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 12인치 vs 랩탑 13인치, 진짜 쓸만한 건 뭐였을까?

시작하며

서피스 프로 12인치와 서피스 랩탑 13인치가 2025년 여름 조용히 등장했다. 윈도우 기반 태블릿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두 제품이 주는 변화는 꽤 의미 있다. 특히 ARM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성능·배터리·무게 균형을 다시 맞춘 점이 핵심이다.

 

1. 서피스 프로 12인치, 태블릿처럼 써도 괜찮을까?

예전 서피스와는 완전히 달랐다

사실 나는 기존 서피스 프로 시리즈를 잘 안 썼다. 이유는 간단했다. 들고 다니기에 무겁고, 태블릿처럼 쓰기엔 어정쩡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12인치 모델은 처음 만졌을 때부터 감이 달랐다.

얇고 가볍다. 딱 그 느낌이다. 두께 7.8mm, 무게 686g. 안드로이드 태블릿 수준이다. 원래 서피스 시리즈는 윈도우를 구동하기 위한 성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두꺼웠는데, 이번에는 팬리스 설계까지 들어가면서 태블릿 느낌이 확 살아났다.

 

(1) 내가 이걸 들고 다니게 된 이유

  •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 12인치는 노트북보다는 태블릿에 가까운 인상이다.
  • 뒷면 자석 펜 부착: 갤럭시 탭처럼 후면 자석 방식으로 바뀌면서 실용성이 좋아졌다.
  • 킥스탠드 여전히 짱짱: 각도 조절이 자유로워서 스탠드형으로도 쓰기 편했다.

 

2. 타입커버 키보드 변화, 장점도 단점도 있었다

얇고 단단해졌다, 하지만 약간 불편한 점도

이번 키보드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겉면은 여전히 알칸타라 재질이지만 팜레스트 부분은 고무 느낌이 나는 매끈한 재질로 바뀌었다. 더운 여름에 손바닥이 덜 미끄러지는 점은 꽤 마음에 들었다.

 

(1) 키보드 바뀐 부분 요약

  • 경사 조절 기능 없음: 기존 펜 수납 겸 경사 조절 기능이 사라짐.
  • 이전보다 단단한 구조: 손으로 휘기 어려울 정도로 견고.
  • 타건감은 분명히 향상: 얇지만 구분감은 명확하다.

다만 스페이스바가 짧아서 왼손 입력이 종종 씹히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3.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가격 생각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

디스플레이는 무난, 사운드는 기대 이상

두 제품 모두 3:2 비율의 터치 디스플레이다. 서피스 프로는 2196x1464 해상도에 90Hz 주사율, 랩탑 13인치는 1920x1280 해상도에 60Hz. 스펙만 보면 랩탑 쪽이 조금 아쉬웠지만, 실제 사용에서 엄청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1) 사운드 성능 인상적이었던 점

  • 낮은 볼륨에서는 비슷
  • 볼륨을 올릴수록 서피스 프로 쪽이 안정적
  • 사운드 찢어짐이 덜하다

디자인이 슬림해졌지만, 스피커는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이다. 음악 감상이나 회의용 스피커로도 충분하다.

 

4. ARM 기반 성능, 과연 실사용에 문제 없을까?

일반 작업은 충분히 쾌적하다

이번 두 제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1 P42 프로세서가 들어갔다. 이건 하이엔드급이 아니라 전력 효율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엔트리급 칩이다.

 

(1) 성능 테스트 결과 요약

  • 긱벤치 6 점수: 싱글 2,200점대 / 멀티 9,000~10,000점대
  • 일반 작업 (문서, 포토샵, 웹브라우징): 전혀 문제 없음
  • 무거운 작업 (3D 렌더, 영상 인코딩): 성능 한계 느껴짐

ARM 윈도우라 성능만 놓고 보면 부족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써본 결과, 반응속도는 확실히 더 빠릿하다는 점이 체감됐다. 절전모드에서 깨어나는 속도나 부팅 속도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5. 배터리 효율과 발열,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럽다

올데이 배터리, 팬리스 디자인에서 오는 이점

배터리는 각각 38Wh(서피스 프로), 50Wh(랩탑 13). 그런데 실사용 시간이 꽤 길었다.

(1) 직접 써보며 측정한 배터리 지속 시간

  • 서피스 프로 12인치: 영상 연속 재생 기준 약 13시간 40분
  • 서피스 랩탑 13인치: 무려 21시간 10분

문서 작업 병행해도 하루는 너끈히 쓸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충전 스트레스는 거의 없다.

발열도 거의 없다, 하지만 무거운 작업 시엔 뜨거워진다. 특히 서피스 프로는 펜 부착 부위가, 랩탑은 하판 중앙 쪽이 뜨거워진다. 평소에는 체감 못 할 수준이다.

 

6. 호환성과 한계, ARM 윈도우가 아직 갈 길은 있다

프로그램 호환성은 반드시 체크 필요

윈도우 OS지만 ARM 기반이라 구조가 다르다. 그래서 일부 프로그램은 실행이 안 되거나, 에뮬레이션 모드에서 느리게 돌아갈 수 있다.

(1) 내가 직접 실행해본 프로그램들

  • 카카오톡, 홈택스, 은행 앱: 문제 없이 실행
  • 마비노기 클라이언트: 예상 밖으로 잘 돌아감
  • 포토샵, 라이트룸: ARM 정식 지원 → 빠릿함

하지만 고사양 게임이나 특정 전문 프로그램은 제한이 있다. 사용 전 내가 쓰는 앱이 ARM 지원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치며

ARM 윈도우 기반 제품을 그동안 애매하다고 생각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 이번 서피스 프로 12인치와 랩탑 13인치는 꽤 설득력 있는 선택지였다.

특히 서피스 프로 12인치는 쿨링팬 없는 팬리스 설계, 태블릿에 가까운 무게감, 키보드와 펜을 붙여도 1kg 남짓한 가벼움 덕분에 서브 기기로 딱 알맞았다.

랩탑 13인치는 배터리와 타건감 면에서 안정적이고, 윈도우 노트북 대체제로도 충분히 쓸만했다.

나는 결국 서피스 프로 12인치를 골랐고, 이 선택이 꽤 만족스럽다. 무게와 배터리, 그리고 핸들링까지 챙기고 싶다면 한번쯤 고려해볼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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