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기능까지? 에어팟 프로3로 확인한 청력 측정 직접 해봄

시작하며

에어팟 프로3에 보청기 기능이 추가됐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청력 측정과 기능 테스트를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플 생태계에서는 강력한 기능이 많지만 갤럭시와의 궁합은 아쉽다. 그래도 보청 기능과 심박수 측정 센서는 꽤 인상 깊었다.

 

1. 에어팟 프로3, 이제는 심박수도 측정한다고?

이번 에어팟 프로3에는 심박수 측정 센서가 탑재됐다. 애플 워치처럼 피부 접촉으로 맥박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1) 애플 워치 없이도 맥박 측정 가능

심박 측정은 PPC 광맥파 센서를 통해 가능하며,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아이폰이 근처에 있으면 자동으로 기록된다. 다만, 운동 중 실시간 확인은 어렵고 아이폰으로만 기록 결과를 볼 수 있다.

기록용 기능이라서 애플 워치 대체라고 하긴 어렵다. 운동 중 실시간 심박 관리를 기대했다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2)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기존에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있었다. 아래는 대표적인 예다.

📌 심박 측정이 가능한 이어폰 예시

제품명 측정 방식 특징
앵커 리버티 4 양쪽 착용 필요 측정 중 한쪽 빼면 중단
젠하이저 모멘텀 스포츠 양쪽 착용 필요 운동용으로 최적화
파워비츠 프로 2 에어팟과 동일한 센서 애플 생태계와 연동 우수

에어팟 프로3는 한쪽을 빼도 측정이 계속되는 점이 조금 다르다. 작동 방식이 약간 개선됐다고 느꼈다.

 

2. 청력 측정과 보청기 기능, 실제 써보니 어땠을까?

이번에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은 청력 측정 후 보청기 기능이었다. 직접 테스트를 해보니, 의외로 사용 조건이 까다롭고 시간이 좀 걸렸다.

(1) 청력 테스트는 이렇게 진행됐다

처음엔 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만 점점 미세해지며 주파수만 바뀐 상태로 매우 작은 소리가 난다. 이게 꽤 지루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다.

주의할 점은 소리가 안 들린다고 막 터치하지 말 것. 진짜 안 들릴 수 있다. 나도 몇 번은 "진짜 소리가 안 나네?" 싶어서 가만히 있었고, 그게 오히려 정확한 결과로 이어졌다.

(2) 결과는 WHO 기준에 따라 구분된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청력 손실 정도를 분류한다.

📌 청력 손실 수준 구분 기준 (WHO 기준)

손실 데시벨(dB) 손실 정도
0~25dB 정상 또는 손실 거의 없음
26~40dB 경미한 손실
41~60dB 보통 손실
61~80dB 고도 손실
81dB 이상 심각한 손실

내 경우는 대부분 30dB 미만이었고, 청력엔 별다른 문제 없는 수준으로 나왔다.

 

3. 보청기 기능, 진짜로 효과 있었을까?

청력 측정 후, 이어폰은 자동으로 주파수 손실 구간을 보완해주는 보청기 역할을 하게 된다.

(1) 에어팟 프로2 vs 에어팟 프로3, 어떻게 다를까?

보청기 기능에서 두 기기를 비교했을 때, 강조되는 주파수 대역이 달랐다.

📌 보청기 기능 측정 결과 차이

항목 에어팟 프로2 에어팟 프로3 해석
중저음대 강조 적당함 비교적 약함 각자의 청력 테스트 결과에 따라 자동 보정됨
고음대 강조 적음 뚜렷하게 강조됨
초고음 강조 없음 일부 강조됨

즉, 기기 차이가 아닌 사용자 청력 데이터 차이에 따른 결과였다. 내 경우, 프로3가 고음대 강조가 더 컸는데 이건 측정 결과 2~8kHz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2) 톤 조절 기능도 꽤 유용했다

기능 설정에서 '밝게' 또는 '어둡게'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 톤 조절 선택 시 변화

설정 효과
어둡게 저음 강화
밝게 고음 강화
기본값 전체 주파수 균형 유지

내 기준에선 '밝게' 설정이 말소리를 더 또렷하게 만들어줘서 실내 대화에서는 효과가 괜찮았다.

 

4. 갤럭시 사용자라면? 에어팟 프로3의 한계

많은 사람들이 에어팟 프로3을 갤럭시에서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한다. 그래서 갤럭시 S25 울트라 기준으로 테스트해봤다.

(1)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제한점

📌 갤럭시 연결 시 사용 가능한 기능

기능명 사용 가능 여부
음악 재생 가능
ANC (노캔) 기본 모드만 가능
주변 허용 모드 가능
적응형 ANC 불가능
보청기 기능 아이폰에서만 설정 가능
심박수 측정 불가능
공간 음향 (Dolby) 애플 뮤직 앱에서만 부분 가능

중요 포인트: 보청기 기능은 아이폰에서 세팅 후 갤럭시로 옮겨도 유지되지만, 초기 설정 자체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하다.

(2) 음질 차이도 존재했다

아이폰과 갤럭시 각각 연결한 상태에서 동일한 음원을 측정해보니, 초고음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이는 애플의 적응형 EQ 작동 여부 차이로 보인다. 갤럭시는 그 기능이 비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마치며

이번 테스트를 하면서 느낀 점은, 에어팟 프로3는 이제 단순한 무선 이어폰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심박 측정부터 보청기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웨어러블 기기로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이다.

다만 여전히 갤럭시와는 아쉬운 궁합이었고, 모든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결국 아이폰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다시 확인됐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이폰 사용자라면 써볼 만하고, 갤럭시 유저라면 한 번 더 고민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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