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울트라에서 써본 One UI 8.5 베타 5차, 빅스비 데려간 이유
시작하며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10일 만에 올라온 One UI 8.5 베타 5차는 의외로 단순했다. 공식 변경점은 사실상 하나, 빅스비 업데이트였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체감은 단순하지 않았다.
예전의 빅스비는 “설정은 잘 만지지만, 질문에는 약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퍼플렉시티 기반 웹 검색이 붙으면서 성격 자체가 달라졌다. 기기 제어형 음성 비서에서, 검색과 요약까지 가능한 AI 비서로 변신한 셈이다.
1. UI부터 달라진 빅스비, 챗봇처럼 바뀌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먼저 보인 변화는 화면 구성이다.
예전에는 단순 음성 호출 기반 인터페이스였다면, 이제는 플로팅 입력창과 대화 기록이 남는 구조다. 마치 일반 AI 챗봇을 쓰는 느낌이다.
(1) 입력창과 대화 기록이 남는 구조
① 플로팅 바 형태 입력창
- 하단에 고정된 입력창이 아니라 떠 있는 형태
- 텍스트와 음성 입력 버튼이 동시에 보임
- 한 손 사용성이 더 나아짐
② 대화 목록 저장
- 이전 질문들이 리스트로 남음
- 새 채팅 버튼 분리
- 다만 과거 버전 기록은 초기화
처음 써보면 “이게 빅스비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음성 비서 느낌이 많이 옅어졌다.
2. 퍼플렉시티 연동, 일상 질문은 확실히 강해졌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오늘 날씨 어때?”까지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날씨에 어떤 옷을 입는 게 좋을까?”라고 묻는 순간, 웹 검색 기반 요약으로 넘어간다.
(1) 웹 검색 기반 답변 구조
① 출처 표시가 붙는다
- 각주 번호 형태로 표시
- 누르면 실제 출처 확인 가능
- 단순 요약이 아니라 근거 기반
② 어절 단위로 생성되는 답변
- 문장이 실시간으로 생성됨
- 기존 고정형 답변과 확연히 다름
퍼플렉시티 무료 버전과 비교해보면, 빅스비 쪽이 조금 더 간략 요약형이다. 길게 설명하기보다는 핵심만 정리해주는 방식이다.
2024년 12월 기준 삼성 뉴스룸에서도 “웹 기반 검색 확장”을 강조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체감이 분명하다. 단순 브라우저 연결이 아니라, 답변 창 안에서 끝낸다는 점이 다르다.
3. 갤럭시 제어 능력은 여전히 빅스비가 강점이다
나는 평소 측면 버튼을 제미나이로 설정해 두었는데, 이번 베타 이후 다시 빅스비로 바꿨다. 이유는 단순하다.
기기 제어는 여전히 빅스비가 더 안정적이다.
(1) 설정 토글 제어
① 자동 밝기 켜고 끄기
- 토글 직접 제어 가능
- 두 번 동작도 순차 처리
② 오동작 방지 필터 활성화
- 설정 경로까지 안내
- 기능 설명까지 함께 제공
다만 완벽하지는 않다.
- “절전 모드 켜는 게 좋을까?”라고 물으면 바로 켜버리는 경우가 있음
- 맥락 유지가 가끔 어긋남
- 앱마다 캡슐 구조가 남아 있는 느낌
그래도 복합 명령에서는 인상적이었다.
“다음 주 화요일 오후 6시에 일정 저장하고 문자로 공유해줘” 같은 이중 명령은 순서만 잘 말하면 처리된다.
여기서 느낀 점은 하나다.
명령 순서가 중요하다. “문자 보내고 저장해줘”처럼 자연스러운 순서를 쓰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4. 복잡한 질문과 정보 정리는 어디까지 되나
이 부분은 AI 성능을 체감하는 구간이다.
(1) 여행 일정 짜기
① 장소·영업시간 포함 요청
- 나고야 2박 3일 동선 생성
- 카페·카메라숍 포함
- 교통비까지 계산
② 삼성 노트로 바로 저장
- 텍스트 형태로 이동
- 표 구조는 완벽히 유지되지 않음
퍼플렉시티 앱 단독 사용과 비교하면, 앱 쪽이 더 디테일하다.
하지만 빅스비는 “요약형 + 기기 연동”이 강점이다.
📊 내가 써보며 느낀 빅스비 변화 한눈에 보기
- 일상 질문: 확실히 향상
- 웹 기반 요약: 가능
- 기기 제어: 여전히 강점
- 코딩 생성: 일관성 부족
- 유머 영역: 예전보다 순해짐
코딩 요청은 생성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외부 정보 기반으로 예시 코드를 가져오는 구조라 완전한 코드 생성 AI라고 보긴 어렵다.
5. 이스터에그는 살아 있고, 유머는 줄었다
루모스 → 손전등 켜짐
녹스 → 손전등 꺼짐
이런 마법 주문은 유지됐다.
하지만 예전처럼 트래시 토크를 주고받는 재미는 줄었다.
조금 더 점잖아진 느낌이다.
AI가 점점 “정제된 답변”을 지향하는 흐름과 닿아 있는 듯하다.
6. 드디어 개선된 배터리와 남은 버그
베타 4차까지는 배터리가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5차에서는 화면 켜짐 시간 7시간 1분까지 복구됐다.
직전 버전 대비 약 1시간 회복이다.
출시 초기 대비 8시간 19분에는 못 미치지만, 방향성은 긍정적이다.
해결된 점도 있다.
- 디바이스 케어 스크롤 끊김 현상 개선
여전히 남은 문제도 있다.
- AOD에서 글자 색상 오류
- 웹뷰와 폰트 충돌
- 일부 실시간 아이콘 반영 지연
베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 가능한 수준이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반드시 정리되어야 할 부분이다.
마치며
나는 그동안 빅스비를 “설정 전용 도구”로만 썼다.
이번 베타 5차를 쓰고 나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검색 요약은 퍼플렉시티 기반으로 보강됐고,
기기 제어는 여전히 가장 자연스럽다.
완성형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이제는 써볼 만하다”는 단계까지는 왔다.
One UI 8.5 베타를 사용 중이라면, 측면 버튼을 다시 빅스비로 바꿔보고 하루 정도 써보길 권한다. 예전 기억 때문에 안 쓰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느낌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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