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Res RAW와 Apple Log 2, 아이폰 17 프로에서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시작하며

아이폰 17 프로가 드디어 ProRes RAW 영상 녹화를 지원한다고 발표되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내부 저장 불가, 안정화 미지원, 오픈 게이트 제한 등 Apple이 공식 발표에서 숨긴 제약이 많았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직접 Blackmagic Camera 앱 업데이트로 ProRes RAW와 Apple Log 2를 테스트하면서 확인한 사실들을 정리해본다.

 

1. ProRes RAW 녹화는 내부 저장이 가능할까?

내가 제일 먼저 확인한 건 “이제는 드디어 내부 녹화가 가능할까?”였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ProRes RAW는 SSD 외장 저장만 지원되고, 아이폰 본체 저장 공간에는 기록할 수 없었다.

(1) 왜 SSD 전용일까?

아마 발열이나 저장 속도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굳이 2TB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런 제한을 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512GB 모델을 선택한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영상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고속 SSD 필수다.

 

2. Apple Log 2와 EDR 문제는 해결됐을까?

내가 제일 궁금했던 건 바로 Apple Log 2에서 EDR(Enhanced Dynamic Range) 문제가 개선되었는지였다.

(1) EDR의 문제

자동 노출이 켜져 있을 때는 HDR이 적용되지만, 노출을 고정하면 HDR이 꺼지면서 하이라이트 디테일이 날아가는 현상이 있었다.

(2) ProRes RAW에서의 결과

안타깝게도 동일한 문제가 여전히 있었다. 기대했던 “순수한 센서 데이터”는 아니었고, Apple의 이미지 처리 과정이 개입된 듯했다.

한 줄 정리: ProRes RAW라 해도 하이라이트 안정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3. 오픈 게이트와 프레임 속도 제한은 어떻게 될까?

아이폰 17 프로의 오픈 게이트 지원은 조건이 까다로웠다.

📌 내가 확인한 제한 사항

  • ProRes RAW에서는 4K 오픈 게이트 촬영 가능
  • 일반 ProRes 및 HEVC에서는 오픈 게이트 제한 존재
  • 최대 해상도는 4,224×3,024, 최대 60fps까지 가능

내 생각: 이 정도면 프로 작업용으로는 괜찮지만, 오픈 게이트를 자유롭게 쓰려면 여전히 서드파티 앱(Open Cam 등)에 의존해야 한다.

 

4. 안정화 기능은 지원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부분이 바로 안정화다.

  • ProRes RAW 4K 오픈 게이트에서는 안정화 미지원
  • 심지어 센서 시프트 안정화조차 꺼져 있었다
  • 망원(100mm) 렌즈로 손에 들고 찍으면 사실상 unusable

내가 실제 촬영해보니, 짐벌이나 삼각대 없이는 제대로 찍기 힘들었다. 반대로 와이드 렌즈에서는 후반 보정(Resolve 등)을 하면 꽤 안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5. 렌즈 옵션은 얼마나 다양할까?

내가 ProRes RAW 모드에서 확인한 렌즈는 제한적이었다.

촬영 모드 사용 가능한 렌즈
ProRes RAW 초광각, 광각, 망원
ProRes / HEVC 초광각, 광각, 망원 + 2배 크롭, 48mm, 200mm, 전면(일반/광각)

정리: ProRes RAW에서는 렌즈 선택권이 좁다. 전면 카메라나 2배 크롭은 빠져 있다.

 

6. 기존 Apple Log LUT는 그대로 쓸 수 있을까?

내가 직접 적용해본 결과, Apple Log 1용 LUT를 그대로 Apple Log 2에서도 활용 가능했다.

  • 기존 LUT(GLOAT LUT, The One LUT) 모두 일정 수준 호환
  • 다만 미세한 색감 차이가 있어서 LUT 업데이트가 필요할 듯

결론: 급하게 작업할 때는 기존 LUT를 써도 괜찮지만, 장기적으로는 Apple Log 2 최적화 LUT를 쓰는 게 안전하다.

 

7. 첫인상 – ProRes RAW 영상 퀄리티는?

내가 오늘 하루 테스트해본 느낌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 색감과 디테일: 확실히 일반 ProRes보다 풍부하고 여유 있음
  • 다이내믹 레인지: 여전히 제약이 보이지만, 편집에서 손댈 여지가 많음
  • 외장 SSD 연결이 번거롭지만, 결과물만 놓고 보면 “써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판단: 아직은 “게임 체인저”라고 하긴 어렵지만, 차세대 모바일 영상 작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마치며

아이폰 17 프로의 ProRes RAW는 분명 기대감을 준 기능이다. 하지만 내부 저장 미지원, 안정화 부재, 제한적인 오픈 게이트 같은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나는 여전히 이 기능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편집을 자주 하거나, 외장 SSD를 활용해 본격적인 촬영 환경을 갖춘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단순한 일상 기록용이라면 기존 ProRes로도 충분하다.

👉 결론적으로, 영상 촬영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아이폰 17 프로의 ProRes RAW 활용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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