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네라 로키 디바인 마크 직접 들어본 후 비교해 본 인상 차이

시작하며

2025년, 키네라에서 새롭게 출시한 한정판 플래그십 이어폰 로키 디바인 마크. 기존 로키 유저 입장에서 이 제품이 어떤 의미인지, 실제 사용 후 느낀 사운드 차이와 케이블 구성까지 비교해 보았다.

 

1. 왜 다시 로키일까? 새 플래그십이 아니라 리뉴얼판인 이유

한정판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은 그대로 '로키'를 달고 나왔다. 기존 유저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러운 결정이다.

내가 처음 느낀 감정은 솔직히 말해 섭섭함이었다. 예전에 직접 튜닝에 참여했던 로키 한국판은 나에게 있어 자부심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디바인 마크'라는 이름을 붙여 새롭게 등장한 로키는 사실상 리뉴얼판이자 후속작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왜 ‘로키’라는 이름을 유지했을까? 이름만 같고 실질은 완전히 다른 이어폰이라면, 신제품으로 내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았을까?

 

2. 플래그십 사양 그대로, 하지만 디테일은 달라졌다

디바인 마크의 드라이버 구성은 기존 로키 한국판과 동일하다.

  • 1DD, 6BA, 4EST, 2BC 구성
  • 소니온, 놀즈, 아라, 스핀핏 등 협업 브랜드 그대로
  • 드라이버 자체는 변동 없다는 공식 발표
  • 실제 음색 변화는 케이블과 미세한 구조 차이로 발생

📑 한눈에 보는 주요 스펙 비교표

항목 구 로키 한국판 로키 디바인 마크 한정판
드라이버 구성 1DD + 6BA + 4EST + 2BC 동일
사용 브랜드 소니온, 놀즈, 아라 등 동일
케이블 이펙트 오디오 기본형 이펙트 오디오 클레오파트라 기반 커스텀
이어팁 구성 스핀핏, 아지라 등 추가로 파이널 E팁 포함
가격대 약 380만원대 약 440만원대 예상
생산 수량 정규판 한정판 (전 세계 199대)

이번 한정판의 포인트는 ‘내부는 비슷하지만, 겉과 연결 구성에서 달라졌다’는 점이다. 즉, 스펙은 같아도 사운드는 확연히 다르다.

 

3. 케이블 하나로 달라진 사운드, 이건 케이블빨일까?

이번 리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변화는 단연 케이블이다.

내가 실제로 듣고 체감한 바로는, 클레오파트라 기반의 커스텀 케이블이 사운드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이 케이블 하나만으로도 중고역의 선명함과 해상력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느낌이었다.

📑 케이블 전후 비교 – 청감 변화 요약

구분 기존 케이블 클레오파트라 커스텀 케이블
중고역 해상력 다소 묻히는 경향 있음 매우 선명하고 밝게 들림
텍스처 표현 무겁고 점액질 느낌 디테일이 뚜렷하고 정밀함
악기 분리도 중간 이상 매우 뛰어남
공간감·입체감 자연스러움 크고 또렷하게 펼쳐짐

특히나 재즈, 클래식, 어쿠스틱 장르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예전 로키가 ‘어두운 힘’이었다면, 디바인 마크는 ‘선명한 빛’ 같은 사운드였다.

 

4. 실제 들어본 곡들로 느낀 변화, 구 로키와의 차이점

디바인 마크의 진가는 음악 장르별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내가 직접 들어본 곡들에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 들어본 음악 장르별 체감 변화

음악 장르 기존 로키 느낌 디바인 마크에서의 변화점
따뜻하고 풍성하지만 다소 어두움 밝고 투명한 질감으로 보컬이 전면에 부각됨
재즈 저역의 밀도감이 훌륭했음 중고역의 선명도와 공간감이 극대화됨
피아노 솔로 무게감 있는 음색 손가락 압력이 보일 만큼의 디테일 전달력
ASMR/보컬 공간감은 있으나 섬세함이 부족함 숨소리·입술 소리까지 디테일하게 표현됨
일렉트로닉 저역이 두텁고 다소 뭉침 깨끗하고 선명하게 각 요소가 구분됨

 

5. ‘구 로키’는 이제 올드템? 직접 케이블 바꿔본 결과

궁금해서 실험해봤다. 구 로키에 디바인 마크의 케이블을 연결해 봤다.

결과는?

  • 확실히 톤이 밝아지고, 고역이 살아난다.
  • 하지만 여전히 디바인 마크가 더 정밀하다.

즉, 케이블이 모든 걸 바꾸진 않았지만 굉장한 차이를 만들 수는 있다. 이건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이다.

 

마치며

이번 디바인 마크는,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이어폰이었다. 중저음 기반의 묵직한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중고역의 선명도와 밝은 텍스처가 크게 향상되었다.

마치 같은 뼈대를 가지고, 완전히 다른 음색의 튜닝을 입힌 새로운 이어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예전 로키 한국판을 여전히 사랑하지만, 이번 로키 디바인 마크는 분명 2025년 기준 플래그십 이어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 만한 제품이다.

가격대가 부담되더라도, 정밀한 사운드와 장르별 대응력을 기대한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하다.


📑 내가 이 제품을 고르게 된 이유

  • 한정판이라는 상징성
  • 케이블 성능에서 오는 큰 차이
  • 어쿠스틱·재즈·보컬 장르에서의 섬세한 표현력

📑 사용 후 느낀 점 요약

  • 동일 드라이버 구성에서도 튜닝 방향성만으로 전혀 다른 인상이 가능하다.
  • 고가 케이블이 사운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 이상이었다.
  • 기존 플래그십이 결코 구형이 되는 건 아니지만, 시대 흐름에 따라 새 기준은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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