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트5 독으로 완성한 M4 맥북프로 데스크 셋업, 이렇게 구성했다
시작하며
썬더볼트5 독이 드디어 국내에 들어오면서, M4 맥북프로를 위한 완성형 데스크 셋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는 10GbE 포트까지 지원하는 신형 독을 중심으로, 27인치 5K 모니터와 다양한 장비를 조합해 케이블 하나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환경을 만들었다.
1. CalDigit TS5 Plus – 10GbE 포트가 들어간 첫 썬더볼트5 독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는 기존 썬더볼트3 독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지만, 크기와 무게에서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썬더볼트5 규격은 대역폭이 두 배(부스트 모드에서는 세 배)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포트와 발열 처리가 필요하다.
내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10GbE 포트 내장이다.
기존에는 썬더볼트 to 10GbE 어댑터를 별도로 써야 했는데, 이게 가격도 비싸고, 포트 하나를 전용으로 할당해야 해서 셋업이 복잡해졌다. 이제는 케이블 하나로 맥북, 모니터, 네트워크, 오디오 장비까지 모두 연결된다.
(1) 내가 쓰는 주요 연결 구성
- 뷰피니티 S9 모니터: 후면 썬더볼트 포트에 바로 연결
- 서버랙 10GbE 스위치: 독의 이더넷 포트에 직결
- 외장 SSD: 후면 남은 썬더볼트 포트에 짧은 케이블 상시 연결
- 젠하이저 HDV820 앰프: USB로 연결
- HD820 헤드폰: HDV820에 연결
이렇게 하면, 맥북프로를 거치대에 올리고 케이블 하나만 꽂으면 모든 것이 준비된다.
2. 삼성 뷰피니티 S9 –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와 비교
27인치 5K 해상도는 애플 UI 정책에 가장 적합하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가장 간단한 선택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높이 조절 기능을 추가하면 263만원에 달한다.
반면 뷰피니티 S9은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얇은 베젤이 주는 세련된 인상이 강점이다. 후면 마감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알루미늄 일체감이 더 뛰어나지만, 어차피 매일 보는 건 전면 화면이니 이 차이는 크지 않았다.
(1) 패널과 색감
- HDR 피크 600nits, 1000:1 명암비, DCI-P3 99% 커버
- 컬러 정확도는 두 제품 모두 차이가 거의 없었다
- 뷰피니티는 매트 피니시가 기본, 스튜디오는 글라스가 기본
(2) 연결과 확장성
뷰피니티 S9도 썬더볼트 케이블 하나로 맥 연결, 90W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후면 포트를 통한 주변기기 연결은 가능하지만, 나는 모니터 허브 기능은 잘 쓰지 않았다.
(3) 웹캠과 스피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웹캠은 아쉬움이 많았지만, 뷰피니티는 탈부착 가능한 4K 웹캠을 제공해 화질이 훨씬 낫다. 다만 조명과 함께 쓰기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스피커는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훨씬 우수했다. 책상 위에서 별도 스피커 없이도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뷰피니티는 굳이 쓸 필요가 없어서 주로 맥북 스피커를 사용했다.
3. YOHANN 맥북 스탠드 – 5년째 쓰는 이유
모니터 높이에 맞추려면 스탠드가 필수다. YOHANN 스탠드는 높이가 적당하고 안정적이라서 5년 넘게 쓰고 있다. 덕분에 맥북 화면과 외부 모니터 화면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작업할 수 있다.
4. 오디오 장비 – HDV820 & HD820
음감용으로 HDV820 앰프와 HD820 헤드폰 조합을 쓰고 있다. 썬더볼트5 독에는 옵티컬 단자가 없어 USB로 연결하지만, 음질 만족도는 여전히 최고다.
5. 썬더볼트5 독, 직접 연결했을 때의 체감 차이
썬더볼트5 독을 세팅하고 나서 바로 느낀 건 작업 흐름의 단순화였다.
기존에는 외장 SSD, 오디오 인터페이스, 10GbE 어댑터, 모니터를 각각 다른 포트에 연결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케이블도 복잡했고, USB 허브를 중간에 끼우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케이블 하나로 모든 연결이 해결되니, 책상이 훨씬 깔끔해졌다. 전원, 데이터, 네트워크, 오디오까지 한 번에 연결되면서 부팅 후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1) 10GbE 포트 덕분에 바뀐 네트워크 속도
서버랙과 바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파일 전송 속도가 기존 대비 5~7배는 빨라졌다.
대용량 RAW 파일이나 영상 편집용 소스를 NAS에서 바로 불러와도 지연이 거의 없다.
이 덕분에 작업 파일을 로컬로 옮겨놓을 필요가 줄어들었다.
(2) 발열과 소음
포트 수가 많아지고 대역폭이 커진 만큼 발열은 어느 정도 있다.
그래도 팬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고, 장시간 연결해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6. 뷰피니티 S9, 실제 작업 환경에서의 장단점
5K 해상도의 장점은 텍스트와 그래픽의 선명함이다. 포토샵, 라이트룸, 파이널컷 같은 프로그램에서 작업할 때 픽셀 단위까지 깔끔하게 표현된다.
(1) 장점
- 얇은 베젤로 몰입감이 높다.
- 가격 대비 5K 해상도와 색 재현율이 우수하다.
- 매트 피니시로 조명 반사가 덜하다.
(2) 아쉬운 점
- 스피커 품질은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보다 떨어진다.
- 탈부착 웹캠 구조상, 조명과 함께 쓰기 불편할 수 있다.
7. 맥북 스탠드와 작업 동선
YOHANN 맥북 스탠드는 모니터와 눈높이를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외부 모니터와 맥북 화면을 번갈아 볼 때 시선 이동이 편하다.
또, 맥북 하단의 발열이 직접 책상에 전달되지 않아 장시간 작업에도 쾌적하다.
8. 전체 셋업 과정 한눈에 보기
- 1단계: 맥북을 스탠드에 올린다.
- 2단계: 썬더볼트5 독에 연결된 케이블 하나를 맥북에 꽂는다.
- 3단계: 자동으로 모니터, 네트워크, 오디오, 외장 스토리지가 인식된다.
- 4단계: 바로 작업 시작.
이 방식의 장점은 ‘준비 과정’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는 순간 모든 환경이 세팅돼 있으니, 집중력이 바로 올라간다.
마치며
썬더볼트5 독과 5K 모니터의 조합은 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였다.
특히 10GbE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환경이라면, 케이블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셋업의 편리함은 한 번 경험하면 돌아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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