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I 기능 써볼 만한 4가지 정리
시작하며
갤럭시 S 시리즈를 쓰고 있어도 갤럭시 AI 기능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기능 이름은 익숙한데 막상 어디서 켜는지, 실제로 쓸 일이 있는지 애매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모든 기능을 다 익히는 게 아니다. 사진에서 사람을 지우거나, 화면 일부를 바로 저장하거나, 이름 모르는 제품과 음악을 찾거나, 녹음 내용을 정리하는 정도만 알아도 체감이 꽤 크다.
내가 보는 관점은 “기술이 대단한가”보다 “평소 스마트폰 사용에서 손이 덜 가는가”다.
1. 갤럭시 AI 사진 편집은 여행 사진부터 체감이 빠르다
갤럭시 AI 기능 중 가장 먼저 써볼 만한 건 사진 편집이다. 특히 배경은 마음에 드는데 지나가는 사람, 물건, 간판, 그림자 같은 요소가 거슬릴 때 쓸모가 있다. 예전에는 사진 편집 앱을 따로 쓰거나 잘라내기로 억지로 정리해야 했지만, 갤럭시 기본 갤러리 안에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연다.
편집 화면으로 들어간다.
별 모양의 인공지능 편집 버튼을 누른다.
지울 대상을 선택하거나 직접 동그라미로 표시한다.
지우기 또는 이동 기능을 적용한다.
이 기능의 장점은 초보자도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 속 인물을 완전히 새로 합성하는 느낌보다는, 거슬리는 요소를 줄여 사진의 중심을 살리는 용도에 가깝다. 풍경 사진, 전시장 사진, 카페 사진, 여행지 인증 사진에서 특히 체감이 좋다.
다만 기대치를 너무 높이면 아쉬울 수 있다. 복잡한 배경, 사람과 사물이 겹친 사진, 그림자가 강한 사진에서는 지운 자리가 어색하게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사진이라면 원본을 바로 덮어쓰기보다 복사본으로 편집하는 쪽이 안전하다.
또 하나 확인할 부분은 편집 후 표시되는 인공지능 생성 관련 문구다. 일부 편집 결과에는 생성형 편집이 적용됐다는 표시가 남을 수 있다. 이 문구는 사진의 신뢰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없애야 할 흔적으로만 보면 안 된다. 개인 보관용인지, 업무 공유용인지, 공개 게시용인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진다.
사진 편집 기능은 “완벽한 보정”보다 “불필요한 요소를 빠르게 줄이는 기능”으로 생각하면 만족도가 높다.
2. AI 셀렉트는 화면 일부를 바로 활용할 때 편하다
갤럭시 AI 셀렉트는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은 기능이다. 핵심은 화면에 보이는 일부 영역을 바로 선택해서 저장, 복사, 텍스트 추출, 움직이는 짧은 이미지 만들기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
보통 화면 일부만 공유하려면 전체 화면을 캡처한 뒤 갤러리에 들어가서 자르고 저장해야 한다. 이 과정이 은근히 번거롭다. AI 셀렉트를 쓰면 처음부터 필요한 부분만 지정할 수 있어 단계가 줄어든다.
주로 이런 상황에서 편하다.
채팅방에 화면 일부만 보낼 때
상품 정보나 가격 부분만 잘라 저장할 때
문장 일부를 텍스트로 뽑아낼 때
짧은 움직임을 이미지 형태로 만들어 공유할 때
화면 속 사진을 바로 편집으로 넘길 때
AI 셀렉트는 엣지 패널에서 실행하는 방식이다. 화면 오른쪽 또는 왼쪽 가장자리에 있는 패널을 열면 상단에 AI 셀렉트가 보인다. 보이지 않는다면 설정에서 엣지 패널이 꺼져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설정 검색창에 엣지 패널을 입력하고 기능을 켜면 된다.
이 기능의 강점은 저장하지 않아도 바로 복사해서 붙여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화면 일부를 선택한 뒤 복사 버튼을 누르면, 메신저나 메모 앱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다. 필요 없는 파일을 갤러리에 계속 남기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반대로 단점도 있다. 영역을 너무 작게 잡으면 글자가 흐리거나 잘릴 수 있고, 움직이는 짧은 이미지는 화질과 용량을 함께 봐야 한다. 고화질로 만들면 보기에는 좋지만 공유할 때 용량이 커질 수 있다. 단순 전달용이라면 표준 화질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이 기능은 화려한 인공지능 기능이라기보다, 스마트폰에서 자주 하던 자르기와 공유 과정을 줄여주는 도구에 가깝다. 그래서 한 번 익숙해지면 오히려 자주 쓰게 된다.
3. 서클 투 서치는 이름 모르는 물건과 음악 찾기에 좋다
서클 투 서치는 갤럭시 AI 기능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큰 기능이다.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 물건, 옷, 신발, 가방, 장소 등을 동그라미로 표시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준다. 제품명을 모를 때 특히 편하다.
예를 들어 신발 사진만 있고 정확한 모델명을 모르는 상황을 생각하면 쉽다. 검색창에 “초록색 러닝화”처럼 입력하면 결과가 너무 넓게 나온다. 반면 서클 투 서치는 화면 속 신발을 직접 지정해 검색하므로 모델명, 색상, 판매처 후보를 더 빠르게 좁힐 수 있다.
