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아이패드 프로 1년 사용 후기, 진짜 장단점 모두 털어놓습니다
시작하며
M4 아이패드 프로를 1년 동안 직접 사용하며 느낀 장점과 단점을 모두 정리했다. 얇고 가벼운 휴대성, 뛰어난 디스플레이 품질은 매력적이었지만, 가격과 램 용량, 배터리 타임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지금 사도 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실사용 기준의 판단 근거를 제공한다.
1. 얇고 가벼워진 외관, 휴대성은 확실히 업그레이드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두께와 무게의 변화였다.
(1) 휴대성에서 오는 만족감
나는 13인치 대신 11인치를 선택했는데, 이유는 단순하다. 휴대성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작업하거나 영상을 볼 때 11인치가 훨씬 편했다.
(2) 디자인 변화
스페이스 그레이 대신 스페이스 블랙 색상을 골랐는데, 훨씬 세련되고 시크한 느낌이 난다. 얇아진 덕분에 이전 세대나 에어 라인업보다 더 ‘프로’스러운 분위기를 준다.
(3) 내구성 걱정은 불필요
예전에 아이폰 밴딩게이트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얇아진 제품을 보면 휘어짐이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보호필름 없이, 매직 키보드와 케이스, 거치대를 번갈아 사용했어도 전혀 휘어짐은 없었다.
2. 디스플레이, 매번 켤 때마다 감탄
화면 품질은 이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1) OLED 첫 적용
이전까지 아이패드에는 LCD가 사용됐는데, M4 아이패드 프로에서 처음으로 OLED 패널이 들어갔다. 그것도 일반 OLED가 아닌 탠덤 OLED라 번인 문제를 완화하고, HDR 시 최대 1600니트 밝기를 구현한다.
(2) 체감 차이
넷플릭스, OTT, 유튜브 등 콘텐츠 소비가 많은 나로서는 이 화면이 주는 선명함과 밝기가 정말 압도적이었다.
(3) 나노 텍스처 옵션은 비추
반사 억제에는 좋지만, 화면의 선명함이 줄어든다.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기본 글래스가 낫다.
3. 성능, 태블릿에서 이 정도면 충분
M4 칩셋 덕분에 속도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었다.
(1) 맥북과 비슷한 퍼포먼스
내가 가진 M4 맥북 에어와 비교했을 때, CPU·GPU 모두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영상 편집, 멀티태스킹에서 느려짐 없이 쾌적했다.
(2) 영상 편집도 문제없지만…
4K 편집까지 무난하게 했지만, 여기서 발목을 잡은 건 램 용량이었다.
4. 램, 진짜 아쉬운 부분
(1) 기본 8GB의 한계
영상 편집처럼 레이어가 많은 작업에서는 버벅이거나 앱이 꺼지는 경우가 있었다.
(2) 16GB로 올리려면 가격 폭등
16GB를 쓰려면 1TB 모델을 선택해야 하는데, 11인치 기준 249만9,000원이다. 맥북 에어보다 비싸다. 여기에 매직 키보드(45만원), 애플 펜슬(20만원)까지 더하면 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5. 발열과 배터리, 기대보다 아쉬움
(1) 발열
일반 작업에서는 발열이 크지 않지만, 밝기를 최대로 하고 오래 쓰면 디스플레이 발열이 느껴진다.
(2) 배터리 타임
문서 작업, 영상 시청은 무난했지만, 영상 편집과 자료 검색을 병행하면 약 3시간 반 정도로 줄었다. ‘프로’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짧게 느껴졌다.
6. 결론, 누가 사면 좋을까
내 기준에서 M4 아이패드 프로는 휴대성과 화면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만족스러운 기기다. 하지만 무거운 작업을 많이 하면서 가성비를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맥북 쪽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에어 라인업도 충분히 좋은 성능을 내기 때문에, ‘프로’가 정말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게 먼저다.
마치며
1년 동안 사용하며 휴대성과 디스플레이 품질에 감탄했지만, 램 제한과 높은 가격은 끝내 아쉬움을 남겼다. 내 작업 환경에는 여전히 맥북이 더 맞는 선택이었다. 아이패드 프로가 필요한 사람은 분명 있겠지만, 그 ‘누구’에 속하는지 먼저 점검하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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