요즘 환경을 생각해 충전기까지 빼는 브랜드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면, ‘이건 좀 반대로 과하다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디자인을 보면 따라 한 듯, 그런데 또 미묘하게 다르다
외형은 분명 아이폰을 많이 닮았다.
둥근 테두리와 매트한 질감, 카메라 배열까지 보면 “이거 거의 아이폰이잖아?”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데 막상 자세히 보면, 아이폰보다 살짝 덜 화려하고 실용적인 느낌이다.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아 바닥에 두고 써도 흔들림이 거의 없다.
갤럭시처럼 실용적이면서도, 아이폰처럼 매끈한 — 묘하게 절충된 디자인이다.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예전에 중국폰을 몇 번 써봤을 때는 항상 ‘딱 그만큼의 완성도’라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엔 좀 다르다. 만듦새가 확실히 좋아졌다.
중국 내수용임에도 불구하고 마감이 단단하고, 색감도 고급스럽다.
한 지인은 이거 보고 “요즘 중국 진짜 무섭다”라고 했다. 그 말이 딱 맞다.
AI 기능에서 진짜 놀랐다
이번 원플러스 15의 핵심은 단연 AI였다.
사진 편집, 흐림 제거, 인물 삭제 — 이 세 가지를 테스트했을 때 체감이 확 왔다.
먼저 사람 지우기 기능.
갤럭시는 깔끔하지만 느리고, 아이폰은 아직 엉성하다.
그런데 원플러스는 지우기 버튼을 누르자마자, “이게 바로 서버에서 왔다 갔다 한 결과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결과가 나왔다.
화면 속 인물들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배경은 자연스럽게 채워졌다.
속도 하나만큼은 진짜 갤럭시보다 낫다.
흔들린 사진 보정에서는 더 놀랐다.
갤럭시는 초점을 다소 무겁게 잡는 편인데, 원플러스는 그 흔들린 얼굴을 거의 원본처럼 복원했다.
사람 얼굴뿐 아니라 식물이나 배경도 자연스럽게 복원해내서 “이건 진짜 AI가 일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완벽하진 않다.
합성 결과물의 디테일을 보면, 갤럭시는 원본 질감을 살리고, 원플러스는 새로 창조하는 느낌이다.
잔디밭이 없던 자리에 갑자기 생겨난다거나, 질감이 미묘하게 바뀌는 식이다.
그래서 ‘속도는 원플러스, 정확도는 갤럭시’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식 AI가 보여준 방향성
원플러스 15를 쓰면서 느낀 건, AI를 다루는 접근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다.
한국이나 미국은 AI가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명시하는 쪽이다.
갤럭시는 편집 후 “이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를 표시한다.
그런데 원플러스는 설정에서 그 문구를 꺼버릴 수도 있다.
이건 규제보다는 ‘사용자 자유’의 영역으로 보는 듯하다.
이런 여유가 AI 개발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
또 흥미로웠던 건, AI 음성 메모 기능이다.
녹음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데, 속도도 빠르고 정확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기술이 너무 쉽게 손에 들어오는 게 조금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날은 이상하게 그런 느낌이 강했다.
갤럭시가 배워야 할 부분도 분명 있었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갤럭시, 아이폰, 원플러스 중 하나만 써야 한다면 나는 여전히 갤럭시를 고를 거다.
전체적인 안정성이나 서비스 품질은 아직 삼성 쪽이 우위다.
하지만 몇몇 부분은 삼성이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터페이스 직관성, AI 실행 속도, 사진 보정의 실시간 피드백은 원플러스가 더 앞서 있다.
중국 스마트폰이 ‘카피캣’이라는 말은 이제 절반만 맞는 얘기다.
이제는 따라잡는 걸 넘어, 일부 영역에선 앞서가고 있다.
AI 시대의 스마트폰 경쟁은 성능보다 “누가 더 자연스럽게 인간의 손을 덜어줄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원플러스 15는 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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