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컷 맥버전 자동 가사 인식률이 떨어지는 이유와 내가 찾은 개선 방법

시작하며

맥에서 캡컷 자동 가사 기능을 쓰면 윈도우보다 인식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 역시 같은 파일을 맥과 윈도우에서 각각 돌려봤는데, 맥 쪽에서 오타와 누락이 훨씬 많았다. 단순한 버전 차이만이 아니라, 환경과 설정 문제도 크다는 걸 직접 확인했다. 오늘은 그 원인과 내가 찾은 해결 방법을 공유한다.

 

1. 맥에서 인식률이 낮아지는 이유

맥 버전 캡컷의 자동 가사 인식률은 단순히 '프로그램이 덜 발전해서'가 아니다. 실제로는 하드웨어, OS 환경, 소리 처리 방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 오디오 입력 방식 차이

맥OS는 시스템 전체 오디오를 바로 잡아내는 방식이 윈도우보다 제한적이다.

  •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WASAPI(오디오 루프백) 방식을 지원해, 소리 신호를 깨끗하게 받아들인다.
  • 맥은 Core Audio 구조로 훌륭하지만, 앱에서 시스템 사운드를 직접 캡처하는 데 제약이 있어 마이크 입력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잡음과 잔향이 생긴다.

나도 처음엔 그냥 내장 마이크로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넣었는데, 이게 인식률을 크게 떨어뜨렸다.

 

(2) 음성 엔진 최적화 차이

캡컷의 자동 자막 기능은 내부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음성 인식 엔진을 사용한다. 이 엔진이 윈도우와 맥에서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 윈도우 버전은 최신 엔진과 한국어 모델 업데이트가 빠르게 적용되는 반면
  • 맥 버전은 OS 특화 빌드에서 업데이트 주기가 늦을 수 있다.

내가 2025년 3월에 확인했을 때, 맥 버전은 여전히 2024년 모델을 사용 중이었다.

 

(3) 오디오 코덱 변환 과정

맥에서 편집할 때 자주 쓰는 AAC·ALAC 포맷은, 캡컷에서 처리할 때 한 번 더 변환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변환 과정에서 고주파 영역이 손실되면, 특히 받침 발음과 같은 세밀한 소리가 인식에서 누락된다.

 

2. 내가 적용해본 해결책

실제로 몇 가지 세팅을 바꾼 뒤, 인식률이 체감상 20~30% 정도 올라갔다.

(1) 입력 음질을 원본 그대로 유지하기

  • 음성 파일을 불러올 때 WAV(48kHz, 16bit) 형식으로 변환한 뒤 넣는다.
  • 압축된 MP3보다는 무손실 WAV가 인식률에 확실히 유리했다.

 

(2) 외부 마이크·오디오 인터페이스 사용

내장 마이크 대신 USB 마이크를 연결했더니 주변 잡음이 크게 줄었다. 특히 Cardioid(단일 지향성) 패턴을 지원하는 마이크를 쓰면 환경 소음을 거의 걸러낼 수 있다.

 

(3) 캡컷 언어 설정 재점검

  • 프로젝트 언어를 ‘한국어’로 정확히 맞추지 않으면, 발음이 비슷한 영어 단어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 언어 옵션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저장하면 미묘한 오류가 줄었다.

 

(4)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재시도

맥 앱스토어 버전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은 최신 버전이 더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경우가 있다.

  • 나는 앱스토어 버전에서 10% 정도 인식률이 낮았는데, 공식 설치 파일로 바꾸니 개선됐다.

 

(5) 환경 소음 최소화

  • 작업할 때 주변의 팬 소리, 키보드 타건 소리를 줄였다.
  • 맥북을 쿨링 패드 위에 올려 팬 소음을 낮추니, 의외로 자막 누락이 줄었다.

 

3. 추가로 고려할 점

맥에서 정확도를 윈도우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는 아직 쉽지 않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병행하면 훨씬 나아진다.

  • 사전 노이즈 제거: 파이널컷이나 오디션 등에서 잡음을 먼저 제거한 뒤 캡컷에 넣기
  • 구간별 분할 인식: 긴 파일을 5~10분 단위로 나눠서 인식시키면 오류율이 낮아진다
  • 클라우드 처리 대안 사용: 필요하면 캡컷 대신 다른 AI 자막 서비스에서 인식 후 가져오기

 

마치며

맥에서 캡컷 자동 가사 인식률이 낮은 건, 단순히 맥의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오디오 처리 방식, 엔진 업데이트 주기, 파일 포맷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다. 나 역시 처음엔 ‘그냥 프로그램 문제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세팅을 바꾸고 나니 확실히 나아졌다.

맥을 계속 쓸 계획이라면, 입력 음질 관리와 소음 최소화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소프트웨어의 한계가 있더라도, 환경을 최적화하면 충분히 쓸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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