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자체 칩셋 XRING O1, 성능은 애플 A18도 넘을까?

시작하며

샤오미의 첫 자체 칩셋 XRING O1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

2025년 현재, 모바일 칩셋 시장은 퀄컴, 애플, 미디어텍 중심으로 정리되는 분위기였지만, 샤오미가 처음부터 플래그십 수준으로 개발한 SoC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XRING O1이 들어간 샤오미 패드 7 울트라는 애플 A18 프로와의 벤치마크 비교에서 일부 항목에서 우위를 보이며, '1트 만에 애플 잡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렇다면 실제 성능은 어떤 수준이며,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 이 글에서는 샤오미 XRING O1의 구조, 성능, 사용성, 그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본다.

 

1. XRING O1, 샤오미가 진짜로 만든 첫 자체 칩셋일까?

(1) 이전에도 자체 칩셋 시도는 있었다

샤오미가 완전한 신규 개발 SoC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 2017년 Surge S1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칩셋이 있었고,
  • 포코 C40 등에 쓰인 JLQ 칩셋도 존재했다.

하지만 Surge S1은 중저가용 한정, 개발 및 운영 유지가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이번 XRING O1은 최초로 플래그십 시장을 겨냥한 자체 설계 칩셋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2) ARM 기반 코어 사용은 기본, TSMC 3나노 N3E 공정

  • 3.7GHz Cortex-X925 ×2
  • 3.4GHz Cortex-A725 ×4
  • 1.9GHz Cortex-A725 ×2
  • 1.8GHz Cortex-A520 ×2
  • GPU: Immortalis-G925 MP16

📑 샤오미 XRING O1 주요 구성 요약

항목 내용
제조 공정 TSMC 3nm N3E
CPU 구성 X925 ×2, A725 ×6, A520 ×2
GPU Immortalis-G925 MP16
캐시 구조 시스템 캐시 없음, L3 확대
NPU 성능 최대 44 TOPS

이 구성은 최근 ARM 기반 플래그십 칩셋과 유사하나, 시스템 레벨 캐시(SLC)를 제외한 설계가 눈에 띈다. 이는 단가나 전력 효율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2. 태블릿에 적용된 XRING O1,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1) 긱벤치 기준 성능 비교

  • 싱글 코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16% 낮음
  • 멀티 코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12% 낮음
  • A18 프로 대비: 싱글 코어는 뒤지지만, 멀티 코어는 6% 높음

(2) GPU 성능: 아직은 성장형

  • OpenCL 기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7% 높음
  • Vulkan 기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보다 42% 낮음

📑 XRING O1 vs 주요 칩셋 성능 비교 (벤치마크 기준)

항목 XRING O1 (Pad 7 Ultra 기준) Snapdragon 8 Elite Apple A18 Pro
싱글 코어 중간 우수 최상
멀티 코어 애플보다 약간 우위 소폭 열세 상위권
GPU (OpenCL) 7% 우위 기준점 Metal 전용
GPU (Vulkan) 42% 열세 기준점 비교 불가
AI 성능 (TOPS) 44 TOPS 약 45~50 TOPS 추정 미공개 (추정 약 38)

 

(3) 실제 체감 성능은 '상위권 플래그십' 수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일상적인 멀티태스킹이나 앱 전환, 웹브라우징 속도 등은 매우 빠르며, GPU 기반 고부하 작업에서는 앱 최적화나 API에 따라 성능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3. 하드웨어와 디자인, 그리고 발열 설계는?

(1) 14인치 OLED 디스플레이

  • 해상도: 3,200×2,136
  • 밝기: 최대 1,600nits
  • Dolby Vision, HDR10+ 등 지원
  • 선택적 나노 텍스처(난반사 방지 가공) 옵션 제공

(2)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

  • 발열 억제 성능 우수
  • 고부하 벤치마크에도 49도 수준으로 관리
  • GPU 발열보다도, 효율 유지에 집중한 구조

(3) 전체적인 구성도 플래그십 기준

  • 120W 고속 충전기 기본 포함
  • LPDDR5T + UFS 4.1 조합
  • 옥타 스피커 (8개 유닛), Dolby Atmos 지원
  • 스타일러스 및 키보드 별매 지원
  • 페이스 ID 대신 지문 인식 내장 버튼

 

4. HyperOS와 AI 연동성, 어디까지 가능할까?

(1) HyperOS 기반, AI 기능 강화

  • 온디바이스 LLM 다운로드 및 운영 가능
  • HyperAI 기반 브리핑, 자막, 검색, AI 작화 지원
  • 오피스, CAD 앱까지 통합

(2) 중국 내수용 한정의 한계

  • 셀룰러 모델 없음 (T800 외장 모뎀 구조)
  • 트라이밴드 Wi-Fi 미지원
  • 구글 서비스 설치는 기기마다 차이 있음

📑 AI 활용 기능 구성 (HyperOS 2 기준)

기능 구분 지원 내용
AI 브리핑 메시지 요약, 알림 정리
AI 아트 배경화면, 이미지 생성
음성인식 실시간 자막, 동시 통역
LLM 연동 온디바이스 LLM 업데이트 관리
HyperAI 서비스 카메라 추천, 자동 분류 등

 

5.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XRING O1의 의미는?

(1) 실제 체감보다 더 중요한 ‘상징성’

  • 샤오미가 첫 자체 플래그십 칩셋을 만들고
  • 1세대만에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 벤치마크 기준으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거의 비슷
  • 일부 항목에선 애플 A18도 능가한다

(2) 가격 경쟁력은 아직 미지수

  • 최저 110만원대 시작, 부가세 제외 가격 기준
  • XRING O1이 들어갔다고 해서 가격 메리트는 없음
  • 다만 성능 대비해서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 가능

(3) 앞으로 더 기대되는 ‘칩셋 경쟁 시대’

직업 특성상 이런 경우를 자주 본다.

과거에는 플래그십 칩셋이 몇 개 안 됐기 때문에 선택지가 명확했다. 하지만 XRING O1처럼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양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특히 디멘시티 9400 시리즈와 엑시노스 2500까지 고려하면, 2025년 하반기는 전례 없는 SoC 경쟁 구도로 볼 수 있다.

 

마치며

샤오미 XRING O1은 1세대 칩셋으로서는 놀라울 만큼 잘 뽑혔다.

물론 초기 제품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최적화, 게임 호환성, 장기 발열 관리 등은 앞으로 더 검증되어야 한다. 하지만 벤치마크 수치로만 보더라도 이 칩셋은 ‘애플 잡았다’는 말이 과장은 아니다.

당장은 중국 내수용 중심이지만, 향후 글로벌 출시 가능성과 가격 정책이 조정된다면, SoC 시장의 구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시장에서 단순 조립 기기에서 벗어나, 설계와 성능까지 주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XRING O1은 그 첫 시도치고 꽤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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