사용 방식도 단순하다. 하단 내비게이션 영역을 길게 누른 뒤, 찾고 싶은 대상을 동그라미로 표시하면 된다. 사진 속 제품뿐 아니라 웹페이지, 쇼핑 화면, 사회관계망서비스 화면 등 현재 보고 있는 화면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이 편하다.
다만 결과가 항상 완벽하진 않다. 제품명 앞부분은 맞지만 색상 코드나 세부 모델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비슷한 디자인이 많은 운동화, 전자기기 액세서리, 가방, 의류는 특히 세부 번호까지 확인해야 한다.
서클 투 서치는 음악 검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실행 후 음표 모양을 누르면 주변에서 들리는 음악이나 흥얼거린 멜로디를 바탕으로 곡을 찾아준다. 카페에서 들은 노래, 짧은 콘텐츠에 나온 배경음,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옛 노래를 찾을 때 쓸 만하다.
하지만 여기서도 정확도는 상황을 탄다. 주변 소음이 크거나, 노래를 흥얼거릴 때 음정과 박자가 많이 달라지면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음악 검색은 조용한 환경에서 다시 시도하는 편이 낫다.
서클 투 서치는 검색어를 몰라도 검색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 점이 일반 검색과 가장 큰 차이다.
4. 녹음 정리 기능은 회의와 강의 메모 부담을 줄인다
갤럭시의 녹음 정리 기능은 회의, 강의, 인터뷰, 업무 메모를 자주 남기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녹음한 내용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며 정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기능은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바꾸고, 핵심 내용을 요약해 주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여준다.
기본 흐름은 이렇다.
삼성 음성 녹음 앱을 연다.
녹음을 시작한다.
녹음을 마친 뒤 저장한다.
스크립트 변환 기능을 실행한다.
변환된 텍스트와 요약 내용을 확인한다.
이 기능의 좋은 점은 여러 사람이 말한 내용도 어느 정도 구분해 정리해 준다는 점이다. 물론 완벽한 회의록을 대신 써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발음이 겹치거나, 여러 명이 동시에 말하거나, 전문 용어가 많은 상황에서는 잘못 변환될 수 있다.
그래서 바로 공유하기보다는 한 번 읽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날짜, 금액, 담당자 이름, 일정, 결정 사항은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요약한 문장은 그럴듯해 보여도 세부 조건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정리 초안”을 만드는 용도로 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처음부터 빈 문서에 회의록을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놓친 내용을 되짚는 데 도움이 된다. 업무용으로 쓴다면 녹음 전에 상대방 동의가 필요한 상황인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회의가 잦은 사람, 강의를 자주 듣는 사람, 통화 후 메모를 남기는 사람이라면 갤럭시 AI 기능 중 가장 실용적으로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짧은 메모만 하는 사람에게는 체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5. 갤럭시 AI 기능을 처음 쓸 때 놓치기 쉬운 점
갤럭시 AI 기능은 편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켜고 쓰려고 하면 오히려 손이 안 간다. 자주 쓰는 상황 하나를 정해두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사진을 많이 찍는다면 AI 사진 편집, 화면 공유가 잦다면 AI 셀렉트, 쇼핑 검색이 많다면 서클 투 서치, 업무 메모가 많다면 녹음 정리 기능부터 쓰면 된다.
처음 확인할 것은 세 가지다.
내 갤럭시 모델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최신 상태인지
삼성 계정과 관련 설정이 제대로 켜져 있는지
같은 갤럭시 S 시리즈라도 모델, 운영체제 버전, 지역 설정에 따라 메뉴 위치나 지원 범위가 다를 수 있다.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고 바로 고장으로 생각하기보다, 설정 검색창에서 기능명을 먼저 찾아보는 게 좋다.
또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기능은 사용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 사진 편집은 개인 사진이 들어가고, 녹음 정리 기능은 대화 내용이 들어간다. 업무 자료나 민감한 대화를 다룰 때는 회사 보안 규정, 녹음 동의 여부, 공유 범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갑자기 완전히 다르게 바꾸는 기능이라기보다, 평소 번거롭게 하던 작업을 한두 단계 줄여주는 기능에 가깝다. 그래서 “와, 신기하다”보다 “이거 매번 쓰겠는데?”라는 쪽에서 가치가 생긴다.
마치며
갤럭시 AI 기능을 처음 써본다면 사진 편집, AI 셀렉트, 서클 투 서치, 녹음 정리 기능부터 보면 충분하다. 네 가지 모두 복잡한 설정을 외우는 기능이 아니라, 사진 정리, 화면 공유, 제품 검색, 회의 메모처럼 실제 사용 장면이 분명하다.
바로 확인할 행동은 간단하다. 갤럭시 설정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먼저 확인하고, 엣지 패널과 삼성 음성 녹음 앱을 열어 기능이 보이는지 살펴보면 된다. 기능을 많이 아는 것보다 자주 쓰는 한 가지를 정해두는 쪽이 훨씬 오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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