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무선이어폰 고민이라면 버즈4 프로와 에어팟 프로3 비교

시작하며

나는 지난 1년 넘게 버즈3 프로를 메인으로 써왔다. 출퇴근, 카페 작업, 비행기 이동, 통화까지 거의 모든 상황을 함께했다. 이번에 갤럭시 버즈4 프로를 일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써보면서, “이건 굳이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사람이 당장 갈아탈 필요는 없지만, 분명히 좋아진 포인트는 있다는 쪽이다. 특히 음질과 통화품질에서 체감이 있었다.

비교 대상으로는 기존에 사용하던 버즈3 프로와, 작업용으로 쓰는 에어팟 프로 3를 함께 두고 판단했다.

 

1. 음질은 생각보다 방향이 달랐다

이번 세대에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저음이 더 세졌다”가 아니라 “저음이 더 또렷해졌다”였다.

(1) 저음이 더 커진 게 아니라 더 정리된 느낌

① 버즈3 프로와 번갈아 들었을 때

  • 버즈3 프로는 저음이 약간 퍼지듯 울리는 느낌이 있다.
  • 공간을 채우는 힘은 좋지만, 살짝 번지는 인상이 남는다.

② 버즈4 프로로 넘어오면

  • 저음이 단단하게 모인다.
  • 같은 볼륨에서도 더 또렷하게 들린다.
  • 베이스가 크다기보다 ‘정확하다’는 표현이 맞다.

나는 평소 이퀄라이저를 만져서 고음을 약간 올려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기본 세팅 그대로도 충분히 균형이 맞는 느낌이었다.

 

(2) 오히려 차이는 중고음에서 더 컸다

① 기본 세팅으로 비교했을 때

  • 버즈3 프로는 고음이 살짝 눌린 듯 들린다.
  • 심벌이나 여성 보컬의 끝이 조금 둔하다.

② 버즈4 프로는

  • 고음의 명료도가 확 올라간다.
  • 악기 분리감이 더 또렷하다.
  • 장시간 들어도 답답함이 덜하다.

특히 피아노나 현악기 위주 곡을 들을 때 차이가 분명히 났다.

에어팟 프로3와 비교하면, 노이즈캔슬링을 제외한 순수 음질 재미는 버즈4 프로가 더 낫다고 느꼈다. 에어팟은 전체적으로 깔끔하지만, 음악이 조금 얌전하다. 반면 버즈4 프로는 해상력이 올라가면서도 생동감이 있다.

나는 40대 중반이고 예전에는 이어폰을 대충 썼는데, 요즘은 장시간 작업하다 보니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또렷한 소리”가 중요해졌다. 그런 기준에서는 이번 세대가 더 잘 맞았다.

 

2. 노이즈캔슬링은 ‘이 한 부분’이 달랐다

솔직히 말하면, 저음 차단은 이미 상향 평준화다. 큰 차이를 말하긴 어렵다.

(1) 사람 말소리 차단에서 체감이 컸다

① 중역대 소리

  • 옆자리 대화
  • TV 소리
  • 코 고는 소리

이 영역이 확 줄어든다.

집에서 테스트할 때, 주변 소리가 갑자기 사라진 느낌이 들어 이어폰을 빼봤더니 그대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다시 끼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이건 확실히 발전했다.

② 저음과 고음 영역은?

  • 저음은 원래도 잘 막았다.
  • 순간적인 고음(쨍하는 소리)은 아직 완벽하진 않다.

전체적인 강도만 보면 에어팟 프로3 쪽이 더 강력하다. 특히 고역 차단에서 한 수 위다.

2024년 말 글로벌 오디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구매 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노이즈캔슬링 성능이었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에어팟은 여전히 안정적인 선택이다.

다만 사람 목소리 차단 중심이라면 버즈4 프로도 상당히 올라왔다는 인상이다.

 

(2) 주변 소리 듣기 모드는 거의 근접했다

① 버즈3 프로 대비

  • 내 목소리가 덜 부자연스럽다.
  • 주변 소리가 과장되지 않는다.

② 에어팟 프로3와 비교

  • 여전히 에어팟이 가장 자연스럽다.
  • 하지만 격차는 예전만큼 크지 않다.

지하철에서 안내방송 들을 때, 카페에서 주문할 때, 굳이 빼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다.

 

3. 착용감과 통화품질은 일상에서 체감이 크다

나는 귀가 큰 편이라 라지 팁을 주로 쓴다. 그래서 작은 차이는 잘 못 느끼는 편인데도 이번에는 달랐다.

(1) 장시간 착용했을 때 부담이 줄었다

① 버즈3 프로는

  • 깊게 눌러야 안정감이 있었다.
  • 가끔 밀려 나오는 느낌이 있었다.

② 버즈4 프로는

  • 가볍게 끼워도 밀림이 덜하다.
  • 압박감이 덜하다.
  • 3시간 이상 착용해도 피로감이 적다.

착용감만 보면 에어팟 프로3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본다.

 

(2) 통화품질은 이번 세대에서 가장 만족했다

이건 솔직히 가장 체감이 컸다.

① 시끄러운 환경에서

  • 주변 소음이 있어도 목소리를 또렷하게 잡는다.
  • 바람 소리 섞여도 음성이 묻히지 않는다.

② 버즈3 프로 대비

  • 이미 좋았는데 한 단계 더 올라왔다.
  • 목소리 분리 정확도가 더 높다.

업무 통화가 잦은 사람이라면 이 부분 하나만으로도 교체 이유가 된다. 실제로 통화 상대가 “오늘은 마이크 뭐 쓰냐”고 물은 적도 있었다.

 

4. 그래서 지금 사야 할까? 가격까지 고려해보면

현재 가격대를 보면, 버즈4 프로는 30만원 중반대 형성이고, 버즈3 프로는 20만원 초중반까지 내려온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이 버즈4 프로를 선택하면 좋을까?

① 장기 사용 계획이라면

  • 2~3년 쓸 생각이라면 최신 세대가 낫다.
  • 음질과 통화 품질 개선 폭이 있다.

② 음악을 자주 듣는다면

  • 고음 해상력 개선이 체감된다.
  • 이퀄라이저 만질 필요가 줄었다.

③ 통화가 많은 직장인이라면

  • 소음 환경에서 차이가 난다.

 

버즈3 프로를 선택해도 되는 경우는?

① 가격이 더 중요하다면

  • 성능 차이가 ‘압도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② 강한 저음 취향이라면

  • 약간 퍼지는 베이스가 더 맞을 수 있다.

③ 잠깐 쓰거나 중고로 가성비를 본다면

  • 할인 구간에서는 충분히 매력 있다.

 

마치며

만약 지금 누가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버즈4 프로를 선택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음질이 더 또렷해졌고, 통화품질이 한 단계 올라갔고, 착용감이 더 편해졌다. 일상에서 매일 쓰는 기기라면 이 차이는 누적된다.

다만 이미 버즈3 프로를 잘 쓰고 있다면, 급하게 바꿀 필요는 없다. 대신 할인 시점을 기다렸다가 교체하는 전략도 괜찮다.

이어폰은 스펙표보다 내 귀에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매장에서 번갈아 들어보고, 통화도 한번 테스트해본 뒤 결정해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내 기준’이 분명해지는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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